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솔로 남자가 생각하는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와 고민
게시물ID : love_29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루약국
추천 : 13
조회수 : 3109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7/05/30 17:59:16


제목은 꼭 무슨 카운셀링 서적 제목같이 적어놨는데 사실 제 얘기임 ㅇㅇ
부끄러우니까 사전예고없이 음슴체로 간닷!!!!




1. 당신은 왜 솔로인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임. 가장 큰 이유로는 일단 직장생활을 한창 해야할 나이라는 점이 있겠음.
직장마다 남녀 성비 및 연령대의 다양성이 무궁무진하겠지만, 일단 글쓴이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고
여기서 아주 운이 없게도 직원이 나 혼자임 ㅠㅠ

뭐 사내커플이니 거래처 직원이니 하는 얘기는 다른세상 얘기일뿐... 평균 연령대가 40대 이상인 분야라서
위의 내용은 해당사항이 전혀 음슴. 하루종일 사무실에 혼자 박혀서 가끔 사장님 얼굴 보고 일을 하는게
전부인 쓸쓸한 직장에서 일하는 생물체임.

야근도 종종 있다보니 평균적으로 집에 오면 저녁 7시인데 씻고 밥먹고 청소대충 하고 앉으면
시계는 벌써 8시가 넘어가 있음. 그렇다면 선택지는 더더욱 좁혀지게 되는데

A. 산책을 간다
B. 컴퓨터를 켠다
C. TV를 본다
D. 댕댕이랑 놀아준다
E. 멍때리기

사실상 C는 아부지가 항상 티비점유율 100%를 채우고 계시기 때문에 리모컨에 컨트롤에 대한 권한이
내게는 음슴음. 그럼 ABDE중 하나 골라서 자기전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 뿐임.
이성친구? 그런 건 업ㅂ다.

결국 아주가끔 동네친구 불러서 술을 한잔 하거나 저 위에 선택지를 골라야 함. 나이도 벌써 서른줄이라
적극적으로 뭘 하고싶은 의욕도 없고... :0 붕어마냥 산소나 뻐끔뻐끔 하다가 시간되면 자러감.

이렇게 하루가 지나감.

평일은 그렇다 치고, 주말에는 사실 시간이 많음.
그런데 앞에 서술했듯이, 이성칭구 없는 30대 남자가 연애를 하고싶을 때, 어디가서 뭘 해야 하겠음?

개인적으로 파란만장한 20대를 보내며 국내랑 군대랑 해외로 떠돌이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는 바람에
진득하게 만나서 유지하고 있는 인맥 자체가 음슴... 이 넓은 도시에 나혼자 외톨이 신세 :(
평일에 힘들게 일을 하면 주말에는 진득하게 그냥 쉬고싶은 마음밖에 안 들고, 같이 놀러갈 사람도 남자놈들밖에
엄서서 딱히 어디 놀러가고싶은 생각도 안들음. 사실 어디라도 나가서 돌아다녀야 사람 만날 기회가 생길텐데
이런 식으로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누군가를 만날 기회가 크로마뇽 꼬리뼈마냥 점점 사라지는 것 같음.

요약하자면

1하느라 바쁘고 지치고
2성을 만날 기회가 없고
3시세끼 밥먹고 하는거라곤 방콕 or 사무실
4요나라... 미래의 애인님ㅠ...





2. 왜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는가

29살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돌이켜보면 그 때는 정말로 누군가를 만나서 사귀는것에 절박하게 혈안이 돼 있었던 것 같음
30살이 되기 전에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아야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과
마지막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거의 패닉 상태로 절절하게 이성을 찾아다니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열과 성을 부었었음.

그리고 막상 30줄에 입성을 하게 되자
이 모든것들이 물거품마냥, 한 때의 빛바랜 사진처럼 모든 열정과 감정이 스르륵 하고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됨.
내가 뭐하러 그렇게 힘을 빼고 다녔나 싶을 정도로 무지무지한 체념의 감정이 정신을 장악함.

그 결과 연애에 목매느라 보이지 않았던 취미생활이나 맛집 여행 사소한 일거리 등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연애할때는 매주 데이트 비용 키핑하느라 머리 싸매고 어디로 가야할지 코디는 또 어떻게 하지 만나면 무슨얘기 해주지 같은
신경쓰이는 일 자체가 없어지다 보니까 뭔가 삶이 나긋해지고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들에 통장을 부으면서 정신적 정체상태에 빠짐.

그냥 나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잘 알것임. 다른사람 신경안쓰고 하고싶은일 하면서 사는게 얼마나 편한지.
물론 잘 맞는 사람을 찾아서 사귀는 사람들은 예외가 되겠지만, 어찌됐건 연애는 둘이서 지속하는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_-*)도 피로도 소모의 차이가 어마어마함.

근데 문제는, 저런식으로 혼자 사는 편한 삶에 한 번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그걸 벗어난 삶을 감당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임.

'그냥저냥 혼자서 뭐하고 혼자 돌아다니면 편한데 왜 힘들게 기써가며 연애를 해야 하지?'

이런생각이 자주 드는 사람은 정말로 조심할 필요가 있는것 같음. 저게 쌓이다 보면 점점 연애에서 두발 세발짝씩 멀어지게됨.
한번 편한거 찾고나면 좀처럼 그거 바꾸기가 쉽지가 않은게 닝겐의 습성이기 때문.

뭐 어느 글이든 이런주제를 다루는 글에서 자주 나오는 설명이지만, 30대의 경제력 있는 싱글들은 굳이 목매면서
연애를 심각하게 갈망하지 않음. 아니 할 이유가 별로 없음. 나 혼자면 풍족하게 취미생활 하면서 살 수 있는데, 왜 그런
불합리한 행동을 연애라는 목적 하에 해야 할까 라는 사고를 갖게 되기가 쉬움.

근데 처녀귀신 몽달귀신 신세 되고싶지 않으면 인생의 반려자는 만나야 한다는 점이 그러함.
이걸 자꾸 잊어버리게 되고, 나중가면 편함에 취해 적절한 시기를 다 놓치고 난 뒤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만 남음.
평생 결혼할 계획 없는 독신주의자는 예외로 둡니다. 이성보다는 댕댕이 냥냥이가 더 좋은 사람도 있으므로.

요약하자면

나이가 많아지고 경제력이 안정적인 남자일수록 연애에 대한 조급함이 점점 희석되는 것 같음.
다시말하지만 이 글은 남자의 고민임. 정확히는 글쓴이 자신의 고민과 생각이고.
근데 경제력도 쥐꼬리만하면서 이런 글 적는것은 대체 무슨 심리로 적는 거신가를 먼저 고민해 봐야............






3. 연애의 잇점, 그리고 내포된 모순

당장 오유 연애게시판 및 각종 SNS와 주위 술자리, 여행 등등에 커플사진 및 뻘글을 올려 죽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그러함.

당신이 죽창 삼백개가 엉덩이에 박히든 기만자라고 욕을 먹든 지금 당장 바로옆에 여자친구가 있다면 다 상관없는 것들임.
연애는 그만큼의 행복감과 만족감, 정서적 안정을 서로에게 제공함.

나는 여자친구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일단 돈을 벌고 있고 차도 있고 여자친구도 있으며 여자친구가 있다는 점이 여자친구.
성격까지 잘 맞는다면 여기서 보너스가 제곱단위로 정산되어 돌아옴. 교제중인 이성이 있다는 건 자신의 사회적, 개인적 욕구를
동시에 채워줄 수 있는 아주 이상적인 상태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함. 부모님이나 주변인들도 고개를 끄덕끄덕 하고.

사람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정신의학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정신건강을 챙기는 부분은 평생의 과제이자 숙업임.
내가 로또를 맞아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들 인간관계가 불행하다면 이 돈은 부정적인 부분을 메꾸는 데 쓰이는 거름밖에 안 됨.
물론 그만한 돈이 있다면 거름으로 써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돈이 사람을 행복하게만 만드는 절대적 가치는 아니기에
우리는 결국 물질적인 부분보단 사람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곳에 더 힘을 쏟는게 아닐까 싶음.

돈이 많다면 물질적으로는 굉장히 풍요로워질 것이지만, 우리는 모든 부자가 다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음.
잠깐동안은 행복할지 몰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면 결국 돈다발 사이에서 고독사하게 될 테니까.
아무튼 잘 만난 반쪽은 그만큼의 고부가가치에 해당된다 뭐 그런 소리를 하고 싶엇던 거신데 이게 무슨 도토리 까먹는 소리를 써놨을까ㅁ...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에 뭐 이성을 잘 만나면 일획천금을 한 것마냥 좋다 뭐 약을 장황하게 팔아 놨는데
사람관계란게 그렇게 쉬웠으면 세상에 이혼소송으로 떼돈버는 변호사들이 왜 있고 사설탐정 흥신소가 왜 있겠음?
내 마음도 내가 100% 다 모르는데, 남 속을 어떻게 알겠음? 지금은 죽고 못 사는 사랑스러운 반쪽이 과연 영원토록 변함이 없을까?

너무나도 사랑하는 서로 죽고 못 사는 연인이 있음.
그런데 아주 우연히 지나가던 길임. 여자는, 남자가 어느 모르는 여자랑 아주 친근하게 얘기하면서 손을 막 만지는 장면을 보게 됨.
심지어 여자가 어리고 아주 예쁘게 생겼음. 잘 생각해보니 자기보다도 외모나 몸매나 쫌... 많이 우월한 것 같음.
그런 여자 옆에 남자가 실없이 웃으면서 손을 붙잡혀 있고 뭐라뭐라 막 얘기를 하는 중임.

여자는 생각함. 죽일까? 죽기전까지 엉덩이를 발로 차서 죽일까? 아니, 그럼 남자가 죽잖아. 그래도 되지 않을까?
재는 누굴까? 누군데 남의 남자 손을 만지작거리며 아양을 떨까? 뭐 하는 여자일까? 소리지를까? 손에 든 핸드백 던질까?
아니 이거 비싼거라 던지는건 안되는데. 그럼 어떡하지? 저게 무슨 상황이지? 남자는 왜 계속 웃고만 있지? 뭐 하는 거지?

나는 지금 뭐 하는 거지?




결국 모른척 못본척 하고 집에 먼저 돌아온 여자는 뒤늦게 돌아온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부를 묻고,
대답이 없자 무슨 일 있는지 왜그러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영화 ost 마냥 귓등으로 흘려들으면서 계속 앉아서 생각을 함.
그와중에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굵직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으며 '역시 목소리는 좋네.' 따위를 머리에 떠올리면서.

저기 내눈에 보이는 창문에 이 머그컵을 던지면 깨질까 안 깨질까? 같은 생각 등을 하면서.
한 번 보고 말았던 상황속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집에 돌아온 자신에 대해 끝도 없는 생각과 생각 또 생각을 더듬어 가면서
왜 자신에 그 상황에 대한 설명과 설득이 아닌 쓸데없는 안부와 걱정을 묻는지에 대해 짜증 섞인 고민을 함.




남자는 지금 매우 난처함. 아무리 말을 걸고 어깨를 흔들어 봐도 '됐어', '응 아니야' 같은 대답만 공허하게 던지면서
대답만큼이나 우울한 시선을 앞에 있는 창문에 고정하고, 손에 든 머그컵을 들었다 놨다 흔들 흔들 하고 있는 여자를 보면서
남자는 이런 생각을 함.

내가 뭘 잘못헀나? 무슨 잘못을 했지? 내 잘못인 것 같은데 왜그럴까? 첫인사가 별로였나? 왜일까?

첫 출근이 벌써 360일 하고도 6일이나 지난 오늘에서야 겨우 자신이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일을 하면서 수완 좋은 성실한
신입사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직장 동료로부터 듣게 된 남자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기분이었음.

평소에 봐 두었던 맘에 드는 반지와 함께 선물할 근사한 편지봉투를 정장 안쪽 주머니에 넣고 여자를 만나러 가던 남자는
왠 여자에 의해 오른손을 붙잡혀 길 한복판에 덜컥 멈춰세워졌고, 곧장 자신의 시야에 생글생글 웃는 얼굴을 가득 메우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젊은 여자를 발견함. 뭐야 이 상황은?

이윽고 관상이 좋으시네, 얼굴에서 빛이 나네(뭐 잘생겼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 죄송합니다.) 등등의 쓸데없는 멘트가
입에서 줄줄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한 방에 상황을 파악한 남자는, '저기 제가 좀 급한 일이 있어서요. 다른 사람 찾아보세요'
라는 말을 대충 던지고는 손을 잡아 뺌.

아니, 빼려고 했음. 그런데 생각보다 손아귀 힘이 장사인 거시다... 적당히 털고 도망가려고 했는데 도망을 갈 수가 없었음.
생글생글 웃던 얼굴은 어느새 히죽히죽 웃는 낯짝으로 바뀐 채로 자신이 믿고 있는 신천지인지 새누리인지 하는 종교에 대해
정교하게 제조된 미소와 친절과 교리를 뿜어내는 것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었음. 아니 근데 무슨 여자가 손아귀 힘이... 아 쫌...

역시 사이비 종교는 언젠가는 이 땅에 크툰이랑 요그사론을 불러올 것이라고 굳게 믿게된 남자는 저릿한 손을 팔락거리면서
겨우겨우 여자의 집으로 향했음. 7시즘 간다고 했는데 벌써 30분이나 더 지났네. 화났으면 어쩌지 하면서.

예상대로 여자는 반응이 차가웠는데... 내가 생각했던 이유로 차가운 것이 아닌, 뭔가 좀 싸늘한듯한, 날카로움이 묻어나는
가시같은 차가움을 맞딱뜨린 남자는 일순간 당황함. 조금 늦었다는 것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올 리는 없음.
그건 그동안 만나왔던 경험이 알림톡을 날려주는 듯한 예민한 반응 덕분에 눈치챌 수 있었다고 남자는 생각함.

결국 다시 드는 생각. 내가 뭘 잘못했을까?




단편소설마냥 짧은 일화 (제 얘기 아님 ㅎ)를 예시로 적어 보았음. (진짜 아님 ㅎ..)

사실 30대의 남자가 결혼을 아직 안 했다면, 아니 했어도 해당되는 얘기지만.
어느정도 세상물정 대충 다 겪어보고, 연애에 있어서도 산전수전 겪어봤을 확률이 높음.

그리고 30대가 됐는데 아직도 결혼을 못 하고 연애 어쩌고 이렇게 글을 적는 사람이 있다면(쥬륵)
그만큼의 연애와 이별에 대한 경험도 많다는 얘기가 됨.

그러다보니 다음 연애에 대한 기대감 보다, 이별에 대한 아픔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내가 이번에는 좀더 원만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위 소설과 같은 헤프닝이 또 일어나지는 않을까,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까.

등등의 걱정과 고민을 먼저 하게 됨. 동시에 아주 척수반사급으로 연애에 드는 비용과 내가 벌어들이는 연봉,
각종 세금과 공과금 부모님 용돈 다음주 내야하는 회비 헬스장 등록비 와우 계정비 부모님 용돈...

등등등의 생각부터 먼저 거치면서 연애에 대한 가능성을 계산기 두들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됨.
그리고 그런 모습에 정나미 떨어지고, 다시금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인 부분에 더 기울어서

아직 연애는 좀 그렇네... 라는 심리가 되는데,
그래도 연애는 해야지 늦기전에... 라는 심리가 되고,
근데 그럼 또 뭐시가 저시기해서 거시기한데... 같은 쓸데없는 생각의 배수구에 빠져서
내 연애감정은 싱크대에 떨어진 라면사리마냥 데굴데굴 구르다가 지혼자 감정이고 감성이고 다 소모되고 없어짐.

늦기전에 연애를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
사람이 계산적이 되면서 연애애 대한 기대치가 팍팍 짜게 식음.
단락 제목에 적어놨듯, 연애를 함에 있어 동시에 찾아오는 모순같은 장점과 단점을 자꾸 계산하기 때문에
연애가 쉽지가 않다 뭐 이런 이야기.










4.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죠, 배트맨?

우린 쓸모가 없다. 가서 오징어나 가져와라 로빈.




































5. 개소리 집어치고 그래서 어쩌라공

뭐 연애에 대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수밖에 엄는것 가틈.



# 살 빼고 외모를 가꾸자

일단 자기 외모에 자신이 없으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상대방도 당연히 다가올 이유가 없음.
단정하게 머리하고 옷 입고 다니고 체중관리 하면 일단 기본은 된 셈.
어쨌거나 연애도 경쟁시대인 지금은 남의 눈에 더 잘보이게 꾸미고 다녀야 지나가다 말이라도 걸어오는 사람이 생기지 않겠음.
피부관리도 하고 흠흠.

# 사람이 많은 곳을 가자

위의 항목이 일단 충족이 되면 카페나 술집이나 산 들 바다 여행지 등등 일단 사람많은데를 자주 돌아다녀야 함.
그러면서 겸사겸사 삶에 여유도 가지고, 좋은 음식 먹고 눈호강도 하러 다니고 힐링도 하고.
혼자 다녀도 괜찮으니까 자기자신에게 상 준다고 생각하고 여행을 자주 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함.
그런다고 또 막 방파제같은데 올라가서 사람도 없는데 바다보고 멍때리지 말고. 그래도 되는데 일단 우리의 목적은 그게 아니자나...

# 독립을 하자

혹시라도 서른줄인데 글쓴이처럼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다면, 여유가 되는 대로 월세라도 구해서 나오면 좋음.
꼭 그런건 아닌데 가족이랑 오래 붙어있으면 가족 중 누군가는 내 할일을 대신해주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기 때문에
독립성이 점점 줄어들고, 어찌됐건 한솥밥 먹는 식구가 같이 있으므로 외로움이 줄어들어
연애에 대한 근본적인 욕구 ㅡ외로움ㅡ 등이 가족의 존재로 인해 어느정도 커버가 돼서 연애력이 떨어짐.
혼자 살아봐야 사무치게 느껴서 좀 열성적으로 이성을 찾으러 다니지 흑흑

흑흑














6. 마무으리

뭐 위에 적은것들 반만 생각해도 어느정도 동기부여는 좀 되지 않을까.
사실 30대 남자의 입장에서는... 요즘같이 문화 컨텐츠 즐길거리가 많은 세상에선
굳이 여자친구가 ㅇ벗어도 나를 채워주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막 급하지가 않음.

EBOD도 있고, EDD도 있고, ASH도 있고, PGD, JUFD, SAM-572 등등...
롤도 있고 와우도 있고 슈돌 트와이스 마마무 여자친구 레드벨벳 *-_-*

주중엔 일하느라 시간 없고, 주말엔 저런거만 해도 시간이 너무나도 잘 감.
이 회사에서 보낸 햇수가 이렇게 된다는 점을 떠올릴 때마다 등에 소름이 뾱뾱 돋아날 정도임.

부모님이나 친척들은 슬슬 너도 결혼하고 자리잡아야 하지 않겠니 하시는데
지금 30줄 초반인 세대들에게는 정말로 멀고도 어려운 이야기 중 하나라고 나는 생각함
진짜 공부 열심히 했거나 취직 빨리 해서 좋은데서 돈 많이 버는 친구들 아닌 이상에는
적당히 박봉 받으면서 저축한 자산의 액수가 7~8자리를 간신히 왔다갔다 하고 있을텐데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와 연애를 해서 결혼을 한다는 개념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려움
돈도 안모이고 얼굴은 오징어인데 뭔ㅋ... 하면서 코웃음이나 치다가 야동이나 보러 가겠지

그런 가운데에도 결국 사랑이 찾아오는 사람은 있고,
어렵지만 둘이 영차영차 해서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고 백년해로 서약하고 잘 사는 사람들도 많음
그러나 내가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는 여전히 나를 따라다님

이런 불안한 미래와 없는 통장잔고, 힘든 직장생활 등이 겹치니까
외모관리도 귀찮고 일하고 돈만 찔끔찔끔 벌면서 조용히 취미생활 하면서 살게 되는것 같음
내가 내 인생 하나 책임지기도 벅찬데, 사랑하는 여자에게 이런 삶을 떠밀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굉장한 느낌으로 인정이 안 되고 엄두가 안 남. 뭐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고들 말하는데
정작 나도 똑같은 인생 중 하나가 되어 여보야 고생시키고 그러고 싶지가 않다는 게 정확한 듯.

연애는 좋지만, 서른줄이면 이제 결혼을 전제로 해야 하기 때문에...

암튼 글쓴이 자신이 평소 생각하던 부분을 글로 정리하는 김에,
사람들 의견도 같이 듣고 생각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과 댓글로 소통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이렇게 뱀발이 난무하는 도롱뇽같은 글을 올리게 되었고
지나가다 클릭하셔서 여기까지 읽으신 분께는 선물로 심심한 사과를 드림. 어휴 그시간에 김밥이라도 말았으면 세 줄은 쌌을텐데 죄송합니다.

나는 삼십대 초반이 요즘 추세엔 그래도 많은 나이가 아니지 않을까 착각을 하고 살았는데
그런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이젠 20대가 아니라는 것을 많은 부분에서 느끼고 있음.
옛날엔 밤새서 게임해도 쌩쌩했는데 이젠 아니야...

지금까지 빨리 외모관리하고 위에 쓴거 반에 반이라도 좀 따라가서
뒈저버린 내 연애세포 부활시키고 좋은 처자 만나서 결혼하는게 꿈인 직장인의 푸념이자 자아성찰이었음.





함께 해주신 분들 중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도 Cheers.

이미 잘 만나서 결혼하고 잘 살고 계신분들, Cheers.

한창 열애중인 커플들은 뻐큐머겅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는 아니고 인심써서 1따봉 드립니다.





어떻게 끝내징

그럼빠잉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