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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 30인.jpg
게시물ID : star_48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러디즘
추천 : 19
조회수 : 325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5/27 16:57:13
이번에 클로이 모레츠 한국 왔다갔고 곧 엠마 스톤도 내한하고 하는데 뜻밖에도 현존 할리우드 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배우들이 국내에서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좀 낮더군요. 하긴 우리나라에서 인지도 있는 해외배우라고 해봐야 톰 크루즈나 조니 뎁 같은 십 수 년 동안 최고의 월드스타로 군림해온 대 배우들이 대부분이고 요 몇 년 사이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의 경우 인기 미드나 혹은 국내에서 최근 흥행에 성공한 대박 블록버스터에 출연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지도가 있기 어렵죠. 할리우드는 대형 메이저 상업영화 뿐 아니라 작은 규모의 영화들도 시스템이 탄탄하게 갖추어져 있고(흥행도 잘됨) 잘 나가는 영화배우들은 대부분 그쪽에서 맹활약하고 있는데 이런 영화들이야 국내에서 개봉도 잘 안하고 해봤자 흥행도 안 되는 터라 출연 배우들이 잘 알려지지 않습니다. 뭐 그래도 영화를 즐기는 입장에서 최근 좋은 작품들에(비록 흥행하는 블록버스터가 아니더라도) 꼭 얼굴을 들이밀며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에 큰 기여를 하는 ‘대세 배우’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건 큰 즐거움이고 또 이런 즐거움의 공유를 위해 가끔 이렇게 커뮤니티에 글도 쓰게 되네요. 이번에는 제 나름대로 순위도 한번 매겨봤는데요. 이런 종류의 순위가 뭐 다 그렇듯이 객관성을 논하기는 어렵고 정말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매겨 본 겁니다. 그래도 명칭을 붙이자면 제목에 있듯이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 순위’이고 기준은 당연히 최근의 작품 활동과 그에 대한 평가를 주로 보았고, 차기작 일정과 전망 역시 중요한 요소로 삼았습니다. 물론 배우 자체의 매력과 포텐(이 부분은 나이 어린 배우가 유리하죠)도 따졌고 제 개인적인 팬심도 약간 가미 시켰네요. (공동)30위 테레사 팔머 (1986), 바네사 허진스 (1988) 제목이 '여배우 30인'인데 30위가 공동순위가 되어서 실상은 31인이군요.. 아무튼 두 배우 중 누굴 30위로 꼽을까 진짜 고민 했습니다. 기준이 워낙 난잡한 터라 사실 누가 더 낫니 못하니 순위 가리는 작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까다로웠지만 그래도 딱 배우들 이름 놓고 보면 제가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는 요새 할리우드 상황과 추세가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뭔가 삘이 오고 그걸로 우열이 딱 나오거든요. 그걸 토대로 작성한 순위인데 이 두 배우는 이름 나란히 놓고 한참을 생각해 봐도 누가 더 핫한지 판단 못하겠네요. 대중적인 인지도나 인기 이런 걸 따지면 바네사 허진스 쪽이 나아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원래는 테레사 팔머의 손을 들어 주고 싶은 쪽이에요. 바네사 허진스는 잘나가긴 하지만 배우로서 잘나간다는 느낌보다는 옛날 린제이 로한 류의 초통령 셀레브리티 계열이고 외모나 특화된 매력을 봤을 때 배우로서 대성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 반면 테레사 팔머는 여배우로서 아주 모범적인 매력이 있는 케이스고요. 그러나 바네사 허진스가 작품 하는 거 보면 역시 한계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 한계를 뛰어 넘는 모습을 왕왕 보여줍니다. 차기작에 ‘프로즌 그라운드’라고 제법 기대되는 라인업이 있는데 공개된 스샷을 보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에 포스가 제법...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진 여배우라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렇지만 테레사 팔머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일단 여배우로서 말끔한 금발 미녀 스타일의 비주얼이 아주 우수하고 메이저 상업영화 쪽으로 그동안 제법 좋은 필모를 쌓아 왔습니다. 차기작 중에서는 내년에 개봉할 ‘웜 바디스’가 특히 기대작인데 트와일라잇 정도의 대박을 터트릴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제법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해볼만한 대작입니다. 뭐 아무튼 이 두 배우는 제 판단으로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동등한 수준으로 핫 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29위 헤일리 스타인펠드 (1996) 솔직히 이 배우의 장래성은 잘 판단이 안섭니다. 대단한 재능을 가진 배우인 건 확실하지만 이름을 알린 작품이 현존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인 코엔의 ‘더 브레이브’였던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작품빨(?)을 많이 받아 뜬 케이스라고도 볼 수 있겠죠. 물론 ‘더 브레이브’에서 헤일리 스타인펠드가 정말 놀랍기는 했지만(같이 앙상블을 맞춘 대배우들의 면모를 보면 후덜덜하죠) 여배우로서 상당히 유니크하고 독특한 성향의 배역이었기에 무난한 여배우로서의 매력과 가능성은 이것만으로 쉽게 판단이 안 되거든요. 공교롭게도 이 배우의 차기작이 ‘여배우의 이상적인 왕도’라고 할 수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입니다. 이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 배우의 장래는 완전히 달라지게 되겠죠. 그런데 현재로서는 전망이 좀 위태로워 보이긴 합니다. 스틸 공개 되니까 벌써부터 뭐 줄리엣이 왜 이렇게 못생겼냐며 좀 안 좋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네요. 아역배우 역변이 흔한 일이지만 사실 헤일리 스타인펠드의 경우 애초에 그닥 이쁘장한 여자아이는 아니었거든요. ‘더 브레이브’에 나왔던 모습을 생각하면 요즘 역변은커녕 나름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줄리엣도 스틸이 아니라 실제 영화 화면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죠. 뭐 아무튼 내년에 개봉할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 어린 여배우의 ‘잔혹한 검증’의 무대가 되는 건 필연적인 일 같네요. 28위 엘르 패닝 (1998) 엘르 패닝이 꼬꼬마로 영화 출연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포풍성장을 해서 언니인 다코타보다도 훌쩍 큰 키로 여신 포스 뽐낼 때는 진짜 할리우드 역대급 미모라고 찬양하는 덕후들(저 포함)이 많았는데 말이죠. 최근에 관리 부실인지 살이 쪄서 후덕해진 모습도 보여주고 이목구비도 살짝 역변 태크를 타는 등 여신 포스가 많이 죽어버렸죠. 작품적으로는 일단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소피아 코폴라의 ‘썸웨어’와 쌍제이 에이브람스의 ‘슈퍼 에이트’ 정도는 꽤 좋았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오르기에는 조금 임팩트가 부족하네요. 역변 조짐이 있어도 최근작 ‘우리가 동물원을 샀다’를 보니 영화에서는 여전히 여신 미모로 나오니까 결국 여러 작품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게 중요할거 같습니다. 가장 기다리고 있는 차기작은 안젤리나 졸리, 주노 템플 등과 공연하는 ‘멜러피센트’인데 요새 할리우드 트렌드 중 하나인 ‘동화 각색물’로서 바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관한 영화입니다. 사실상 비중 있는 주연 역을 거의 맡아본 적이 없는 엘르 패닝이기에 이 작품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비중과 매력을 보여줄 듯싶습니다.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는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27위 에이미 아담스 (1974) 이 순위에 있는 배우들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배우입니다. 1974년생으로 40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하지만 놀랄만한 동안 외모로 나이를 커버하고 있으며 이 배우의 경우 어린 나이에 데뷔한 케이스도 아닌데다 톱 배우로 확 뜬것도 무지 늦었으니 좀 많은 나이는 감안해야할 부분이긴 합니다. ‘캐치 미 이프 유캔’ 등 알려진 옛 출연작도 있지만 사실상 이 배우가 톱스타가 된 건 2007년에 나왔던 ‘마법에 걸린 사랑’의 히트 덕분이고 그때 나이가 이미 30대 중반입니다. 하지만 그 나이에도 뒤늦게 발동 걸려버린 매력이 정말 아무도 못 말릴 수준입니다. ‘마법에 걸린 사랑’에 나왔던 것 같은 귀여운 푼수 역이 최고로 매력적이지만 ‘다우트’와 ‘파이터’ 등 진지한 작품에 출연해서도 만만치 않은 내공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색을 보여줍니다. 특히 고무적인 건 이 배우가 내년에 개봉할 잭 스나이더의 슈퍼맨 프로젝트인 ‘맨 오브 스틸’에 로이스 레인으로 캐스팅된 사실입니다. 거기에 천재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의 ‘더 마스터’에도 여주인공으로 출연합니다. 이 두 작품은 모두 전 세계 영화 마니아들이 정말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한 기대를 품고 있는, ‘초’자가 붙을 정도의 특급 기대작이라 더군다나 에이미 아담스가 작품에 묻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작품을 더욱 빛내주는 기대요소로 주목받고 있어(‘가뜩이나 기대작인데 에이미 아담스까지 출연하다니!’ 라는 식으로) 이 사실만으로도 이 배우의 현재 위치가 증명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6위 밀라 쿠니스 (1983) 나탈리 포트만이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현존 여배우의 정점을 찍게 된 ‘블랙 스완’에서 덩달아 같이 뜬 여배우가 밀라 쿠니스입니다. 나탈리 포트만과 마찬가지인 아역배우 출신으로 경력이 굉장히 오래된 베테랑 배우이긴 하지만 ‘블랙 스완’의 대박 이후부터는 급이 확실히 달라졌죠. 좋은 작품들에 출연 섭외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블랙 스완’ 이후 아직 연타를 터트린 작품이 없고 앞으로 전망을 봤을 때도 출연작은 많지만 그닥 크게 부각될 역할은 없는 것 같네요. 내년에 개봉할 샘 레이미 감독의 ‘오즈의 마법사’ 프리퀄 영화가 기대작이긴 한데 이 영화에는 밀라 쿠니스 뿐 아니라 미셸 윌리엄스, 레이첼 와이즈 등 쟁쟁한 여배우들이 함께 출연해서 밀라 쿠니스가 단독으로 부각되기에는 힘든 감이 있죠. 지금 잘나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성장의 한계가 보이는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25위 레이첼 맥아덤스 (1978) 짧은 순간 확 부각되는 전성기는 없었지만 내내 할리우드 톱 근처에서 머물다가 그대로 견고하게 입지가 확립된 대표 여배우가 레이첼 맥아덤스죠. 이 배우는 그냥 항상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빵빵 터진 작품이 그닥 없는데 보면 매년 좋은 작품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나이가 들어가는데 인기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의 30대 중반 여배우 중 가장 안정적인 인기와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여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봤을 때 앞으로 대중성이나 상업성 이런 쪽으로 더 올라갈 여지는 없는 것 같고 진지한 작품들에 출연해 어워드 수상을 노려보는 게 이 배우가 나아가야할 길로 보이는군요. 연기력 좋고 충분히 무게감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그런 쪽 전망도 매우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24위 루니 마라 (1985) 부잣집 딸내미에 좋은 학벌이라는 전형적인 엄친딸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인데 연기 활동 초창기까지만 해도 이 배우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은 드물었을 겁니다. ‘소셜 네트워크’ 출연이 결정되었을 때도 애초에 여배우 따위는 보이지도 않을 만큼 다른 이슈 요소가 많았던 영화인지라 이 영화로 루니 마라의 인생이 바뀌게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죠. 그런데 ‘소셜 네트워크’는 역대급 걸작 평가를 받으며 비평적으로 후덜덜한 성과를 올렸고 루니 마라는 이 영화의 수많은 이슈요소들에 그대로 묻히지 않고 멋지게 도약해 버렸습니다. 이후 핀처의 차기작 ‘밀레니엄’에 엄청난 오디션 경쟁을 뚫고(도대체 어떤 여배우가 ‘리스베트’ 역을 탐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전격 캐스팅 되어 정말 너무나도 훌륭한 리스베트 연기를 보여주어 ‘소셜 네트워크’ 이전과는 급이 달라진 여배우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과시하게 됩니다. 앞으로 핀처의 밀레니엄 시리즈에 계속 출연할 예정이며(루니 마라의 리스베트는 계속됩니다. 주욱~) 그 밖에 테렌스 맬릭, 스파이크 존스, 스티븐 소더버그 등 쟁쟁한 거장 감독들의 차기작이 줄줄이 이 배우의 예비 필모로 대기 중입니다. 이미 밀레니엄으로 자잘한 어워드 수상을 몇 번 했지만 요 몇 년 이내로 규모가 큰 어워드도 충분히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3위 미셸 윌리엄스 (1980) 지금 미셸 윌리엄스는 할리우드에서 확고부동한 30대 연기파 여배우 원톱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셸 윌리엄스는 현 시점에서 확실한 배우인생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곧 국내 개봉하는)‘블루 발렌타인’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로 연속해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수상은 못했지만 지금의 기세로 봐서는 요 몇 년 안에 다시 기회가 와서 수상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말끔한 미인상은 아니고 좀 개성 있는 마스크인 게 여배우로서 약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누구나가 매력을 느낄 만큼 좋은 느낌의 외모이고 이미 검증된 연기력으로 좋은 작품의 출연 섭외가 끊이질 않고 있으니 지금보다 더 높은 입지로 올라가서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중 하나가 될 가능성도 결코 낮지는 않은 것 같네요. 22위 나탈리 포트만 (1981) ‘블랙 스완’으로 오스카 먹은 직후에 이런 순위를 매겼다면 최소 5위 안에는 들었겠죠. 오스카 수상 이후 확 날아올랐어야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무렵 이 배우는 임신해서 무거운 몸이라 날지를 못했네요. 임신-출산-육아의 바쁜 인생 태크를 타느라 올해까지 작품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상 작년도 블랙 스완 이외에는 그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 없었습니다. 특히 ‘유어 하이너스’라는 살짝 배우 인생의 오명이 될 만한 작품도 있어서.. 좀 순위 하락에 영향이 있었네요. 다른 걸 떠나서 일단 올해 출연작 소식이 전혀 없으니 최근 핫하다고 말하기가 참 애매한 배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배우의 클래스를 생각하면 이보다 더 순위를 내리기는 망설여지네요. 뭐 어차피 1년만 기다리면 내년에 두 편의 테렌스 맬릭 신작으로 복귀할 테고 블록버스터인 ‘토르2’도 내년 개봉이지요. 지금은 이 정도 순위이지만 가장 핫한 이슈의 중심으로 금방 다시 돌아올 겁니다. 21위 샤를리즈 테론 (1975) ‘몬스터’로 오스카 먹고, ‘노스 컨츄리’, ‘엘라의 계곡’까지 이어지는 연타가 참 배우로서 절정기였는데(중간에 ‘이온 플럭스’라는 망작이 하나 끼어 있긴 하지만). 이후 방심하지 않고 신중하게 작품 활동을 잘 했음에도 뜻밖에 이 배우는 좀 내리막을 걷게 됩니다. 피터 버그의 ‘핸콕’이 물론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이 배우에게는 좀 타격이었을거라 보고요. 안전빵이라고 믿었던 제이슨 라이트먼(+디아블로 코디)의 ‘영 어덜트’마저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게(물론 제이슨 라이트먼의 기본 클래스가 있으니 나쁜 평가는 없었지만) 결정적인 불운이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이건 정말 잠깐의 내리막이고 이 배우는 올해 다시 도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곧 개봉할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서는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샤를리즈 테론에 대한 매우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고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리들리 스콧의 ‘프로메테우스’도 조만간 개봉하는데 이 영화도 성공이 보장된 거나 다름이 없죠. 이미 오스카를 먹었으니 앞으로 크게 도전적인 행보 없이도 무난히 안정적으로 롱런할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20위 주노 템플 (1989) 요즘 가장 주목받는 할리우드의 젊은 개성파 여배우라면 당연히 주노 템플이 첫 손에 꼽힐 겁니다. 그냥 누가 보더라도 이 배우의 외모를 보면 ‘우와, 개성적이다!’ 란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물론 좋은 의미로요. 대체로 이런 확실한 개성을 가진 배우라면 이런바 ‘전담 배역’이란 게 존재하기 마련인데 주노 템플은 주로 고전극 혹은 시대극에 어울리는 마스크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삼총사’ 같이 특이한 고전극도 있지만 어톤먼트, 크랙 같은 20세기 초중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정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아무래도 주연 보다는 여전히 조연으로 많이 캐스팅이 되고 있는데 원래 개성파 배우가 대세가 되는 방식이란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만 다크나이트 라이즈, 킬러 조, 러브레이스, 매직 마이크 등 쟁쟁한 기대작들에 조연으로 출연하고(하지만 주연 못지않은 강렬한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잭 앤 다이엔’ 같은 확실한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도 나오니까 올해 스크린을 통해 ‘대세’라는 인상만은 확실하게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봉예정인 차기작만 열편이 넘으니 이 배우가 요즘 할리우드의 대세 중 하나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19위 안나 켄드릭 (1985) 대박 프렌차이즈 ‘트와일라잇’의 여배우 투톱이라면 당연히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애슐리 그린이 꼽히는데, ‘트와일라잇’에서는 쩌리에 불과했던 안나 켄드릭이 다른 영화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물론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못 넘더라도 애슐리 그린 정도는 그냥 바르고도 남습니다. 애슐리 그린 역시 (이 순위에는 못 들지만)요즘 대세라고 할 만한 배우 중 하나인데 말이죠. 안나 켄드릭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선 쩌리이고, 사실 그런 종류의 선남선녀가 득시글한 하이틴 영화에서는 빛을 보기 어려운 타입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인 디 에어’나 ‘50대 50’같은 영화에 출연하면 이 배우는 완전 날아다닙니다. 짜리몽땅한 몸집에 어딘가 2% 부족한 이목구비. 그럼에도 그런 약점들을 극복하고 당찬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내는 그녀를 보면 대부분의 관객이 빠져들 수밖에 없죠. 바로 위의 주노 템플과 마찬가지로 현재 할리우드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개성파 여배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 주노 템플처럼 차기작 일정이 꽉꽉 차있고 출연 섭외는 줄을 잇고 있습니다. 18위 엘리자베스 올슨 (1989) 영화배우로서 특출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언니들(그 유명한 쌍둥이 올슨 자매)과는 달리 막내인 엘리자베스 올슨은 영화배우로 어마어마한 성과를 올리며 질주하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좀 이상하다 싶을 만큼 폭주하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영화 데뷔작 ‘마사 마시 메이 마릴린’의 성과도 성과지만 뭔가 다른 추진력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역시 올슨-이라 쓰고 재벌이라 읽는-이라는 이름값이 어느 정도 작용한 거 같기도 한데.. 뭐 그렇다 하더라도 그녀가 ‘마사 마시 메이 마릴린’으로 올린 성과는 진짜 그녀의 연기력으로 얻어낸 것이기에 그 후 출연 섭외가 줄을 이으며 잘나가고 있는 것이 딱히 부당할 건 없어 보입니다. 엘리자베스 올슨은 그냥 외모만 봐도 가수도 아니고 모델도 아니고 천상 그냥 영화배우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신기하게도 언니들과 닮았지만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또 그만큼의 재능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거기에 올슨의 이름값 버프까지 더하면) 아직 출연작이 많지는 않지만 배우로서 탄탄대로일 거라는 예상은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이 배우의 차기작 중 국내 대중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끌만한 작품은 말할 것도 없이 ‘올드 보이’ 리메이크일 텐데 엘리자베스 올슨이 올드 보이 관련해서 인터뷰한 내용도 있고 출연은 거의 성사된 분위기인데 IMDB에서는 여전히 미확정으로 되어 있네요. 어서 빨리 출연 확정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17위 시얼샤 로넌 (1994) 이 배우는 제가 좀 과소평가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외모인데 (이 배우의 이름을 알린)‘어톤먼트’에 나오던 시절부터 귀여운 꼬맹이는 아니었고(귀엽기는커녕 밉상이었죠) 커갈수록 정변이 아니라 오히려 역변 쪽 조짐이 더 많이 보이길래 재능은 있지만 결국 외모가 발목을 잡아 망하는 케이스..가 될 거라 성급한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자랄수록 역변이 아니라 나름 신비로운 분위기의 매력적인 마스크로 자리 잡아 가는 걸 보고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죠. ‘러블리 본즈’와 ‘한나’가 흥행에 실패한 것도 생각보다 타격이 아니었고(오히려 영화의 흥행과는 별개로 시얼샤 로넌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피터 위어의 ‘웨이백’ 역시 꽤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웨이백’에서 시얼샤 로넌은 매우 성숙한 모습으로 나오던데 같이 나오는 남자 캐릭터들(영화의 내용상 여자에 매우 굶주려 있을)이 그녀를 꼬맹이 취급하며 전혀 여자로 보지 않는 건 좀 어색하긴 하더군요. 아무튼 올해 젬마 아터튼과 공연하는 닐 조단의 ‘비잔티움’이나 내년에 개봉하는 대작 ‘더 호스트’ 등 기대되는 차기작이 많아 앞으로도 계속 대세 여배우로 주목해야할 배우인 것 같습니다. 16위 올리비아 와일드 (1984) 2010년 무렵에 영화판에서 확 뜬 배우이고 그때쯤 순위를 매겼다면 10위 안에는 충분히 들었겠죠. 한때 ‘턱주가리아 여신’ 계의 부동의 원탑인 키이라 나이틀리의 위치까지 위협할 정도로 확 치고 올라갔지만 기대했던 대작 ‘트론 새로운 시작’, ‘카우보이 앤 에이리언’, ‘인 타임’ 등이 죄다 시원치 않은 성과를 거두면서 입지가 급하락 했습니다. 최근 남자 배우 쪽에서도 이런 비슷한 운명이 예정된 불쌍한(?) 배우가 한 명 있죠. 테일러 키취라고.. 아무튼 대작들의 연이은 실패로 입지가 많이 하락했는데 그래도 평가하자면 아직 이 정도 순위는 되는 것 같아요. 최근작들의 실패가 많았지만 이 배우는 여전히 차기작 라인업이 빵빵하고 출연 섭외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뒤에 든든한 배경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패에도 아랑곳없이 잘나가고 있는데(비슷한 상황의 젬마 아터튼이 요즘 엄청 입지가 하락한 것과 비교가 되죠. 젬마 아터튼의 경우 이 순위에는 없는데 사실 공동 30위의 두 명과 경합해 아깝게 밀려났습니다.) 앞으로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합니다. 대작 상업영화에서 실패했지만 작은 규모의 영화에서는 괜찮은 성과를 거두게 될지도 모르죠. 15위 블레이크 라이블리 (1987) 드라마 ‘가십걸’로 뜬 배우답게 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 가십의 중심에 있었던 여배우죠. 영화 쪽으로 본격 진출한 이후도 예상대로 승승장구하며 잘나가는데, 작년에 ‘그린랜턴’의 실패는 좀 타격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배우는 계속 오르막을 질주하는 상태고 실패를 해도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일 뿐 절대 떨어질 일은 없어요. 적어도 아직까지는. 절대로 하락세를 탈 배우가 아닙니다. 올해는 올리버 스톤의 ‘새비지스’가 개봉하는데 이게 또 상당한 기대작입니다. 그런데 지금 딱 현 시점에서 차기작 섭외가 살짝 지지부진한데 말했듯이 아직은 하락세를 논할 타이밍이 아닙니다. 하지만 작품 활동을 너무 안하면 내년쯤 하락세로 돌아서겠죠. 올해까지는 이 정도 순위권이 매우 타당한 여배우입니다. 14위 키이라 나이틀리 (1985) 나탈리 포트만과 마찬가지로 너무 이른 나이에 대스타가 된 배우이고 사실 20대 초반 시점으로 나탈리 포트만과 비교하면 오히려 윗급이라고 볼 수도 있는 배우입니다. 더 이상 상업영화쪽 욕심은 없는 것 같고 나탈리 포트만처럼 앞으로 몇 년 이내에 대형 어워드 수상을 해야 하는데 이건 이 배우에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듯합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하차한 후 상업 영화 쪽 욕심은 버리고 꾸준히 작은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데 ‘네버 렛미고’ 등 훌륭한 작품도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성과는 상당히 지지부진 합니다. 특히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의 연타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거장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설마 그 다음 작품에서 무너질 줄은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아니, ‘데인저러스 메소드’에 대해 ‘무너졌다’고까지 표현하는 건 좀 오버 같고 그래도 좀 실망스러운 건 맞죠. 키이라 나이틀리 로서는 상당히 불운. 올해는 키이라 나이틀리 필모에서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어톤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과 다시 뭉친 ‘안나 카레리나’가 개봉하는데 역시 기대되는 작품이긴 하지만 이런 ‘과거 회귀’ 적인 느낌은 그닥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감독인 조 라이트에게도 마찬가지인 얘기겠죠. 전작이 ‘한나’라는 너무나도 도전적인 작품이었던 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가능성은 극히 낮겠지만 만약 ‘안나 카레리나’가 실패하면 키이라 나이틀리에게는 상당한 타격일 듯싶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처럼 임신이다 뭐다하는 다른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 순위밖에 안 되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굴욕인데 이보다 순위가 더 내려갈지도. 아무튼, 대형 어워드 수상. 이 배우에게 급한 과제입니다. 하다하다 안되면 다시 상업 대작 쪽으로 와서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이쁜 모습 많이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요. 13위 마리온 꼬띠아르 (1975) 마리온 꼬띠아르가 역대 최고의 프랑스 여배우는 아닐 테지만 프랑스 여배우로서 ‘할리우드에서 자리 잡은 케이스’로는 역대 최고라 해도 무방할 겁니다. 경쟁상대로 나이가 더 어린 에바 그린도 있지만 마리온 꼬띠아르가 좀 더 위까지 올라갔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프랑스에서 오랜 배우 활동을 한 후 본격적으로 월드 스타가 된 건 늦은 나이였고 지금은 벌써 30대 후반의 나이... 하지만 아직은 괜찮죠. 몇 년은 더 전성기를 달릴 수 있는 나이이고 지금보다 더 높이 치고 올라가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할 듯싶어요. 특히 놀란 감독의 대작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연속 캐스팅된 게 굉장히 큽니다. 확실한 전성기의 방점을 찍은 셈이죠. 지금 70년대 생 여배우 중 두말없이 원톱이라 할 수 있는 여배우일 겁니다. 12위 미아 와시코우스카 (1989) 10억 달러 흥행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이었으나 개봉 당시 포스터에 이름조차 없었던 굴욕의 듣보 시절을 딛고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배우입니다. 그래도 듣보 시절에 10억 달러 흥행작의 주연으로 활약했으면 갑작스레 확 치고 올라갈 만도 한데 이 배우의 행보는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지만 강한 발걸음’ 이랄까... 크게 임팩트는 없지만 알게 모르게 굉장한 기세로 입지를 올려가고 있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정말 이쁘장한 소녀로 나왔는데 이후 메이저 상업영화에서 이쁜 여배우로 활약하는 게 아니라 그 어린 나이에 대놓고 연기파, 성격파 배우로 방향 선회를 해버렸죠. 구스 반 산트의 ‘레스트리스’가 그닥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에브리바디 올라잇’과 ‘제인 에어’가 굉장히 성공적이었고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로우리스’에서도 쟁쟁한 대배우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네요. 박찬욱의 ‘스토커’는 말할 것도 없고요. 11위 스칼렛 요한슨 (1984) 아마 이 순위 안에서 대중성 원톱의 여배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작 ‘어벤져스’가 상상을 초월하는 슈퍼 초 울트라 대박을 터트렸으니 당연한 일이고, 그 전부터 인기는 많았죠. 누드 사진 유출 이슈도 있고 그밖에 이것저것해서 원래 대중적인 관심을 많이 끌었던 여배우입니다. ‘상업적으로 소비되기 쉬운’ 이미지를 가진 여배우랄까요.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물론 이런 이미지만 가진 여배우는, 굳이 여배우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연예인 중 널리고 널렸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기본 베이스로 갖추고 이렇게 확실한 월드스타 톱 여배우로 우뚝 서는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죠. 하지만 어찌되었던 이런 상업적인 방향으로의 ‘극대화’는 여배우에게 양날의 검입니다. 특히 마이클 베이의 ‘아일랜드’ 같은 케이스는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해요. 이런 이미지가 극대화되면 무게감 있는 작은 영화들로 활동할 기회가 적어지고 그건 곧 여배우로서 도약할 많은 기회들을 놓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스칼렛 요한슨의 경우 이미 과거에 작은 영화에서 충분히 많이 활약한 경력이 있지만요. 그런데 일단 지금 시점에서 보면 ‘블랙 위도우’같은 상업적인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굳어져 버려서 딱히 앞으로는 작은 영화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기대를 안 하게 되네요. 차기작에서 완전히 반전된 이미지를 보여준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10위 릴리 콜린스 (1989) 송충이 눈썹 때문에 조금 호불호가 갈리지만 제가 보기에 요즘 가장 예쁜 여배우 중 한명입니다. 외모도 외모지만 그 나이 대에 어울리는 젊음의 싱그러움(?)을 넘치듯이 뿜어대고 있는 배우죠. 흥행은 별로 안됐지만 최근 개봉한 타셈 싱의 ‘백설공주’는 제 개인적으로는 ‘원더풀!’을 외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릴리 콜린스가 정말 너무너무 예쁘게 나왔거든요. 물론 지금까지 몇 안되는 필모 중에 ‘프리스트’와 ‘어브덕션’이라는 더블 망작이 끼어 있는 게 좀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미모와 앞으로의 포텐을 보고 높은 순위를 매겼습니다. 이미 확실한 대세를 탄 배우이기 때문에 출연 섭외가 줄을 잇고 있고 특히 내년에 개봉하는 판타지 대작 ‘모탈 인스트루먼트’는 상당한 기대작이죠. 앞으로 메이저 영화와 독립 영화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게 확실시 되는 여배우입니다. 9위 제니퍼 로렌스 (1990) 동갑내기인 엠마 왓슨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각각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이라는 메가톤급 프렌차이즈의 인기를 거저(?) 먹으며 ‘귀족’적인 느낌으로 떴다면 제니퍼 로렌스는 그와는 정반대인 길바닥(?) 느낌의 독립영화 ‘윈터스 본’으로 험난하게 성공을 이뤄낸 케이스로 상당히 대조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헝거 게임’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똑같은 ‘프렌차이즈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태생부터 다르다’는 느낌이 팍팍 풍기죠. 애초에 헝거 게임의 ‘캣니스’의 캐릭터가 그런 길바닥 성향이 있기는 하지만요. 제니퍼 로렌스의 캣니스 캐릭터를 보면 ‘윈터스 본’의 길바닥 시궁창 스타일이 대작 상업영화에 묘하게 접목된 느낌인데, 이게 독특하긴 하지만 상업영화에서 아주 효과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증거로 북미를 제외하면 세계적인 흥행에서는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등과 비교해서 많이 처지죠. 다른 건 몰라도 확실히 멜로 연기에서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보다 매력이 많이 뒤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 좀 감이 안 오는 배우인데 그래도 용케 지금 시점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고 연기력이야 뭐 충분히 검증되었으니 할리우드의 차세대 대표 주자 중 한명으로 당당히 꼽힐만 하다고 봅니다. 8위 엠마 왓슨 (1990) 이 배우는 뭐 딴 거 없이 오로지 ‘해리포터’ 버프 하나 만으로 이 정도 순위가 타당한 입지를 쌓은 거죠. 그런데 이제 해리포터가 끝났습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한데 다니엘 레드클리프의 경우 벌써부터 작품 여러 개 찍고 열심히 ‘다음 단계’로 달려가고 있는 반면 엠마 왓슨은 좀 느긋한 분위기네요. 해리포터 이후 첫 차기작이 굉장히 중요한데 하필 이 배우가 고른 건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오로지 마릴린 먼로로 캐스팅된 미셸 윌리엄스만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데 엠마 왓슨이 여기에 들러리 조연으로 출연한건 좀 안일한 판단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후의 차기작 일정을 봐도 그닥 공격적인 기세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이미 돈도 많이 벌었겠다 해리포터로 쌓은 입지가 워낙 커서 그리 쉽게 하락세를 타지도 않을 테고 더군다나 미모도 최고 수준이니 꼭 조급하게 굴 필요가 없긴 하지만요. 그래도 영화판의 배우 인기란 모르는 거라 앞으로 주목받는 화제작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그대로 몇 년 흘러 버리면 금세 하락세를 타버릴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죠. 최근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차기작을 촬영 중인 파파라치 사진이 떴는데 노출한 아랫배의 탄력이 좀 시원치 않은 상태라 확실히 어딘가 좀 ‘방심 상태’에 빠진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듭니다. 7위 크리스틴 스튜어트 (1990) 엠마 왓슨이 자기 인생 자기가 알아서 사는거니 제가 투덜투덜 거릴 입장은 못 되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고 싶네요.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좀 배워라!’ 하고 말이죠. 트와일라잇 프렌차이즈 인기를 거저먹고 떴다는 비판도 있지만 아직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종결되지도 않은 시점에(물론 촬영은 옛 저녁에 끝났지만)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벌써부터 활발하게 다른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물론 트와일라잇 시리즈 이전부터 다른 영화 경력이 풍부하긴 했지만) 그것도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어장관리녀 ‘벨라’를 연기하며 뭐 제대로 연기할 건덕지도 없는 수준 낮은 캐릭터만 보여줬던 것에 대한 반발인지 정말 엄청 과격하고 난이도가 높은 배역들만 골라서 출연하고 있습니다. 최근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온 더 로드’에서 무슨 전라 노출 베드씬도 나온다고 하던데 그게 ‘하우두유두’ 라든가 ‘여인의 음모’ 라든가 하는 확실한 노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아요. 물론 이런 식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게 배우로서 무조건 바라직한 행보다! 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지만 사실 크리스틴 스튜어트 정도의 위치에 있는 어린 여배우가 망설이지 않고 좋은 작품에서 노출 연기를 감행한다는 건 충분히 박수를 받아야 할 기특한(?) 행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마인드 적인 부분에서 아주 진지한 배우라는 걸 보여준 것 같고(특히나 어린 소녀들이 열광했던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여주인공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것만으로 이 배우의 앞길에 거대한 플러스 요인이 된 건 틀림없을 것 같네요. 6위 아만다 사이프리드 (1985) 이 배우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됩니다. 2008년에 ‘맘마미야’로 확 뜬 이후 몇 년 째 톱 여배우로 군림하고 있는데 그 몇 년 동안 지나온 길을 살펴보면 사실 ‘이보다 더 참담할 순’ 없습니다. 그야말로 ‘망작 제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출연작 대부분이 안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 지경이 되고도 여전히 위기론 정도만 나올 뿐 확실한 하락세는 아니라는 사실이 우선 놀랍네요. 하지만 이제 정말 벼랑 끝입니다. 올해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내년부터는 추락할거라고 봅니다. 특히 최고 기대작인 ‘러브레이스’. 이거 망하면 진짜 답이 없다고 보고요. 물론 올 연말에 비교적 안전빵인 ‘레 미제라블’이 있지만, 그래도 러브레이스가 망한다면 ‘레 미제라블’로 커버가 안 되는 타격이 될게 확실하죠. 쟁쟁한 대배우가 많이 출연하는 레 미제라블과는 달리 러브레이스는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거의 원톱으로 내세우는 영화라 그 중요성과 리스크는 비교가 안 됩니다. 물론, 역으로 말하자면 러브레이스만 성공하면 그 동안의 위기론 다 날려버리는 겁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겠죠. 5위 캐리 멀리건 (1985) 바로 윗 순위의 동갑내기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아주 그냥 난장판의 필모를 만들어 온 것과는 정반대로 캐리 멀리건의 최근 몇 년은 그야말로 평온한 탄탄대로 그 자체네요. 가장 최근작 세편을 보면 ‘네버렛미고’, ‘드라이브’, ‘쉐임’인데 정말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습니까? 정말 ‘아름답다’는 표현까지 나올 만큼 훌륭하고 깔끔한 필모입니다. 그거에 올 연말이 되면 ‘위대한 개츠비’까지 추가됩니다. 이건 뭐.. 여배우로서 최고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하지만 나쁘게 보면 운이 많이 따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여배우들이 이 험난한 영화판의 온갖 풍파들과 부딪히며 힘겹게 입지를 쌓아 가고 있는 동안 캐리 멀리건은 순풍만 만나며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오고 있으니 왠지 한번 큰 실패를 겪었을 때 아만다 사이프리드처럼 단단한 맷집으로 버티는 게 아니라 그냥 한방에 훅 갈 것 같은 불안한 느낌도 드는군요. 뭐 어찌되었던 현재까지는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는’ 탄탄대로 여배우 인생을 달리고 있는 캐리 멀리건입니다. 4위 클로이 모레츠 (1997) 이렇게 어린 나이의 배우에게 할 얘기는 아니지만 제가 볼 때 이 배우도 요새 슬슬 위험해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제 겨우 16살인 배우에게 하락세 운운하는 평가를 내리는 건 상식적으로 봐도 터무니없는 얘기지만 원래 클로이 모레츠 자체가 어린 나이로 역대급 입지를 쌓은 배우이니 매우 특이한 케이스로 다룰 수밖에 없죠. 20살이 되기 전에 오스카 못 먹으면 ‘아 망했어요’ 드립을 해야 할지도. 오스카 까지는 아니더라도 킥애스 이후 2,3년 이내에 굉장한 히트작 하나 나올 줄 알았는데 아직 이렇다 할 대박 작품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렛미인’은 괜찮았지만 대박이라 하기에는 2% 부족하고(사실 스웨덴 판과 비교해서 별로다 라는 얘기까지 들었으니 아주 괜찮았던 것도 아니죠)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석권한 ‘휴고’에 출연했지만 이 영화는 오로지 마틴 스콜세지가 조르주 멜리에스를 핥아대는 데에만 열중하는 영화라 클로이 모레츠는 전혀 부각되지도 않았죠. 물론 같이 출연한 아사 버터필드는 이 영화로 완전 떴지만요. 국내에 개봉도 못한 ‘텍사스 킬링 필드’, ‘힉’은 모두 흥행 비평 양면에서 참패했고 최근에 개봉한 ‘다크 섀도우’도 그닥 좋은 평가를 못 받았습니다. 물론 이 영화들이야 처음부터 그리 크게 기대가 되는 작품은 아니었고 클로이 모레츠의 비중이나 책임이 크지도 않았죠. 하지만 내년에는 정말 클로이 모레츠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할 화제작이 있으니 바로 ‘캐리’ 리메이크입니다. 특히 이 영화에 헤일리 스타인펠드의 출연 섭외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그 밖에 비슷한 나이대의 유망주 여배우들이 잔뜩 출연하는 터라 이미 ‘제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클로이 모레츠의 입장에선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포진입니다. 일종의 힘겨운 방어전인 셈이죠. 승리할 경우에 대박이지만, 질 경우는 많은 것을 잃게 되는. 물론 이 배우의 재능을 믿는다면 당연히 대박을 터트릴 거라 기대할 수 있고 설령 캐리가 실패하더라도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얼마든지 기회는 많을 거라 낙관할 수 있지만 큰 기대를 받았던 아역 유망주가 빠른 시일 내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사그라 들어버린 경우는 과거에도 많았기에(물론 클로이 모레츠는 어떤 과거의 사례들과 비교해도 훨씬 압도적으로 기대를 많이 받는 배우이긴 합니다) 무조건 낙관적으로만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3위 앤 해서웨이 (1982) 역시 어린 나이에 뜬 배우이고 전성기라면 이미 오래 전에 왔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현재 이 배우는 제 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니, 제 2의 전성기라고 말하니 그 전의 전성기와 동급이라는 뉘앙스가 좀 풍기는데 명백하게 아닙니다. 바로 지금이 이 배우 인생의 최절정기예요. 그리고 아주 오래전 한창 잘나가던 때와 비교해도 완전히 급이 다른, 아예 탈바꿈을 해버린 모양새입니다. 프리저가 1단 변신하고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다가 그 후 2단, 3단 변신까지 계속 보여준 것처럼. 말 그대로 한계가 보이지 않는 배우. 어떤 좋은 평가를 내려도 결국 그걸 ‘과소평가’로 만들어 버리고 보다 더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배우. 뭐 이 정도로 설명하면 될 것 같네요. 보면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최근 행보가 앤 해서웨이를 닮아가려는 듯한 인상도 듭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마찬가지로 앤 해서웨이 역시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하이틴 스타로 뜬 게 출발점입니다.(물론 배우 경력은 그보다 오래되었지만) 하지만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2편까지 찍고 난 직후 곧바로 독립영화인 ‘하복’과 이안의 걸작 ‘브로크백 마운틴’에 출연해 과감하게 가슴을 까(?)버리죠. 어린 소녀 관객들이 좋아하던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여주인공이 바로 다음 작품에서 그런 파격 행보를! 물론 가슴을 깐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굉장히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한 게 놀라왔던 거죠. 하지만 그런 파격적인 행보의 와중에도 절묘한 밸런스 감각을 보여주는데 바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비커밍 제인’ 등의 작품으로 상업성의 길을 놓치지 않은 거죠. 그러다가 또 그 다음엔 조나단 드미의 ‘레이첼, 결혼하다’에 출연해 재활 치료중인 마약중독자 역을 합니다. 정말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밸런스입니다. 감탄 밖에 나오지가 않네요. 그리고 올해는 정말 엄청나죠. 여름에는 다크나이트 라이즈, 겨울에는 레 미제라블. 여름과 겨울의 최대 성수기를 ‘초’자가 붙을 정도의 특급 기대작 두 편으로 동시 석권을 노리다니! 거기에 두 영화 모두 엄청 도전적인 배역이지만, 지금의 앤 해서웨이라면 문제없이 성공적인 결과물을 보여줄 거라 확신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믿고 보는 배우’인 거죠. 2위 엠마 스톤 (1988) 배우로서의 진지한 재능도 엄청나고, 셀리브리티 인기로도 탑급입니다. 재능과 대중성 양면에서 이렇게까지 먼치킨 급의 클래스를 모두 보여준 배우가 과거에 있었을까요? 저는 그냥 이 배우에 대해서는 ‘역대 할리우드 사상 이런 배우는 없었다’란 표현까지 쓸 정도입니다. 그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조금 논란이나 이견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정말 굉장하고 유니크한 배우인건 확실합니다. 일단 제가 살아오면서 본 그 어떤 배우에게서도 이렇게 매력적인 마스크, 이렇게 매력적인 목소리, 이렇게 매력적인 연기 스타일과 재능은 목격한 바가 없으니까요. ‘완전체!’ 라고 외치고 싶지만 딱 한 가지 약점은 있어요. 몸매가 좀 아쉽더군요. 하지만 모델 같은 쭉쭉 빵빵한 몸매가 여배우에게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니니까요. 이 배우의 필모는 좀 독특한 방향으로 훌륭한 편인데, 영화 데뷔작인 ‘슈퍼배드’의 경우 행오버와 함께 21세기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꼽힐 만큼 좋은 작품이고 좀비랜드, 이지A 등의 작품도 모두 소품이지만 아주 훌륭했죠. 작년에 개봉한 ‘헬프’(엠마 스톤의 주연작 중 처음으로 국내 정식 개봉한 영화죠)는 정말 엄청난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엠마 스톤 뿐 아니라 출연한 수많은 여배우들이 골고루 맹활약하며 좋은 평가를 나눠먹은 터라 엠마 스톤에게 생각만큼 많이 플러스 된 건 아닌 듯합니다. 그래도 좋은 성과인건 확실하죠. 중요한건 올해인데, 여름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가을에 ‘갱스터 스쿼드’가 개봉하는데 앤 해서웨이의 ‘다크나이트 라이즈’-‘레 미제라블’ 콤보와 비교해도 전혀 안 꿀리는 라인업이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야 뭐 당연히 초초초초초초 기대작에 어마어마한 성공이 이미 보장되고 있지만 갱스터 스쿼드 역시 엠마 스톤의 입지를 엄청나게 상승시켜줄 기대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대부, 언터처블, 좋은 친구들, LA 컨피덴셜 같은 후덜덜한 걸작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초호화 라인업의 대작 갱영화인데, 쟁쟁한 남자 대배우들 사이에서 엠마 스톤만이 유일한 (비중있는)여배우로서 굉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고편만 봐도 같이 출연한 남자 배우들의 카리스마와 함께 어마어마한 상승효과를 보여주더군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보다는 오히려 이 영화에서 더욱 큰 배우로서의 결실을 맺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엠마 스톤은 6월 14일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국내에 방한합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제가 매기는 이런 순위에서뿐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톱’으로 거듭날게 확실해 보이는 군요. 1위 제시카 차스테인 (1981) 딱 지금 시점의 기준에서는 ‘대세’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를 단 한명만 꼽으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제시카 차스테인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배우는 좀 희한한 케이스입니다. 1981년생으로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이 배우가 주목받은 건 지극히 최근입니다. 애초에 영화 쪽 활동 경력도 짧고, 2010년 이전까지는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굳이 적합한 표현을 갖다 붙이자면, ‘갑툭튀 대세’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작년에 이 배우의 영화가 국내 개봉한 것만 ‘트리 오브 라이프’, ‘헬프’, ‘언피니시드’까지 세편이고, 국내 개봉 안한 영화로 ‘테이크 쉘터’, ‘코리올라누스’, ‘텍사스 킬링 필드’까지 있네요. 한해에만 무려 같은 배우의 출연작이 여섯 편 개봉한 겁니다. 원래 작년 개봉 예정이었다가 흐지부지된 알 파치노 연출의 ‘와일드 살로메’까지 포함하면 일곱 편입니다. 이 배우는 무슨, 나루토한테 ‘환영 분신술’이라도 배운 겁니까? 어떻게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작품들에 출연할 수 있는지. 그 초인적인 능력이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출연한 작품 하나하나가 다 훌륭해요. 작품 자체로는 텍사스 킬링 필드, 언피니시드 등 별로 안 좋은 평가를 받은 경우도 있지만, 다른 작품들은 모두 어워드 시즌에서 주목을 받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작품 자체가 아니라 연기만 놓고 보면 제시카 차스테인은 모든 작품에서 찬사를 받았고요. 2011-2012 북미 어워드 시즌에 제시카 차스테인은 여러 번 연기상 후보에 오르고 수상도 했는데, 헬프, 트리 오브 라이프, 코리올라누스, 테이크 쉘터 등 여러 작품들을 번갈아 가며 혹은 중복되어 후보에 오르고 수상도 하는 등 아주 난리도 아니었죠. 정말 ‘요즘 이 배우 난리가 났네!’ 하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바로 이런 걸 ‘대세’라고 말하는 거고요. 당연히 차기작 일정도 짱짱해서 테렌스 맬릭의 신작과 영국 시인 C.K.윌리엄스의 전기 영화 등 지금까지의 필모와 궤를 같이 하는 훌륭한 작품들이 대기 중이지만 올해 가장 기대되는 이 배우의 신작은 가을에 개봉하는 ‘로우리스’와 연말에 개봉하는 캐스린 비글로의 신작 영화인 것 같네요. 1,2,3위의 배우들이 모두 올해 어마어마한 기대작 두 편을 나란히 포진시키고 있는데 어느 한 작품도 처지지 않는 쟁쟁한 라인업들로 이 여섯 작품들만 모두 챙겨보더라도 올 한해 영화 감상의 아쉬움은 없을 듯합니다. ‘로우리스’는 엠마 스톤의 ‘갱스터 스쿼드’와 마찬가지로 시대 배경의 차이는 있지만 똑같이 쟁쟁한 남자 대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남성미 물씬 풍기는 서부 갱영화의 극치를 보여줄 기대작입니다. 물론 엠마 스톤과는 달리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영화의 홍일점은 아닙니다. 이 순위에도 포함되어 있는 또 다른 ‘대세 여배우’ 미아 와시코우스카도 출연하는데 예고편과 기타 프로모션을 보니 가장 비중 있는 배역은 역시 제시카 차스테인인 것 같고 확실히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카리스마 발산 하는 역에 더 어울리는 것도 미아 와시코우스카 보다는 제시카 차스테인 쪽이죠. 예고편을 보면 정말 제시카 차스테인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이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정말 ‘최고의 여배우’라는 아우라가 동작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에서 뿜어져 나오죠. 또한 연말에 개봉하는 캐스린 비글로의 신작은 다름 아닌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에 관한 영화인데요. 지금까지의 필모도 그렇고 이런 차기작 라인업만 봐도 이 배우가 얼마나 심상치 않은 배우인지 저절로 느껴질 정도죠. 정말 마술 같은 힘을 가진 여배우입니다. 엄청 눈에 띄는 미인도 아니고, 몸매를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평범한 스타일인데 영화에 나왔다 하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눈을 땔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이런 게 ‘완벽한 천상 여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단기 포스’로는 역대 최강급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코 ‘단기간의 대세’로만 머물지 않을 진짜배기 실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번 여배우 관련 글을 쓰면 남자 배우에 대해서도 써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데요. 이런 장문의 글은 솔직히 제가 엄청 흥이 나는 내용이 아니라면 못 씁니다. 그런데 남자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자배우들에 대해 쓸 때의 10분의 1도 흥이 안 나네요. 그리고 여자 배우들 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 보니 흥이 나고 안 나고의 문제가 아니라 순위 작성 자체를 제대로 못할 거 같습니다. 여자 배우들 순위 매길 때처럼 확고한 판단과 필이 쉽게 오지 않겠죠. 하지만 30위 까지 순위는 못 매겨도 단 한명, 바로 현 시점에서 할리우드 남배우 대세 ‘원톱’이 누구인지는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건 뭔 단 1초의 고민도 필요하지가 않습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남자배우 1위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이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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