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자게에 올려야하는 것을 여기에 올렸다는점 사죄드립니다. 공게가 활발한것 같아 여기에 올립니다. 이글을 보고 저도 조금이나마 안심이 가는군요...
독도 관련 글입니다. 어느 블로거님께서 써주셧습니다. -------------------------- 한국과 미국이 지금처럼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독도는 여전히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우리의 영토로 남아 있을 것이다. 물론 미국이 이를 명시하여 인정하거나 일본이 한국 땅이라고 공개 확인을 해주는 것은 여전히 힘들지라도 동북아 질서가 지금의 상태에서 유지된다면, 독도를 일본에 뺏길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독도 1947'을 다 읽고 나서 내린 내 결론이다.
이 결론에는 여러가지 함의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독도 문제는 처음 '문제'가 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미국-일본의 문제였다는 점이다. 곧 단순히 한일 두 나라의 영토 싸움이 아니라 미국이 끼어 있는 국제정치라는 틀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싸움이라는 뜻이다. 이는 이 책의 저자 정병준이 서두에서 이 책의 집필 이유를 설명하며 밝힌 결론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독도 문제는 신라장군 이사부때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 없는 문제라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이 섬은 명백히 한국의 것이 아닌 적이 혹시 있어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2차 대전후 빠르게 이뤄진 냉전의 성립 과정에서 일본을 대소련 방어 기지로 미국의 맹방으로 살려놓아야 이익을 보는 미국이 소련 중국을 빼고 평화조약을 서두르다 생긴 후유증이라는 것이다. 갈등 자체는 후유증이지만 여기서 미국은 전혀 손해를 보지 않았고, 일본은 지 땅이라고 억지부를 여지를 따냈으니 이익이고, 우리는 멀쩡한 우리땅 가지고 다시 일본과 다투게 되었으니 누가 남는장사를 했는지는 뻔하다.
그럼에도 앞에 말한 대로 우리가 다시 독도를 일본에게 넘길 일은 생기지 않으리라고 낙관하는 것은 바로 미국의 이익이 지금 상태에서도 충분히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 고시로 지땅 삼은 이유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독도가 러시아 함대를 경계하는 망루 기지로서 가치를 알아챘기 때문이다. 이 군사적 이익은 지금 미국에게도 일본에게도 두루두루 보장되고 있다. 한국 땅으로 있어도 말이다. 그러니 미국은 굳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바꿀 필요가 없다. 영유권에 대해 단정해서 어느 한 편으로부터 원망을 들을 필요는 더욱 없다.
논리, 이성과 합리, 도덕의 잣대로 보자면, 독도 논란의 책임은 미국과 일본에게 절반씩 있다. 우리도 있다. 제 땅하나 제대로 완벽하게 인정받지 못할 정도로 허약하고 부실했으니까. 그러나 더 큰 책임은 남의 땅 욕심내는 일본, 일본 속 뻔이 알면서 지 잇속 챙기느라 얼렁뚱땅 애매모호하게 졸속으로 전후처리를 한 미국에게 있다. 따라서 독도의 완벽한 해결이란 일본만이 아니라 미국이이 잘못 처리했다고 인정하고 바로 잡아야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다시 말하지만 독도 문제는 제2차대전 처리 과정의 부산물이고, 독도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1947년부터 1952년까지 미국이 취한 조치들을 모두 건드려야 하며 이는 센프란시스코 평호하조약의 뿌리를 흔드는 결과가 될지 모른다. 아무리 지금 중국의 도전을 받는 처지라 하나 미국은 여전히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이 판이 흔들리다 못해 세계의 판이 다시 짜진다면 모를까....그럴 일은 없다.
그러므로 독도 문제에 대해 우리가 안심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독도 문제에 대한 학문 연구만이 아니라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미국의 역할, 미국의 움직임을 반드시 상수로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지 않으면 반쪽짜리 불완전한 연구와 대책이 될 뿐이다. 미국을 빼놓은 체 일본만 상대로 하는 것은 고무다리 긁는 격이며,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게 하므로써 근본에 해당하는 해결에 다가서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곧 미국은 이 문제의 구경꾼이 아니라 명백히 한 당사자이며, 우리는 비록 당장 미국이 눈에 보이는 인정과 동의를 하도록 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이것이 미국의 책임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 미국과 일본 양쪽 모두에게 미국내 친일적 외교관들과 미국의 평향된 독도 인식에 대한 책임을 과를 우리는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저들에게 알리는 것이 독도의 진짜 주인으로서 취할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다.
무려 1천쪽 가까운 두꺼운 책을 석달이나 걸려서 읽었다. 나름 재미있었고, 배울 점 새길 점도 많았다. 공부 그만하길 잘했다. 게을러서 그 많은 자료를 뒤질만큼 인내심이 없다. 저자에게 존경을 보낸다. [출처] 독도를 뺏길 염려는 없다|작성자 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