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알폰소 6세 편에 이어 보면 좋을 것임)
<공주에서 왕으로>
카스티야-레온 왕국의 공주로 태어났다가 왕이 되었다. 당시 이베리아 반도에는 카스티야-레온 왕국, 아라곤 왕국, 나바라 왕국, 포르투갈 왕국, 그라나다 왕국이 있었다. 이웃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2세와 결혼하였다. 이로써 카스티야-레온-아라곤 왕국 성립.
<나스르 왕조 정복과 스페인 왕국 통일>
1492년에 남편 페르난도 2세와 함께 마지막으로 그라나다의 나스르 왕조를 정복, 스페인을 통일했다. 나스르 왕조(1232년~1492년)는 이베리아 반도에 있었던 최후의 이슬람 국가로 그라나다 토후국을 지배한 왕조이다. 수도인 그라나다에는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과 그라나다 대학 등이 있어 학문과 예술이 피어났다. 최후의 술탄인 무하마드 12세는 모로코로 망명했다.
<종교 재판의 여왕>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사벨 1세는 가톨릭 이외 종교는 용서 못했다. 1489년 종교재판소를 설립하였고, 이것이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으며, 이후 100년 동안 유럽이 종교 재판에 빠졌으니, 이사벨 1세가 그 원인이다.
<콜롬버스 지원>
콜럼버스는 지도 제작일을 하던 사람이다.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동방견문록을 읽고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확신한다. 그것은 오스만을 거치지 않고 동방과 교역할 수 있음을 말한다. 서쪽으로 계속 항해를 한바퀴 돌면 중국과 인도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는 오스만 제국이 동쪽 지중해를 점거해 동방으로 가기 힘들었다. 그리하여 이사벨 1세에게 후원을 요청한다.
이사벨 1세는 남편 필리페 2세의 반대에도, 1492년부터 시작된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탐험을 지원했다.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설치하며 세력을 확장하던 때라,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으로 스페인은 크게 도움 받는다.
<지구 평면설>
지구가 둥글다는 건 고대 그리스 시절에 발견된 사실이었기에, 콜럼비아 시대, 즉 대항해시대 유럽의 지식인들에게도 지구 구형론은 상식이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년~1642년) 일화는 천동설에 대한 지동설 주장이었지, 지구 평면설에 대한 논쟁은 아니었다. '바다의 서쪽엔 낭떠러지이므로 가면 추락한다'는 콜럼버스 관련 지구 평면설 일화는 역사적 사실이 아님을 알아두자.
<1492 콜럼부스>(19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500주년을 기념하여 1992년에 발표된 영화이다. 리들리 스콧이 감독 했고, 코쟁이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콜럼버스를,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가 이사벨라 1세 역을 맡았다. 남편 페르난도 2세가 처음부터 끝까지 콜럼버스를 괴롭히는 역으로 나온다.
스페인 세비야의 수도원에 의탁하고 있던 이탈리아 이민자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거쳐 인도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지구는 평평하다는 반대파들의 주장엥 부딪혀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이사벨 1세 여왕의 지원을 받아 아메리카(바하마 제도의 산살바도르)를 발견한다는 내용. 지구 평면설에 관해서는 위에 이미 얘기했다.
영화 초반에 이제 곧 시작된 중교재판의 끔찍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또한 이사벨 1세가 그라나다를 접수한 후 그곳 궁에 머물며 콜럼부스를 만나기 때무네,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관광객보다 더 세세히 볼 수 있다.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