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세대주택 1층에서 자취를 하는 여자입니다.
방금 진짜 식겁했네요 ㅠㅠ
여기가 1층이다 보니 위의 사진처럼...
바로 길과 벽이 있는게 아니라 담벼락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글써야 하는게 있어서 지금껏 컴터 하고 있었는데요-
문득 창문을 보니 어떤 남자가 저 담벼락 위에 올라가서는
제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겁니다 ;;
전 처음에 무슨 귀신인줄 ;ㅂ; 인상이 상당히 기괴해서요-
그래서 어머나!!! 외치고 (<== 진짜로 놀라니까 어머나가 나오던데요? ;;)
" 뭐하시는거에요! 가세요 -!!"
했는데...
담벼락에서는 내려왔지만 가진않고 계속 저를 보는거에요.
그래서 창문을 닫으면서
"가시라니까요!!"
했는데도 창문너머로 계속 그 남자의 그림자가 비치는 겁니다 ㅠ
그러더니 다시 담벼락으로 올라와서
방범창 너머로 창문을 손으로 건드리더군요 ㅠ
근데 마침 친오빠가 추석에 저 태워가려고 집에 와있었거든요...
옆방에서 자고있는데 큰소리로 급하게 깨워서 제가 있던 방으로 데려왔더니
남자가 그 담벼락 밑에 숨어있더군요.
그러나 오빠가 가라고 하는데도 안가는거에요.
그제서야 자세히 보니까 상당히 취한상태였고 싸움이라도 했는지
얼굴이 울퉁불퉁하게 붓고 일그러져 있더군요.
기괴한 느낌을 받은건 그 때문 ...
그러다가 일행하나가 어디서 나왔는지 나타나서 죄송하다고 그러길래
알아서 하겠지- 하고서 창문 닫아버렸습니다.
오빠가 집에 있으니까 그나마 이렇게 태연하게 글쓰고 앉아 있지
혼자 있었으면 진짜 ㅠ
다행히도 다른 일때문에 이사가려고 계약까지 다 마친 상태인데
이사가길 너무 잘하는 거 같네요 ㅠ 거긴 3층 ... ㅠ
다른데는 모르겠지만 서울에서는 절대 1층살면 안되는거 같습니다 ㅠ 아이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