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저 음주운전 단속 걸려서 면허정지 받고, 벌금 130만원 나왔고, 며칠전에 교통소양교육 받고 온 사람입니다.
처음엔 참 억울했지만..숙취로 걸렸음ㅠㅠ 10시까지 술먹고 대리불러 집에가고, 11시에 잠들고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출근했는데 단속걸렸음ㅠㅠ 수치는 0.62...처음엔 진짜 억울했지만..숙취도 어쩔수 없다는 명확한 경찰관의 설명ㅋㅋ 씨부럴
교통소양교육받으러 갔는데..처음엔 시간이나 때우자! 라고 생각해서 간거였는데..제 옆에 20대초반의 아리따운 아가씨가 앉아서 같이 교육받아서..나도 모르게 교육에 집중하게 되었음 ㅡㅡ 잘보일라고 ㅋㅋ 지금생각해보면..같은 음주운전자끼리 잘보이긴 뭘잘보여 ㅋㅋ
암튼..교육듣다보니 생각외로 음주운전에 대해 일반인들이 모르시는것들이 너무 많더라구요..그래서 기억나는것만 몇가지 알려드릴려구요..이거..강의 한번에 수강료 만육천원짜리입니다ㅠㅠ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우선, 음주운전의 처벌정도!
다들 아시다시피 0.05부터 정지, 0.10이면 취소입니다. 하지만 0.05에 딱 걸리면 벌금(형사처벌)은 내지 않고 행정처분만 받습니다. 0.051부터는 얄짤없습니다. 벌금폭탄 날아갑니다.
그럼 형사처분은 무엇이냐? 쉽게말해 음주운전 걸리잖아요? 님들 빨간줄 긋는겁니다ㅋㅋ 이거 안없어집니다. 뭐..8.15사면이나 무슨무슨 사면해서 사면받아도 이 기록 안없어집니다. 이기록이 왜 중요하냐? 다들 아시죠? 기록이라는거 자체가 엄청 무서운겁니다. 어딜가든 따라붙고, 어떤일이 생겼을때 무척 불리하게 작용한다는겁니다. 구속수사가 아닌 불구속 수사일뿐이지..정지만 당하더라도 당신은 형사처벌을 받은것으로 평생 꼬리표가 따라붙습니다. 또 2001년부터 삼진아웃제도 생겨났죠? 말그대로 음주운전 3번 걸리잖아요? 얄짤없습니다. 기간도 없습니다. 50년동안 3번 걸려도 바로 면허취소입니다. 면허취소 받고 결격기간 채우고 다시 면허 따야하잖아요? 그때 님들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왜냐고요? 나는 알코올중독자가 아니다! 라는 의사 소견서 받고 면허시험장에 제출해야 합니다ㅋㅋ 엄청 귀찮아지죠..그리고 면허따기전에 교육도 받아야 합니다. 한두시간 아닙니다ㅋㅋ
그리고 벌금!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주수치 나온것에 곱하기 2를 하시면 됩니다. 보통의 경우에 0.08이 나왔다. 그럼 160만원정도 떨어집니다. 0.07이다. 그럼 140만원정도 나오는게 현재 추세입니다. 이 벌금요? 일시불현금완납입니다. ㅋㅋ 카드? 안됩니다. 분납? 안됩니다. 무조건 현금박치기입니다.ㅋㅋ 분납하는 방법도 있긴한데..법으로는 기초생활대상자만 가능합니다. 생계가 어려워야만 분납이 가능하죠..정지만 받아도 보통 150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 돈이면 양주가 몇병입니까? 대리를 이용하면 대리운전업체에 VIP고객과 동시에 사은품도 받을수 있는 액수이죠...참 아깝죠ㅋㅋ
위글은 초범일 경우에 해당되는것이고, 두번째 걸리면 저 금액의 두배, 세번째 걸리시면 삼진아웃과 동시에 저 금액에 3배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절대 적은돈 아닙니다.
그럼 금전적 피해는 벌금만 날아가냐? 아닙니다. 바로 보험료 할증 붙습니다. 1회 적발에 10%, 2회적발에 20%보험 할증 붙습니다. 짜증나겠죠? 거기다 운전자가 음주운전하다 사고 나면 보험에 가입하였다 하더라도 얼마가 되었든 대인의 경우200만원, 대물의 경우 50만원이 무조건 자기부담금으로 붙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차가 박살나더라도 보험적용이 안됩니다. 쉽게말해 자차보험이 무용지물이 되는순간입니다.
여기까지가 음주운전을해서 단순하게 '단속' 에만 걸렸을때 일입니다. 그냥 재수없게 단속에만 걸려도 이정도인데..음주운전하다가 사고가 났다? 거기다 인사사고다? 그럼 거의 인생 종쳤다고 보시면 됩니다. 합의 이런거 필요없습니다. 무조건 구속입니다. 합의금 날라가고, 징역도 살아야 됩니다. 당신이 한가정의 가장이라면..당신뿐만이 아니라 술한잔때문에 가정이 파탄나는 순간입니다. 극단적인얘기라고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음주운전의 무서운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술을먹으면 판단력이 무척 흐려집니다.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를 내고도,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때문에 당사자는 겁을먹고, 도망가는 사례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바로 뺑소니죠..음주운전후 사고가 났을때 이 '뺑소니'를 하는 확률이 무척 높답니다. 네..안걸리면 됩니다. 뺑소니를 하고도 안걸리면되죠..그런데 안걸릴확률이요? 우리나라에서 뺑소니 검거율이 90%를 넘습니다. 모험을 하시겠습니까? 정상적인상태라면 그런 모험은 안하겠죠..하지만 음주후의 상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는것이죠.. 자신도 모르게 범법을 저지를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것입니다.
아 살벌해라~
얘기를 돌려서..저같이 면허정지가 되면 그 순간부터 벌점 100점이 부과됩니다. 1년에 121점이면 면허취소입니다. 이렇게 저같은 경우에는 이제 1년동안 벌점 21점만 더 받으면 바로 면허취소가 되는거죠..자연스럽게 모범운전자 만들어줍니다ㅡㅡ 2년동안에는 201점 3년동안에는 271점입니다. 최소 3년동안 벌점관리를 해야 한다는겁니다.
어때요? 그냥 재수없게 걸리는 단속이라고만 생각하는 음주운전처벌..엄청 무섭죠? 사실 선진국에 비해 그리 수위높은 처벌도 아니랍니다. 저 또한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다녔었는데..까맣게 모르고 있었죠..숙취운전 ㅡㅡ 과음을 한날 다음날오전에는 운전대 잡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기도 하였죠..
잠이 안와서 그냥 끄적여 봤어요..실은 속상해서ㅋㅋㅋ 님들은 절대 음주운전 하지 마세요ㅠㅠ 정말 한순간입니다. 그리고 궁금하신것은 물어봐도 괜찮아요..저 열공했습니다ㅋㅋ 다음에 잠이 안올때 이번 교육기간중에 배웠던 눈이 휘둥그래지는 교통상식중에 교통사고나면 누가 1가해자이고, 2가해자인지 판단하는방법 쓸까해요..이것도 모르시는분들 많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