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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촌 2호선 지하철에서 본 여성분께...
게시물ID : bestofbest_30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냐Ω
추천 : 221
조회수 : 17997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08/11 12:33:08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7/31 23:56:11

 오늘 9시간대의 신촌에서 신림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뵌
 여성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너무 피곤해서요. 술까지 마신 상황에서 
 친구랑 문 옆 2자리가 나길래 잽싸게 앉았어요.

 그런데, 

 님께서 절 딱 실망했다는 듯이 쳐다본다는 걸 늦게 알았어요.

 그래서 왜 그러지? 하고서 딱 봤는데...

 진짜 임산부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비켜주자는 말로...
 진짜 님을 놀리려고 한게 아니라... 진심으로

 "야.. 임산부. 비켜주자" 라고 말한거였어요.

 그런데 님이 너무 째려보니까...
 분위기가 이상해서.. 아무리 봐도 배가 임산부인데...
 
 그런데, 님 팔뚝을 보고 "아.. 실수했구나" 라고 그때 눈치챘어요.

 진짜로

 저도 살찐 뚱남인데, 님을 놀리려고 임산부. 라고 말을 했겠어요?
 다행인것은 주변 사람들이 안 들었잖아요.

 그 자리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런데 왜 그렇게 계속 째려보셨나요?
 
 내가 놀리려고 했으면 막 킬킬대고 웃었을텐데 , 그런것도 아닌데..
 계속 째려보시길래.

 진짜 사람들 다 들리게 
 "아 미안해요. 진짜로 임산부 인줄 알았어요." 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하필 옷도, 배가 편안한 옷을 입으셨길래. 
 진짜 순수한 의도로... 아무리 피곤해도 자리를 비켜 주려고 했었던 건데...

 그렇게 5분간 째려보면... 옆에 친구분도 있으셨으면서...
 
 진짜 큰소리로 "미안해요. 이만부인 줄 알았어요."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계속 째리시면 어떻게 해요.
 제가 그래도 계속 시선 피해 드렸잖아요.

 그런데.. 왜 하필 옆자리에 앉아서 저 들으라고
 "한대 칠뻔 했다고" 님 친구에게 말하면...
 제가 화가 나요? 안나요?

 그래도, 눈빛으로 미안하다고 했고, 님이 계속 눈치줘도 눈 피해줬는데.
 
 내가 놀리려고 한 것도 아닌데..

 근데 진짜 임산부인줄 알았어요. 배가 뽈록 나와서.

 근데 근데.. 
 님이 계속 째리니까...

 그때 드는 첫번째 생각이...

 "가서 오유에 올려야 겠다." 라는 생각 부터 들게 된 것도 미안하네요.


 정신 감정 받아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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