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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절 미워합니다.
게시물ID : gomin_29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받음
추천 : 11
조회수 : 56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08/10/30 14:06:59
안녕하세요 
대략 한 달전쯤인가 119구조대분들게 구조된 고양이를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대청소를 하면서 방해되서 고양이를 베란다에 내두었습니다.
그러다 베란다에 물건 가질러 갔다가 애가 뛰쳐나와서 엄청 당황했습니다.
현관문도 열어 두었고 욕실에 왁스며, 그 하수구 뚫는 용액이랑 뿌려두었구요
솔직히 청소 끝나가는 데 또 진상 부릴까 짜증도 났구요
녀석을 다행이 금방 잡았습니다.
그리고 눈을 노려보며 스읍~ 안돼!
이랬습니다.
전부터 나름 훈육을 이렇게 했거든요
근데 이 놈이 막 무서운 고양이 소리내면서 앙칼지게
제손을 공격하고 갔습니다.
피가 주욱 하고 뚝뚝 떨어져서 잠깐 멍때렸습니다.
정말 속상합니다.
전에도 막 저한테 앙칼진 소리내고
뭐 
제입장만 들어서는 모르겠죠
자기도 저한테 불만있고 그럴수도 있는데
전 제 이불침대에 오줌싸고 방바닥 여기저기에 똥오줌 싸질러도
밤새서 해놓은 과제 난리쳐놔도 사랑으로 감쌌것만 
아 화장실 깨끗한 모래 깔아주어도 애가 거기다 안쌌습니다.
막 고양이 쉬 닦은 휴지 넣어놔도요
막 구석 여기 저기에 똥을 몰래 싸 놓더라구요
무튼 그래도 전 정말 
고양이도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전 오늘 작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지금 베란다 문을 두고 대치중인데 저는 혼자 울분터지고 
그 녀석은 속편하게 밥먹고, 놀고 있습니다.
이젠 안귀여워 보입니다.
예전에 친구 고양이 돌볼때도 이렇게 
날라니는 아니였는데 안 길들여져서 인가요
=아 어쩌죠
분양도 보냈는데 자꾸 파양당하고
친구는 꿈에 저랑 고양이 나왔는데
둘이 이렇게 되려고 그랫나보다라고 합니다.
완전 사랑과 전쟁 그 4주후에 뵙겠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기분입니다.
속상해서 주절 거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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