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 시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에 한무리의 교회사람들이 뒤에서 노래를 부르며 전단지를 나눠주거나 몇몇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선교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근처에서 오후인지라 하교를 마치고 돌아가는것처럼 보이는 중학생 3명한테 선교사 한명이 붙어 선교를 하더군요. 물론 한명한테 붙은지라 남은 2명은 재밌다는듯이 웃으며 멀찌감치 떨어져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버스를 기다리며 그 장면을 보고 있었는데 얘기를 어느정도 듣던 중학생이 갑자기 뭔가를 질문하자마자 선교사가 당황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그래서 뭔가해서 한번 몰래 다가가 엿들었는데, 내용이 이랬습니다.
(중간부터)
여중학생 왈 : "(중간에) 아니 전 아주머니께 직접 묻고 있잖아요. 천국으로 간다는 증거 있냐구요. "
선교사 왈 : " (웃으며)예수님을 믿는 모든분이 천국으로 간답니다."
여중학생 왈 : " 진짜로 믿으면 천국가요? 살인자도 가요? "
선교사 왈 : "물론이지요, 예수님은 모든죄를 사하십니다."
여중학생 왈 : " 그렇다면 그 살인자에게 죽은 피해자도 천국으로 가요? "
선교사 왈 : " 물론이죠 "
여중학생 왈 : " 허얼. 존나 답없네."
선교사 왈 : " (조금 빡침) 그런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에요 "
여중학생 왈 : " 예수믿어서 무조건 천국가면 못할짓이 뭐가 있어요?"
선교사 왈 : " 예수님을 믿지만 성실해야만 천국에 갈수 있어요. (말바꿈)"
여중학생 왈 : "저기요. 제가 그간 생각해본게 있거든요? 진짜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법은 왜있어요?"
선교사 왈 : "예?"
여중학생 왈 : "솔까말해서 진짜 예수라는게 있다면 죄를 지은 사람을 벌하기 보단 그 사람이 죄를 짓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사회라는것을 지옥으로 보내야 정상 아닌가요? "
선교사 왈 : "예?"
여중학생 왈 : " 지옥보내고 사람으로 또 만들고 또 사회에세 죄짓고 하면서 악순환 뿐인데, 진짜 천국으로 보낼려면 굳이 죽기전까지 억울한일 당하면서 착하게 살게 하지 않 고 현실을 천국으로 만들어야 신이잖아요, 안그래요?"
선교사 왈 : "....."
여중학생 왈 : "왜요? 왜 말 못해요?"
계속해서 중학생이 목소리를 높여가며 몰아부치자 다른선교사들이 다가와 중학생을 독려하여 집에 보내더군요. 어찌어찌해서 그 중학생들이 떠나갈때쯤 선교사였던 아줌마가 한쪽구석에서 뭔가를 땅에 내리치며 짜증을 부리더군요. 예수를 믿는자라면서 그렇게 함부로 행동할수 있었던건지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