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인 나..
집에서 뒹굴 뒹굴 거리다가..
부엌에서 할머니가 무얼 하시는걸 발견..
냉큼 달려가서
"할머니 뭐하세요?" 라고 하면서 보니..
홀로 마늘을 까고 계셨다..
"할머니 제가 도와 드릴게요..^^"
할머니랑 둘이 앉아서
끝이 보이질 않는 마늘을 까내려갔다..
오랜만에 할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다..
한시간 조금 넘게 마늘을 깐뒤
화장실에 손을 씻으러 갔다..
마늘이니 냄새가 잘 안빠질거 같아서 손을 세번이나 씻었다..
세번이나 씻어도 역시나 냄새는 빠지지 않았다..
한시간여 동안 나랑 함께한
마늘이란 놈도..
날 잊지 못하고 내몸에 향기로 배겨 날 이렇게 괴롭히는데..
앞으로 생길 나의 여자친구는
나랑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있을까?
그리고 그녀랑 이별하게 되는 순간..
그리고 이별후..
그녀의 향기는 또 얼마나 나의 몸에 오랫동안 배겨 날 괴롭히고 힘들게 할까?
그래..
오늘 저녁은 삼겹살에 마늘 구워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