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감상 : 대형 괴작의 향기
방대한 원작을 제한된 시간에 맞춰 각색하는 과정에서 플롯이 많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원작을 본 사람은 실망하고 안 본 사람들은 널뛰는 전개에 당황할 듯.
기승전결의 균형은 깨졌고 크게 기억에 남을 넘버도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딱 하나 임팩트 있는 장면은
홍광호가 소름끼치게 재구성해낸 바로 이 전설의 피날레ㄷㄷㄷㄷ
(뮤지컬과 원작의 엔딩이 약간 달라서 이 광기도 맥락이 좀 달라지긴 하지만)
근데 이걸 보려면 앞의 몇 시간 동안 넘쳐나는 중2병 파워와 그저그런 넘버들을 견뎌내야 한다는 게.....
그나마 이 배우 라인업도 없었으면 극의 완성도가 얼마나 더 무시무시했을지 감도 안 옵니다.
그리고 테니스 제발 넣어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