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아. 넌 내 오유아이디도 모르겠지만, 이 글을 본다면 우리 이야기인줄 알겠지? 한집에 살면서 서로 직장이 있고 바쁘다보니 그렇게 대화도 자주 나누지 못했지만 디아3를 하면서 서로 대화도 많아지고 접속해서 동생 아이디 있나 확인도 해보는구나
디아1을 해본게 97년도였으니 거의 15년 만이구나 디아블로란 게임은 맵이 랜덤생성이란걸 모르고 계단에서 오른쪽으로 쭉 내려간다음에 가보면 퀘템 있어 라는 네 말만 듣고 갔다가 없어서 너에게 화내고 짜증냈던 15년전 내 모습이 떠오르면 지금도 오글거리고 미안해 죽을 지경이다.
그때는 컴퓨터 한대 펜티엄 MMX 166이었나? 그걸로 서로 하겠다고 다퉜는데 지금은 집에 컴퓨터가 4대나 되고 인터넷도 무제한인데 할 시간이 없어서 잠깐 접속했다가 서버다운만 확인하고 행여나 접속되도 내일 출근에 쫓겨 마우스 붙들고 졸다가 겨우겨우 이불로 순간이동하여 잠을 청하고 있으니 세월 참 웃음만 나온다.
제수씨가 디아 해킹당해서 지금 네 기분이 좋지 않다는 말 듣고 얼마나 짜증나는 기분이고 맥빠지는 지 잘 알고 있다. 그 예전 와우할때 해킹당해 모든 골드를 털리고 망연자실 하던 내 모습이 떠오르는구나
거두절미하고 형이 더 열심히 게임해서 아이템 맞춰줄게 비록 수도사라 불지옥 도살자만 열심히 족치고 있고 넌 마법사라 이스카투 무한 앵벌이 가능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