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초 충돌로 두 동강 난 말레이시아 화물선
▲ 유조선 '아모코 카디즈 호'가 암초로 절단된 모습. 유조선 '아모코 카디즈 호'가 암초로 절단된 모습에 대해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절단면이 사선임에 유의하라. 배가 좌초되면 균열·파공이 먼저 생기고 침수되면서 절단되기 때문에 침수 상태에 따라 절단면도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 피로파괴로 두 동강 난 함체의 절단면. 절단면이 직선이다.
▲ 위 배의 나머지 반쪽. 양쪽을 맞추면 거의 원형으로 복원된다.
▲ 함체 노후화와 암초 충돌이 함께 나타난 경우(아메리칸 스타)
▲ 김효석 의원은 천안함의 절단면이 뾰족하고 골재가 튀어나온 장면에 주의하라며 '아메리칸 스타' 처럼 암초와 피로파괴에 의한 절단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천안함의 두동강 직후 모습은 폭침설을 맹신하자는 자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처럼, 함수의 마스트와 함미의 연돌과 디미스트가 떨어져나간
것이 아니었다.
함수의 마스트는 해경 구조 동영상에 선명하게 잡혔으며, 연돌과 디미스트가 함미에 붙어있었다는 것은 해난구조대가 연돌의 벌어진 틈새를 통해 공기 주입을 했다는 소식을 통해 알 수 있다. 물론 인양된 후의 함미에는 연돌과 디미스트가 떨어져나간 모습이었지만, 연돌과 디미스트, 그 하부의 기관조정실등이 침몰 중 두동강된 이후에 함미에 붙어있었다는 것은, 고압의 버블제트가 이들 부위를 날려버렸다고 주장해온 조선일보 등 폭침설 맹신론자들을 머쓱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
tod동영상 공개 전 tod를 보았다는 합참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전해준 보도에는, 천안함은 잘 가다가 갑자기 뚝 부러져서 함미는 얼마 못가 가라앉고, 함수는 기울어져서 침몰하더라고 전해준 것이 있다. 그 관계자는 물기둥도 없었다고 말해주었다.
그 합참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천안함이 두동강난 순간을 포착한 tod가 있다는 것이며, 이는 두동강난 순간을 포착한 tod가 없으며, 백령도 서안의 238tod에서만 사고 순간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는 군의 공식입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폭발 징후 발견안돼...복수의 소식통에서 확인
특별취재팀 2010-05-09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 사고 순간을 촬영한 TOD 영상을 직접 확인하고도 은폐해왔다는 복수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가 난 뒤 며칠 뒤 합동참모본부 핵심관계자들을 비롯한 소수의 군관계자들이 TOD 영상을 직접 봤지만 공식적으로는 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이다.
합참, TOD영상 보고도 은폐했다
<민중의소리>가 만난 군 소식통은 "사고가 난 뒤 극소수의 군 관계자들이 직접 TOD 영상을 봤다는 말을 합참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직접 TOD 영상을 본 합참 관계자가 "동영상에 나온 천안함은 멀쩡하게 가고 있다가 갑자기 뚝 부러져서 5분도 안돼 함미는 가라앉고, 함수는 20분 가량 그대로 떠있다가 오른쪽으로 급격히 기운뒤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함미는 짧은 거리를 흘러가다가 곧바로 물속으로 사라졌고, 함수는 부력을 받아서 더 흘러가다가 가라앉았다"면서 "물기둥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천안함 사고 지점도 군의 공식발표와는 달리 백령도에서 900여 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이었다면서 "그 지점에는 좌초당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은 해난사고"라면서 사고 원인을 '좌초'로 추정했다. 소식통이 인용한 관계자는 "가스터빈실이 '모래에 얹혔을 것'이라고 보는데, 천안함 스크류가 안쪽으로 휜 것은 모래에 얹힌 상태에서 후진하다가 스크류가 모래에 파고 들면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해저에 닿는 과정에서 스크류가 휘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경우 스크류가 골고루 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가스터빈실은 함정 내에서 가장 빈 공간이 큰 곳으로 이곳에 물이 차면서 철판이 찢어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판 찢어지는 소리는 굉장히 크고, 폭탄 터지는 소리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절단면이 위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강판이 좌우로 (힘을 받아) 당겨지다가 찢어지고 부러져서 위로 튕겼으니 절단면이 안으로(위쪽으로) 굽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뢰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그는 "버블제트, 어뢰, 이런 말들은 거짓말"이라면서 "어뢰 공격일 경우 시신 상태가 매우 심각하게 훼손될 수 밖에 없고, 생존장병들의 옷이 안젖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버블제트 어뢰는 한국군도 없는데 북한군이 있을 리 없다"면서 "버블제트 어뢰는 미군만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 중어뢰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중어뢰의 폭발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1만2천톤급 함정도 중어뢰에 맞으면 작살 나는데, 1천2백톤급 천안함의 경우는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천안함이 사고가 나자 사고 해역에 고속정을 보내 침몰전에 절단면을 촬영했으며 합참은 이 사진도 확보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군당국이 진실을 은폐하는 것에 대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양심선언이라도 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복수의 증언 나와
이러한 증언은 다른 경로에서도 나오고 있다.
<민중의소리>가 확인한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군 고위관계자를 만났는데 그가 TOD 영상을 봤더니 (천안함이) 갑자기 쭉 둘로 갈라져 함미가 가라앉더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앞서의 소식통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앞서, 군은 천안함 사고 이후 모두 3차례에 걸쳐 천안함 침몰과정을 찍은 TOD 영상을 공개했으나 정작 사고순간이 담긴 영상은 공개하지 않아 추가 영상이 존재할 것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국방부는 지난 3월30일과 4월1일 두 차례 공개한 뒤 의혹이 일자, 4월7일 천안함의 △정상 기동 장면(밤 9시4분6초부터 3초간) △이미 분리된 함수-함미 장면(9시24분18초부터 1분1초간) △함수 침몰 장면(9시25분20초~10시9분3초) 등 세가지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한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 4월26일 <한겨레>가 군 소식통을 인용해 'TOD 영상이 존재하며 이를 직접 본 당사자가 있다'는 보도를 내자 "동영상은 확실히 없다"(원태재 국방부 대변인)고 부인한 바 있다.
<한겨레>는 당시 보도에서 군 소식통이 "백령도 해병대 초소의 티오디는 24시간 가동됐다"면서 "합조단 관계자들이 사고 순간을 찍은 티오디 동영상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니 군과 합조단이 주장하는 폭침설을 맹신하며, 이를 극구 옹호하려는 자들은, 자신들이 천안함 사건을 조작한 것들에 놀아나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전 국방장관 김태영이나 전 해참총장 김성찬 등 천안함사건 조작을 인지, 적극 주도한 것들이 적폐(積弊)에 불과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