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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을 위한 변명
게시물ID : drama_30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장미단
추천 : 43
조회수 : 474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11/06 21:32:40
 
혜리언니 류혜영은 서울대 2학년 수리교육과를 재학 중입니다. 바로 2학년에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면 1987 6월 민주항쟁을 1학년 시절에 목도했겠죠.
 
첫 장면에 류혜영이 읽고 있던 소설은 난쟁이가 쏘아올린 공입니다. 변호인에서 불온서적으로 취급되던 책 중에는 난쏘공도 있었죠.
 
류혜영이 혜리가 피켓을 들다가 맞으니 류혜영을 혼내며 한 말이 있습니다.
 
너가 하는 짓은 전두환의 3S정책에 찬성해 우민화정책에 동참하는 것이다. 올림픽으로 인해 철거민이 얼마나 발생했느냐
 
6월 민주항쟁 당시 호헌조치를 발동시킨 이유가 바로 1988년 올림픽이 있으니 좀더 정권안정을 위해 기다려달라는 말로 국민을 우롱했죠.
 
아마 류혜영은 혜리를 크게 갈군 이유로는 장녀로 받은 혜택도 있겠지만 당시 대학생의 코스를 따르면 대학에 올라 5월 광주민주항쟁과 전두환정권의 학살을 목도했을 것이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여러 사건을 겪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서울대 재학 중인 류혜영이 운동권 여성으로 추정하고 88올림픽에 참여한 혜리의 모습이 마땅치 않을 겁니다.
 
가족들이 치킨을 뜯으며 누가 88올림픽의 마지막 주자가 될것이냐 묻자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
 
국격을 위해 88올림픽을 열었지만 그 이면에는 올림픽 경기장을 위해 수많은 철거민이 생겼습니다.
 
그는 혼자 올림픽 경기를 보이콧하죠.
 
그런데 그도 언니이기에 막상 88올림픽에 반대해 보지 않으려 했지만 동생이 등장한다고 문에 귀를 바짝 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점차 극이 진행되감에 따라 류혜영의 사정이 정면으로 드러나길 바라며 혜리도 류혜영의 행동을 이해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제가 1988 극중 인물 중 류혜영을 가장 기대하는 바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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