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원하실 경우에 켜면 됩니다.^^ 자동재생이에요.^^ 어제는 쉬어서 죄송합니다 ㅎㅎ~; 행복하세요! ---- 보드게임에서 재밌게 놀고, 같은 버스를 타고 오긴 했는데, 딱히 가는 길에 얘기를 나누거나 하진 않았어요. ㅎㅎ 커피녀는 조용히 문자를 보내며 웃고있었고, 전 그냥 창밖 보면서 있었거든요. 앉은 자리도 그냥 앞 뒤로 해서 앉았고요. 그렇다고 해서 막 어부정 저부정 한 침묵은 아니였고, 편안한 침묵 있잖아요? 그런 분위기라 딱히 당황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렇게 도착해서 내려서 서로 재밌었다고 웃으면서 말하고, 인사했는데 ㅋㅋ 머리는 괜찮냐고 묻더군요. (네이년, 그거 네가 만든거다 ㅠㅠ) 괜찮다고 하니까 킥킥대더군요. 지가 쎄게 때린거 알긴 아나봅니다. 그렇게 헤어지는데,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다음 약속을 잡아야 하나 고민했어요. 영화라도 봐야 하냐고 물어야 하나. 커피라도 한잔 하자고 말해야 하나. 고민하다 그냥 그녀가 멀어져서 말 못하고 집으로 왔어요. 뭐 어차피 전화번호도 알고. 내가 만나자고 얘기 꺼내면 부담스러웠겠구나~~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잠 잤심다. 다음날 또 수업 들어가서 친구한테 얘기했어요. (어차피 친구 나오니까 이름 하나 만들어 봅시다. 지금 제 이름이 기수니까.. 근호 합시다. 근호.) "나 어제 커피녀랑 밥먹고 보드게임방 감." "오? 레알?" "ㅇㅇ" "축하 너도 끝없는 어장관..." 말하기 전에 의자 퍽 찼습니다. 근호녀석 재밌다고 낄낄대네요 둘이 낄낄대고 있으니, 같이 다니던 형(1년 늦게왔음)-기하 합시다.-이 와서 묻더군요. "뭔 얘기해?" 그래서 커피녀 얘기 한다니까, 둘 다 쫑긋 귀 새우내요. 하긴 셋다 원래 법사 지망생 이였어요 ㅋㅋㅋ 그래서 얘기 막 하니까 쫑긋 듣내요. "좋겠다. 여자랑 밥도 먹고." "아니 근데 형은 그렇게 잘생겼으면서 왜 애인이 없어요?" "글쎄다?" 뭐 제가 보기엔 기하형은 여자에 관심 없어 보이는데, 그냥 다들 여친 여친 하니까 여친 한다 싶었지만요. "야 난?" "닌 엿이나 드세요." "개새X ㅋㅋㅋㅋ" 그렇게 낄낄대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경영, 어학 계열이 가까워서 얼굴 한번 보나 내심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없더군요. 설마 해서 도서관도 가봤지만 없었습니다. 솔직히 약속을 한 사이는 아니였지만, 못보니까 서운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이런일 겪어 본 적이 많이 없어서 혹시 날 좋아하나? 내가 마음에 드나? 싶었어요. 주변에서 얘기 하는 사람들도 야 맘에 안들면 전화번호도 물어보고, 밥도 자기가 살 리가 없잖냐? 맞어. 니 맘에 든겨. 빨리 대쉬해서 만나봐. 지금에서야 하는 얘기지만... ㅋㅋ 연애는 정말 남 말 들어서 잘 되는 일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그랬어요.) 그렇게 돌고 나니 할 거 없더군요. 그냥 집에 와서 잤습니다. 밤에 건너방에 사는 형이 맥주 들고 오더군요. 한잔 하고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수업 듣고, 혹시 문자 왔나 해서 열어봤지만 감감 무소식 이더군요. 내심 실망했습니다. 날 좋아한다고 생각 했으니까요. 하지만 속으론 바빳나보지. 하고 먼저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번엔 재밌었어요.^^~ 수업중이였을까요, 시간 지나도 답장이 없내요. 문자 답장은 저녁이 다 되서야 왔습니다. 도서관에서 책 읽다 부르부르르~ 광속으로 폰 집어다 여니까 커피녀네요. 네~ 저도요!^^ ... 근데 뭔가 짧다?; 혹시나 해서 뭐해요~? 라고 문자를 또 보내봤지만, 한참 후에서야 문자가 왔습니다. 아 저 동아리 활동좀 하느라요 ㅎㅎ 미안해요 그래 ㅠㅠ 바빳나보다. 하고 괜찮다 하고 그냥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다음날, 다다다음날도 같더군요. -_-;;;; 처음엔 그냥 바쁘려니, 애태우려나, 밀당이려니 하고 있었습니다만. (내 주제 무슨 -_-; 바랄걸 바래야지) 연락이 계속 단답형 문자만 나오다 보니 무지막지하게 답답해 짐과 동시에 슬슬 상황 파악이 되더군요. 이거 혹시 진짜 밥만 먹고 만거 아냐 -_-?; 이게 그 유명한 어장관리냐!? 그래도 사람 마음이라는게, 나는 아니겠다. 설마... 하잖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속으론 애써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짝 과 애들한테 커피녀에 대해 물었죠. 아는 거 있냐고. 흑흑.. 제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ㅠㅠ 여자애들 한테 까지 물어봤습니다. 수근대더군요. 평범하게 생긴 제가 미녀인 커피녀에 대해 물어보니 좋게 보이진 않았을 겁니다. 일단 그녀랑 친한 애를 알긴 했는데.. 알려주진 않더군요 -_-; 혹시나라도 이렇게 알려고 하면 시도해 보지 마십시오. ㅠㅜ 미운털만 박힙니다. 그리고 수근수근 대더군요. 흑흑. 어쨋든 그렇게 마구잡이로 물어 본 결과. 그녀가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얘기와 함께, 그녀가 속한 동아리를 알아 냈습니다. 그 이름하여! 일본 문화 연구 동아리. 아... -_-?;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때 당시 선입견으로 똘똘 뭉쳐있던 저로선, 일본에 관련된 동아리 = 거의 오타쿠 소굴 로 인식 되어 있었습니다. 뭔가 아차 싶더군요. 거기다 하필 저번에 밥 먹은데 초밥에 사뭐시깽이 일본 술. 일단 좋게 생각했습니다. 이웃 나라 문화를 사랑하는구나. 더이상 나쁜 생각 안하고, 당장 동아리로 달려 갔습니다. 아침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 별로 없더군요. "가입하려고 하는데..." 조금 놀라는 부원 -_-; 하긴 중간고사 끝나고 왔으니; 이 놈 뭐하는 놈인가 싶었겠죠. "가입 기간이 학기 초 이긴 한데, 어차피 명목상이니까 상관 없겠죠. 이 것좀 작성해 줄래요?" 그러더니 종이 한장 건내더군요. 알고 보니 회장. 자세히 살펴보니 이 사람도 어째 좀 귀여운 타입의 미녀 더군요. 역시 예쁜 사람은 끼리끼리 다니나? (여기서 밝힙니다만, 여기서 말하는 대부분의 '미인'(커피녀 제외)들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아 조금 예쁘다.' 정도입니다. 오해 금지! 아마 제가 TV도 잘 안보거니와, 연예인 별로 안좋아해서 그랬나 봅니다.) "어? 2학년 이에요?" "네." "군대 다녀 오셨나요?" "예." 그러자 알겠다며 고개 끄덕이더군요. 하긴 2학년인데 군대 안갔으면 -_-;; 한 1개월 있다가 사라진다는 얘기니까 중요한 사항이겠죠. "특이하게, 2학년 다 끝나갈때 입부하러 오시내..." "그냥 동아리 한번 들고 싶어서요. 요즘 아무것도 안하고." 솔직히 여자 따라 왔다는 말 어떡게 합니까 -_-; 대충 그렇게 둘러대니 알았다고 말하고 입부 축하한다고 말해주더군요. "끝이에요?" "네, 끝이에요." 회장은 그렇게 말한뒤 약간의 면담(?) 같은거 하더군요. 사실 면담 이라기 보단 새로 들어와서 친해지잔 의미로 몇개 질문 한 것 같았는데. 전 면담 같았어요 -_-; 그리고 통성명 했습니다. 이름이 이지수라더군요. 흔한 이름이다 싶었습니다 -_-; 그렇게 뻘쭘하게 앉아 있으니까 이후에 부원 몇명 들어오더군요. 거의 다 2학년이나 1학년, 아 신입생은... 진짜 풋풋하구나. 몇살차이야 흑흑. 앉아있다 보니 부원 몇명을 소개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여자 비율이 남자보다 많더라구요. 그렇게 첫날 있고, 동아리 방에서 같이 점심으로 짱개 시켜 먹었습니다. 맛있더군요. 흑흑. 자주 와야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기타 등등 잡담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만, 커피녀는 안왔습니다. 내심 다행이였죠. 입부 처음 한날 바로 마주치면... 너무 우연성이 짙어 보이잖아요. 마치 내가 그녀를 따라 온 것 같은 느낌? 내일이라고 해서 달라질건 없지만. 그래도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동아리 활동 대부분은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기' 더군요. 하하; 대부분 와서 만화 얘기 하거나, 애니메이션, 혹은 남자들끼린 야겜 정보를 교환 하더군요-_-;; 제가 처음 미소녀 겜 및 야겜을 접한 것도 저곳에서였습니다 -_-; (전 많이 안한다고 말하고 주장하고 싶지만 뭐 씨알도 안먹힐 것 같내요. 넘어 갑시다 ㅋㅋ) 그리고 동아리 내에서 일본어 교습을 하더군요. 이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원어민 선생님이 직접 오셔서 해주셨는데, 원하는 사람만 하는거라서 성취도도 높고 좋았어요. 뭐... 어쨋든 커피녀는 제가 입부하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나서 왔는데. 전 그때까지 동아리 생활에 적응하려 자주 나갔습니다. 근호랑 기하형이 계속 술먹자고 불렀지만 패쓰. 왜 안오냐는 말에 일본 문화 동아리 들었다고 하니까 오타쿠라고 놀려요. ㅠㅠ 왜 동아리 나가냐건, 웃지요. ㅠㅠ 어떡게 보면 스토커 같고, 끈질기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나름 청춘이였으니까요. ㅎㅎ 비록 그녀가 나랑 그냥 밥 한번 먹었고. 원래 그녀가 그런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마음에 드는 사람 찾았는데, 확률 같은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조그마한 확률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뭐 결과야 두고 보면 나오겠죠? ------ 전체 요약. (3줄이야! 3줄이라고!) 도서관에서 커피녀 만남. 밥 먹음. 이후 데이트 약속 후 데이트. 연락이 없내? 수소문 해보니 동아리 다닌대. 쫓아가자! 가서 입부. 그녀가 안보여서 올때까지 동아리 활동 함. 인물 요약. (성 뺍니다) 기수=나 커피녀(은하)=그녀(?) 지수=동아리 회장 근호=친구A 기하=친구B(미안해요 형 -_-; 그래도 명수나 정호형은 나오지도 않잖아요~) + 기타 등등의 동아리 회원들(나중에 언급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하나 하나가 힘이되요, 고마워요! 근데 정리까지 해가는 모습이.. 무슨 소설 같내요; 그냥 소설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읽어주세요^^ 절대 신상같은거 캐지 마시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