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원래 정치에 '정'자도 몰랐던 학생이고요.
그런데 저희 학교에서 조금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유인 여러분들께서 알고 계실런지 모르겠지만,
7월 10일 금요일 본교 넉터에서 열리기로 하였던
노무현 대통령 추모 콘서트가
학교측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이 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조금 전에 학교에 갔다 오는 길에 보니
학교의 세 개 문 중에 하나(구정문이라고 합니다만)가 대형버스로 완전히 가로막혀 있더군요.
정문 쪽에는 현재 부산대 측 교직원과 총학생회 여러분들이 대치중이라고 합니다.
학교 측에서 콘서트 반대의 이유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하여...라고 합니다만,
과연 그 콘서트를 막는 것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국립대학이 원래 약간 보수적 성향이 있는 집단이라는..말을 들어왔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렇게 거대 버스와 경찰까지 동원하여
매우 적극적으로 무대설치 관계자 및 콘서트 관계자 여러분들의 출입을
저지할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극도로 지지하던 사람도 아니었고,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1인입니다.
다만, 오늘 그..정치적 입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실감을 하였고,
(학교측에서는 정치적 입김이 아니라고 합니다만..)
하여, 나오는 한숨을 주체할 길이 없어 이렇게 오유에 끄적입니다.
저희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오유인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www.pusan.ac.kr/KOR_PNU/05_HyowonSquare/s1.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