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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썰]도로에서 연속고통사고 후 멘붕 아저씨 목격한 썰
게시물ID : humorstory_2975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분카레덮밥
추천 : 3
조회수 : 80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15 15:25:34
지금은 있었지만 한달 전 까지 없었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슴
때는 바야흐로 초가을 쯤이었슴.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학교 선배 행님이 결혼식을 하셔서
서울을 방문함..
열심히 결혼식 축하해주고 선배들이랑 커피 한 잔 하러 차 타고 이동하던 중 이었음 ㅋㅋ
갑자기 차가 급똥은 마려운데 안나와서 고통스러워하는 내 친구 얼굴마냥 막히기 시작..
먼 일이지? 하면서 운전하던 선배가 천천히 차를 몰았음.
그 때 도로 옆으로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됨...............
가벼운 접촉사고 같아 보였는데 연속 충돌 사고 였슴.
우왕 근데 사고난 차들이..
있는거라고는 배뜯긴라빈스와 뭔데리아 밖에 없는 내가 나고 자란 고장에선 절대 볼 수 없는
외제차들이 줄줄이 서 있는거임..
심각한 사고 상황은 아니고 가벼운 접촉사로고 보이고
양복입은 아저씨들이 나와서 전화통화하고 있길래
나는 그저 신기했음. 걍 신기했음. 우와 진짜 우리나라에도 외제차가 다니는구나!!!! 하고....
그건 마치 엄마찾아 삼만리의 주인공이 엄마를 찾은 것과 같다고 할까 아니면
루피가 원피스를 찾은 것과 같다고 할까 아무튼 그런 마음이었음
사고가 난 차들을 유심히 보니
맨 앞이 아우디
그 뒤가 BMW
그 뒤가 벤츠
근데 그 뒤가.....................
구형 카렌스........
ㅠㅠㅠㅠㅠㅠ 카렌스 차주로 보이는 아저씨 계속 담배 피심...
차가 좀 막혀서 계속 조금씩 앞으로 가면서 봤는데 아저씨 계속 담배 피심
끝없는 줄담배 연기가 휑한 도로를 가득 채움...
아저씨 옷도 낚시갈 때 입는 주머니 많이 달린 조끼셨음 ㅠㅠ
도로 옆 광할한 논밭을 쳐다보던 아저씨 표정 잊을 수가 없음..........ㅠㅠ
아 아저씨...
그 들판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도로 위로 산뜻한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멈춘 차 옆으로 넓고 광할한 들판의
황금빛 물결이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볼 때 바다 위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햇빛처럼
길게 늘어서 있었음.
그 안에 카렌스 차주 아저씨는 오롯이 혼자 길고 긴 한숨같은 담배연기를 내뿜고 계셨음..
아. 웃으면 안되는데 웃겼는데
분명히 웃겼는데 글로쓰니가 되게 재미없네
죄송해염.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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