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 2000년대 강팀의 시작
한화의 10년을 책임져줄 선수가 투수,타자에서 나오게 됩니다.
전년도 풀타임 선발 10승을 챙긴 조규수와 01년도 혜성처럼 나타난 장종훈의 후계자 김태균이죠.
00조규수는 스포츠서울 올해의 신인상을 받고, 김태균은 01년도 KBO 신인상을 받습니다.
(조규수는 지금 생각해도 아쉽네요. 후에 이대수와 트레이드 되었지만 곧 방출당합니다)
송진우,한용덕이 건재하고 장종훈,송지만,이영우,데이비스 등 짜임새있는 타선도 구비하였습니다.
올시즌 같은 피터지는 순위싸움 덕에 61승68패의 승률(8위 롯데가 59승이었습니다)을 가지고
4강행 막차를 탔지만 1차전 송진우의 호투, 김태균의 홈런이 이어졌지만, 우즈의 역전 홈런으로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며 2차전까지 대패하며 시즌을 마감합니다.
한화는 포스트시즌에서의 두산과의 악연이 시작되고
반대로 두산은 이해 한국시리즈까지 석권하며 미라클한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2005년 - 한화이글스의 중흥
김인식 감독이 생각하는 야구의 첫번째 목표는 유격수입니다.
브리또라는 검증된 용병을 유격수에 넣으며 수비 및 하위타선의 안정화를 가져왔고
문동환,송진우의 원투펀치와 조원우,김인철 등을 재기시키며 재활공장장이라는 명성을 얻습니다.
실제로 유격수 안정화를 위해 유지현 영입까지 시도했습니다.
데이비스, 김태균, 이범호의 화력까지 앞세운 한화는 4위로 가을잔치에 나갑니다. SK와의 시리즈에서
3승2패의 신승을 거둔 한화는 다시 두산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체력이 소진된 한화는 또다시 두산에게
거짓말처럼 3연패를 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2006년 - V2를 위한 황금의 기회
류현진은 2006년 혜성같이 등장하며 한국프로야구의 충격을 가져다 줍니다.
김인식 감독은 노쇠화된 브리또 대신 FA 김민재를 영입하며 유격수를 강화합니다.
류현진, 문동환의 원투펀치와 마무리 구대성. 그리고 리그 최강의 클린업
데이비스,김태균,이범호가 건재한 타선은 한화를 리그 2위로 끌며 7년만의 우승을 꿈꾸게 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를 제압하며 가볍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만, 06년 한국시리즈는 박진만을 위한
무대였습니다. 시리즈 내내 정말 귀신같은 수비로 한화의 타선을 제압한 박진만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삼성을 우승으로 이끕니다.
2007년 - 빙그레와 한화의 마지막 불꽃
다시한번 우승에 도전하는 독수리 전사들은 시즌 내내 안정된 모습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합니다.
류현진이 2년차 슬럼프에 시달리지 않고, 정민철과 송진우, 구대성은 마지막 불꽃을 태웁니다.
크루즈가 가세한 타선은 지난해보다 더욱 강력해지며 류현진-정민철-문동환의 로테이션도 꾸준히
돌아갑니다. 한화는 시즌 3위로 다시 가을잔치에 나가게 됩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작년 한국시리즈 리턴매치를 가진 한화는 류현진과 이범호의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아뿔싸! 또다시 기다리고 있는것은 두산이었습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투수로테이션이 꼬여버린 한화는 1차전 리오스에게 최영필을 출전시킵니다.
시리즈 내내 피로해 보이는 그들에게,이제는 한화의 15년을 지켜온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과의 이별을
고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립니다. 결국 두산에게 또다시 스윕을 당하며 두산에게 포스트 시즌 8연패의
충격패를 당합니다.
2008년 - 암흑기의 시작..
사실 2008년의 한화에게 가을잔치는 너무도 당연해보였습니다. 전반기 두산과 승차없이 2-3위를 지켰지만
베이징올림픽 브레이크 후 류현진, 김태균, 이범호 등 투타에 피로도가 집중되고 클락의 시계가 멈춰지면서
거짓말 처럼 순위가 5위로 폭락, 한게임차로 삼성에게 가을잔치 티켓을 내줍니다. 그리고 한화는 이후 4년이
지난 현재까지 팀전력과 팀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어제 경기보고 한화팬 분들 많이들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다시 올라갈 날이 있겠죠. 2000년대 4강 콘텐츠 였던 한화이글스를 떠올리며
우리도 다시 치고 올라갈 날을 기다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