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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예카테리나 2세(1762~1796 재위) <진홍의 여왕>
게시물ID : history_30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작
추천 : 1
조회수 : 8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10/14 2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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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측천무후>

러시아 제국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여제(女帝)이며, 캐서린 대제와 같은 분으로 독일 출신이다. 남편 표트르 3세가 정치에 다소 무능하여 비난 받던 중, 부부 사이가 나쁜 예카테리나가 똑똑하다는 평판을 업고 측근들과 함께 반란을 시도하여 표트르 3세를 폐위하였다. 표트르 3세는 유배된 얼마 후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

 

이런 연유로 동양의 측천무후와 자주 비교되기도 한다. 측천무후는 당 태종의 후궁으로 입궁하였다가 황후를 내쫓고 황후가 되었고, 황실 안팎의 반대파를 제거한 후에는 직접 황제가 되어 수도를 낙양으로 옮기기까지 한 분이다.

 

예카테리나 2세는 남편을 퇴위시키고 34년간 러시아를 통치하며, 표트르 1(피터 대제)에 이어 제국을 확대하며 근대화시켰다. 독일 출신 황제임에도 러시아 발전에 크게 기여 하여 러시아의 큰 황제로 추앙 받게 되었다.

 

자유연애를 옹호하여 다수의 정부를 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애인 중 한 분이 당시 해군 사령관 포템킨 장군이었다. 영화 <전함 포템킨>(1925)을 들어봤을 것이다. 전함 이름에 전설의 해군 장군 이름을 붙인 것인데, 그 포템킨이 이 포템킨 장군이다. 영화는 1905년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항구에 정박 중이던 전함에서 일어난 반란 사건 이야기이다. 흑백 무성 영화인데, 영화 역시 영화 <이반 대제>(1944)를 만든 영화의 역사 에이젠슈타인 감독이 만들었다(25 이반 4세 참조), 영화 상식 좀 말한다는 사람들이 꼭 입에 달고 다니는 영화이니 알아 두자.

 

<진홍의 여왕> (1934년 영화)

예카테리나 2세의 삶을 다룬 흑백 영화이다. 할리우드에서 그녀의 작품을 만들 정도이니 대단한 여제는 여제이다.

 

중간 중간에 해설 자막이 극을 이끈다. 좌충우돌 다소 전위적인 영화 느낌까지 드는 영화이다. 한 여성의 개인적 욕망을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하느라 애쓴 영화라는데, 아니나 다를까 1930년대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 시대에서 활동한 가장 뛰어난 감독의 작품이란다. 그 이름 요제프 폰 스턴버그. 찰리 채플린으로부터 천재라 칭송받은 감독이다.

 

독일(프러시아 왕국)에서 태어난 한 소녀가 러시아 왕실로 시집을 간다. 무미건조한 남편 때문에 주변 백작에게 연정을 품는다. 서서히 상태가 안 좋아지는 남편을 몰아내고 황제에 오른다. 한 여제를 악녀 비슷하게 다룬 영화 같다. 제목의 진홍도 영어 Scarlet(새빨간 색)의 번역이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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