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4는 인스티튜트 루트가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폴4에는 미닛맨, 레일로드, BOS, 인스티튜트 이렇게 4개 세력인데
레일로드는 신스들을 해방시킨다는 대의까진 좋았는데, 커먼웰스 사람들의 인식따윈 고려하지 않고
해방신스들을 풀어주다보니 미닛맨들과 마찰이 발생할것 같고
선의를 가지고 행동한 것이 도덕적으로 완벽하냐라는 문제도 계속 안고 갈테고
지하조직이니 어쨌든 인스티튜트 박살내고 나면 다시 지하조직으로 컴백
레이더로 각성한 신스도 있는 만큼 해방신스에 대한 사후 대책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으니 좀 근시안적...
BOS는 폴3시절 오언 라이언스가 내세운 대민지원/치안안정 구호는 냅다 버리고 아드 빅토리움 하면서
거의 지방군벌화 되어버림...물론 슈퍼뮤턴트나 레이더 청소를 통해 치안안정은 시키지만
인스티튜트 멸망후 해방신스(닉 발렌타인, 팔라딘댄스 다이아몬드시티 시장)같은 신스들의 생존이 불분명하고
결국 군벌이라는 굴레에서 못벗어나고 황무지인들의 구원? 같은데에는 애초에 관심없는 집단이니...
미닛맨들은 향토예비군인지라 커먼웰스 내에서 이미지도 좋고 황무지인들의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집단이라
이쪽 엔딩도 나름 희망적이긴 한데 미닛맨들이 왜 멸망했는지 보면 결코 미래가 밝아보이지 않는...
애초에 자기 집, 자기 고향 지키려고 모이는 사람들인지라 타지역에 비상나면 과연 내 집, 내 고향 지키는 것처럼 달려갈까?
그것이 목숨을 던져가며 싸워야 한다면? 그리고 당연히 내 집, 내 고향 위험할때는 사방팔방에 비상 때릴테고
그러면 공산주의가 왜 망했는지 알 수 있겠죠 지역방어라는 한정된 대의 아래 모인 집단인 만큼...
실제 역사상에서도 미닛맨들은 소집되서 정규군대와 같이 작전할때 자꾸 라인배틀에서 이탈해서
미 독립전쟁을 이끌었던 워싱턴 장군이 매우 싫어했다고 합니다
인스티튜트는 지하도시에서 200년동안 인류의 재건을 위해 각종 연구를 해왔고
공학, 생물학, 의학 등 군사기술덕후인 BOS와 달리 진짜 황무지에서 주도권을 잡으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죠
1,2세대 양산형 신스들로 BOS가 하던 레이더/뮤턴트 박멸도 가능하고
유전자결합 농작물과 정화기술로 식량/물도 해결하고 매스퓨전 원자로로 전력도 빵빵해서
NCR처럼 대전쟁 이후로 커먼웰스를 재건할 능력도 충분하니...
그나마 타 세력에 비해 황무지의 재건에 가장 적합한 세력처럼 보이거든요
저도 플레이하면서 BOS루트로 시작해서 인스티튜트에 들어갔는데
진짜 미래도시같은 신식시설에 깨끗하고 안정된 생활이 가능한 환경
빵빵한 전력에 방사능 없는 든든한 요새
그리고 내 아들이 여기 지도자고 나를 곧 차기 지도자로 임명할 거라네?
게다가 여기서 부리는 로봇들은 불로불사에 무한 노동력이 제공 가능한 신스들
이런 좋은 기회를 날려버릴수 없지! 하고 인스티튜트 루트로 선회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