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사를 그만두기 전의 이야기다. 여직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나 궁금해서 들어본 일이 있었다.
결혼한 한 직원 A가 아직 미혼인 직원B와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야기인 즉슨,
"밤에 남편하고 임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남편에게 물어봤거든요."
여직원B가 물었다.
"뭘요?"
"애를 낳다가 아이와 나,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뭐라고 하셨어요?"
"저를 선택하겠다고 말 하더라구요. 당연히 너지 아이야 또 낳으면 되는데 난 너 없으면 안돼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자신의 남편을 흉내내며 익살스럽게 말을 했지만 자랑도 섞여 있었던 것 같았다. 듣고 있던 나도 한마디를 거들었다.
"아직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아이를 선택한 엄마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라고 말하자.
여직원 A가 말했다.
"정말요.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너무 존경스러워요."
라는 말을 듣고 나는 다시 내 일을 보러 하늘 정원으로 나갔다.
다시 생각을 해봐도 아이를 살리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어머니들은 정말 위대한 것 같았다. 다시 낳으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자신이 품고 있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이 나로선 엄두도 안나는 일 인것 같다.
가막살나무의 꽃말처럼 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