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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매니아 남자친구 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1094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쩌는쩡
추천 : 4
조회수 : 170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6/01 15:48:12
어제 남자친구랑 크게 싸웠습니다.
 
 
남자친구가 며칠 전에 클럽에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서 잠깐 들려서 놀다 왔다고 하는데
전 그것 자체는 이해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길을 가면서 왜 호피 무늬 바지랑 타이트한 상의를 입은 여자를 보더니...
"와~ 저 여자 죽이는데~? 전에 클럽에서 본 그 여자랑 비슷하게 생겼네"라면서
무의식 적으로 말을 꺼내는 거에요.

 
전 그 말을 듣고 그냥 어이는 없었지만 내색을 안 했죠.

그런데, 이 남자가 말이죠...
저한테 그러는 거에요.

 
"너도 키티 옷 같은 거 그만 입고, 호피 무늬 옷 한 번 입어보는 건 어때? 섹시할텐데"

 
그 말을 듣고 전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클럽 간게 자랑이야? 호피 무늬 여자가 그렇게 좋아? 그럼 그런 여자 만나~짜증나"라고
말을 던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난 이후에 정말 많이 울면서 생각을 했었어요.
도대체 남자들은 왜 섹시한 여자만 보면 사죽을 못쓰지..? 이해를 할 수가 없는 거에요..

 
그런데,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그동안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제가 보여준 모습이라고는 제가 좋아하는 키티를 모티브로한 큐트걸 컨셉 뿐이었던..

 

즉, 항상 어린애처럼 보이려고만 노력했던 것이죠..
그래서, 결심을 했습니다. 저도 남자친구가 그렇게 좋아한다는 호피를 이용하기로..

 
그리고, 남자친구한테 연락을 해서 잠시 얘기 좀 하자며 만나게 되었죠.

 

남자친구를 만나자마자 남자친구가 절 보더니 퉁명스럽게 말을하는 거에요.
"보자는 이유가 먼데..? 우리 안 만나기로 한 거 아니였어?" 라며..

전, 남자친구 가슴에 이것을 안겨주며 말을 했죠.
그것은 바로, "헬로키티 호피 캐릭터 봉제인형"이었습니다.



"내가 비록 지금은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호피 무늬 옷을 입어주고 할 수 없지만,
나도 앞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컨셉으로 변하도록 노력을 해볼께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남자친구가 한참을 어이없다는 듯이 웃더니 저를 꼬옥 껴안아 주더군요.
"바보야 내가 호피를 좋아한다고 누가 그래~? 난 자기처럼 깜찍한 스타일이 좋지
호피 무늬를 좋아하지는 않어 그런걸 왜 걱정을 해! 지금처럼만 있어줘" 라며 절 위로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남자친구는 호피 인형을 차에다 놓고서는 종종 저에게 놀리고는 합니다.
"자기야 언제 호피 무늬 컨셉 보여줄꺼야~?"라며, 물론, 그 농담을 들으면 뜨끔하기는 하지만
싸우고 난 이후에 절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기만 하답니다^^

 
헬로키티 호피 인형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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