얼마전 '소년의꿈'님이 보내주신 커퓌 인증입니다!!!
사실 어제 받았지만.. 이래저래 일이 있어서 오늘 방금!에야 맛을 봤네요ㅎㅎ
일주일간 지른 물건들이 폭주하는 토욜 오전.. 그 중 박스 하나가 뙇!
거짓말 안 하고, 우체부 아저씨가 박스를 내미는데, '아 이거 커피구나!'하고 알 정도로 향이 나더군요(행복)
이 날은 나갈 일이 있어서 냉큼 뜯어서 냉동실에 넣어놔야지 하고 개봉을 했는데,
사진처럼 네 종류나!!!
사진이 잘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왼쪽부터
케냐AA 라가티, 케냐AA 오타야, 과테말라 안티구아 메디나, 케냐AA 아이히더 입니다.
향이 너무 좋아서 바로 마셔보고 싶었지만.. 그렇습니다. 머신이 짱박혀서 먼지를 흡하흡하 열심히 마시고 있었죠...ㄸㄹㄹ
그래서 급히 머신 꺼내서 청소해놓고 외출을ㅋㅋㅋㅋㅋ
그리고 방금!!! 도전해보고자 했던 아이히더를 내렸습니다.
참고로 잔은 지인분이 운영하는 공방에서 선물로 받은 잔 입니다.
에스프레소잔은 아니고, 딱 차 한잔 마시기 좋은 사이즈죠.. 150cc정도 들어갑니다.
일단 저에게는 극호! 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제 커피 취향이 친구들 사이에선 좀 독특한 편이라서..ㅎㅎ
참고로, 어머니가 진한 커피를 못 드셔서 정량보다 물을 조금 더 부어서 내렸습니다.
커피 내리는 중에는 생각보다 향이 엄청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은은하게 좋은 정도?
다 내리고 나서 머신 열고 베어있는 향을 맡으니까, '아, 이건 내 커피군'싶습니다. 취향저격ㅠㅠㅠㅠㅠㅠㅠ
첫 향은 풋풋한 풀내음이 살짝 섞여나옵니다. 흙냄새도 조금 나구요,
뒤이서 커피 특유의 새콤한 향이 살짝 납니다.
마시면 산미의 존재감이 좀 더 좋습니다. 뒷맛이 살짝 고소하고, 단 맛이 진하지 않고 깔끔하군요.
많이 무겁지 않아서 디저트 없이도 좋긴 했는데, 앞에 썼듯이 물을 좀 많이 넣은 편이라,
진하게 타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혼자 마실떈 진하게 내려봐야겠어요,
하여튼! 처음 보는 원두였는데 이렇게 제 취향에 잘 맞으니 신기하네요ㅋㅋ
산미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할만한 원두입니다!
원두의 고소한 맛을 즐기시는 분들에겐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군요.
나머지 원두도 잘 마실게요! 다시 한 번 소년의꿈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