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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바람이 의심되어
게시물ID : humorstory_3004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자옥
추천 : 5
조회수 : 165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07 11:46:56
여자친구의 바람이 의심되어왔습니다.
최근 꽃향기 흩날리는 봄부터 수상적은 기색이 역력했더랬죠.
이제 여름에 접어들자 여자친구가 일도 늦게끝나고 전화통화중일 때가 많고
'떠나고 싶다'는 말을 자주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처음에는 어디 여행가자고 하는 건줄 알았는데 근교에 바람쐬러 데려가도 반응이 시원찮더라고요.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여자 친구 몰래 여친의 스마트폰 비번을 해킹시도했고
성공했습니다. 줄긋는 손동작을 유심히 본결과 이렇게 저렇게 해보니 열리더군요.
 여자친구의 스마트폰에 낯선 번호가 찍혀있더라고요. 
아...전화를 걸어볼까 하다가 의심하는 걸 눈치챌까봐 지켜보기로 했죠.
여자친구 몰래 위치추적 어플을 구석에 심어놓고 제 폰으로 친구찾기를 연결해놨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말에 둘이 놀러가자고 했을 때 친구들끼리 약속있다면서 안만나겠다네요.
무심한 척 알았다고는 했지만 꼭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마음은 이미 넘지말아야할 강에 발을 담근 기분이었죠. 

약속있다는 금요일 저녁이 되어 저는 위치추적어플을 켜고야 말았습니다.
그녀는  서해안 고속도를 따라서 이미 도시를 벗어나 있더군요. 저녁밥을 먹을 새도 없이 챙겨입고 나왔습니다.
중간 중간 휴게소에서 위치를 체크해가면서 입에 빵하나 물고 차를 몰아 따라 갔죠..
이 불금 해가 곧 저물 텐데 그녀는 어딜 향해 가고 있는 걸까, 누구와 함께 있을 까하는 생각이 운전하는 내내 떠나지 않더군요.
지도에 보니 그녀는 변산반도쪽으로 들어섰더라고요. 변산반도가 어디야.. 산좋고 물좋다는 그 변산반도?
 그녀를 따라서 변산반도의 한적한 해변도로에 들어섰습니다. 해떨어지는 석양을 따라서 차를 모는데
나한테 말도 없이  이렇게 경치좋은 곳으로 어느 놈과 데이트를 왔구나  니가 오늘  날을 잡았구나 했죠.
그녀의 위치가 한 곳에서 머물기 시작하면서 운전대를 잡은 제 마음은 그녀에게 다가갈 수록 무너져 가는 것만 같았죠.

한적한 시골 마을 저 멀리 드디어 나무사이로 숨겨진 펜션앞에서 그녀의 차를 발견하게 됩니다.
멀리 한 쪽에 차를 대놓고 날도 어두워졌겠다 가까이 다가가서 그녀를 찾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보이지 않았죠. 집안에 있겠지? 들어가야하나? 아직은 늦은 시간이 아닌데.. 현장을 꼭 잡아야하는데..
그 순간 문을 열고 그녀가 나왔습니다. 나무뒤에 몸을 숨기고 지켜보는데 역시나! 낯선 젊은 남자와 함께 나오더군요!
속에선 뭔가 끓어오더라고요.  저는 이미 그들에게 거침없이 다가서고 있었습니다.
놀란 토끼눈이 된 그녀를 지나쳐 그 남자의 멱살을 움켜지고선 소리쳤습니다.

"넌 뭐하는 자식이야!"
"예? 저... 여기 펜션 주인인데요.."

그리곤  여자친구가 저를 붙잡고.
 여름휴가 때 오빠랑 같이 놀러오려고 사전답사를 왔다면서 그만 하라고 막 말렸습니다. 뭐?
그 때 펜션주인이라는 젊은 남자가 
"그럼 이왕 이렇게 오신거 오늘 여기서 묵고 가시죠? 마침  내일 아침 썰물 때 하섬까지 바다도 갈라지는데 갯벌체험도 하시고요"
여자친구도 실실 쪼개면서  자고가자는데....ㅎㅎ
"그래요? 재미있겠네요"
그렇게 저희 둘은 변산반도  정자옥펜션에서 주말을 보냈는데 집한체를 통체로 빌려서 묵는 거라고 하더군요 올ㅋ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놀러와서 묵기 좋겠더라고요. 이제 막 지은 곳이라서 아직 정원이 다듬어져있진 않았지만
 발코니도 있고 마당에 큰 나무가 있어서 마당전체가 그늘져서 시원하더군요. 바닷가가 보이는 곳은 아니었지만
근처에 누에타운도 있고 하섬앞에서 조개잡아다가 펜션에 돌아와서 구워먹으며 즐겁게 보내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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