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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플랑드르의 브뤼겔(1525-1569) <더 밀 앤 더 크로스>
게시물ID : history_30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작
추천 : 0
조회수 : 102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8/28 18: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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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화가이다. 책인가 영상인가 어디선가 기묘하게 생긴 바벨탑 그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늘에 닿는 탑을 쌓는 인간 군상의 모습도 같이 있었는데, 이 그림을 그린 분이 브뤼겔이다. 네덜란드어로는 브뤼헐이라고 한다.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
이탈리아 화가들이 유럽을 쓸던 때, 북유럽에도 서서히 르네상스가 일고 있었으니, 바로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이었던 것이며, 그 태두로서 얘기되는 분이 바로 브뤼겔이다.
농민 생활의 풍경과 역사와 종교를 총체적으로 포용하면서 그린 성자적인 화가, 문학으로 따지면 러시아의 톨스토이를 연상하게 하는 화가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은 일상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에 집중한 미술이었다. 기술로만 여겨졌던 고대 예술이 이제는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을 통해 의식의 세계로 이행하며, 17세기의 근대 미술 즉, 바로크와 로코코 미술의 발판이 된다. 
<플랑드르 화가들>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프레스코 중심이라면(*20 미켈란젤로 편 참조), 북유럽 르네상스는 유화 중심이었다. 그들 미술가들의 활동 중심지가 플랑드르이며 브뤼겔도 이곳에서 활약했다. 플랑드르는 지금의 프랑스 북부에서 벨기에의 서부에 이르는 지방을 말한다. 북유럽과 지중해 영국과 라인 지방을 잇는 교통의 십자로에 위치하기 때문에 무역이 활발했다. 
유화를 최초로 발명한 얀 반 에이크, 후에 바로크 회화를 탄생시킨 루벤스가 모두 플랑드르 화가이다(루벤스는 <플란다스의 개> 편에서 소개함). 참고로 플랑드르의 영어 표현은 플란다스이다.
<더 밀 앤 더 크로스>(2011년 영화)
책 <더 밀 앤 더 크로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201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영화이다. 폴란드와 스웨덴의 합작 영화로 영적 노래와 함께 대단히 몽환적인 영상으로 이뤄진다. 
화가가 벌목일 하고 와서 그림을 그린다. 이어 각 인물들이 하나씩 떠해진다. 병사들이 와서 가혹한 종교 재판을 진행하고, 십자가를 만든다. 간혹 가짜 다큐멘터리(페이크 다큐)처럼 화면을 향해 해설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누군가는 목을 매 자살하고, 다음날 사람들이 춤을 추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이 합쳐진 마지막 장면, 그것은 지금도 미술관에 걸려 있는 브뤼겔 그림 “갈보리로 가는 언덕” 바로 그것의 모습이다. 1564년 종교박해 당시의 각 인물의 일상을 몽타주화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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