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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랑 마늘을 깠다..
게시물ID : solo_29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멋쟁이도씨
추천 : 0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28 18:42:38

솔로인 나..

집에서 뒹굴 뒹굴 거리다가..

부엌에서 할머니가 무얼 하시는걸 발견..

냉큼 달려가서

"할머니 뭐하세요?" 라고 하면서 보니..

홀로 마늘을 까고 계셨다..

 

"할머니 제가 도와 드릴게요..^^"

 

할머니랑 둘이 앉아서

끝이 보이질 않는 마늘을 까내려갔다..

 

오랜만에 할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다..

 

한시간 조금 넘게 마늘을 깐뒤

화장실에 손을 씻으러 갔다..

 

마늘이니 냄새가 잘 안빠질거 같아서 손을 세번이나 씻었다..

 

세번이나 씻어도 역시나 냄새는 빠지지 않았다..

 

한시간여 동안 나랑 함께한

마늘이란 놈도..

날 잊지 못하고 내몸에 향기로 배겨 날 이렇게 괴롭히는데..

 

앞으로 생길 나의 여자친구는

나랑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있을까?

 

그리고 그녀랑 이별하게 되는 순간..

그리고 이별후..

 

그녀의 향기는 또 얼마나 나의 몸에 오랫동안 배겨 날 괴롭히고 힘들게 할까?

 

그래..

 

오늘 저녁은 삼겹살에 마늘 구워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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