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시골에 살 때, 학교를 다니려면 논을 지나서 산을 넘어서 그렇게 학교를 다녔다.
그때마다 논의 가장자리에는 강아풀이 많이 있었다.
그때마다 강아지풀을 하나씩 꺽어서 들고 다녔던 것 같다.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너무나도 그리워서 자전거를 타고 한번 찾아간 적이 있다.
내가 기억하던 나의 동네, 나의 시골은 없었다.
이미 모든 것이 내가 살던 곳이 맞나? 싶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은 동심을 잃었다' 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표현은 틀렸구나.
'내가 그 기억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나는 동심을 가지고 있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추억의 강아지풀, 그 꽃말은 내가 아직 품고 있었던 동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