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2012.8.1>
비와 벚꽃이 차창에 들러붙던 밤
귀가하는 너를 붙잡은 날
차 안에서 뭐가 그리 좋았는지 새벽까지 입을 맞추며 놀았었다.
놀라움 가득한 눈으로 거친 숨 가득 낀 유리를 보면서 너는
유리병에 갇힌 것 같아.
그 말에 놀라는 나를 쿡 찌르고
너는 그새 비죽이는 옷을 추스렀었다.
수정 이유 : 구구절절 신파극의 냄새가 나므로 이후 부분 삭제, 즐거웠던 부분을 회상하는 분위기로 전환
삭제 부분 :
지금도 여기에 그 때의 비가 내리는데
유리 저편 삭는 꽃잎 털어내지도 못하고
병 안에 고이는 울음만 목까지 차올라
숨을 쉬려 하늘을 향해 입을 벙긋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