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추천문제로 교장실에 불려가서 면담(을 가장한 설교)을 했는데

그 중 몇몇 대화..

1.
교장:넌 공부를 왜 하니?

나:제 목표와도 관련이 있고, 후회하는 인생이 싫어서요.(이때까지만 해도 정상인인줄 암)

교장: ...(떨떠름) 아니란다..왜, 나중에 동창회가면 네 친구들은 일자리도 없고 그런데

너 혼자 BMW몰고 다닌다고 생각해봐.공부는 그래서 하는거란다


나:..............(....헐?)


2.
교장:경찰관이 경찰복을 왜 입는다고 생각하니

나:공권력 행사할때 그 지위가 있는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서 아닐까요..
(사실 별로 생각해본적 없는 문제..)

교장:아니란다. 일단 폼이 나잖니.딱 부럽다는 느낌이 들잖아
(참고로 그대로 인용한겁니다.)



나:???????????!!!!(...)



3.
교장:경마장 가본적 있니?

나:(전 19세)안 가봤는데요..

교장:기수들이 말을 채찍으로 때리는 이유가 뭘까

나:음..궁극적으론 일종의 퍼포먼스 아닐까요(이때쯤 진지한대화를 포기하고 대충 대답)


교장:말은 때리면 빨리 달리지..그렇게 자신을 채찍질해야 성적이 오르는거야.


나:아..네..(그 경우엔 때리는 사람과 맞는주체가 다르잖아...다른 비유도 많은데 왜....)


4.
교장:자..면담은 이쯤으로 하고,, 넌 무조건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

그래야 영부인도 되고 의사아내도 되는거지.

나: ...제가 하면 안되는거에요?

교장: 음....(당황)물론 안될거야 없지만..여자는 좀 힘들테니까.....아무튼 더 열심히 공부해라.

보니까 집중을 못하는 타입인거 같구나. 면담도중에도 몸을 가누질 못하는걸 보니..





...뭐랄까......전 원래는 그다지 산만한 인간은 아닙니다..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