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구전, 기록, 그리고 경험이라는 다양한 형태로 인류의 종말을 바라봤다. 라그나로크, 하르마게돈, 1,2차 세계대전, 2012 등..
인류는 지역을 막론하고 오랜 옛날부터 종말을 상상하고 그 내용을 기록해 왔다. 우리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 공통된 행위를 한 것이 과연 우연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인류의 종말 탐구는 과거에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겪은, 멸망을 가져다온 대전쟁의 경험에서 시작되었으며, 동시에 실전된 기록을 되찾기 위한 인류 집단지성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기술의 진보가 이뤄지면서 인류는 이 사건이 단순히 과거의 상상에 그치지 않고 실재한 일임을 밝혀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와 별개로 여전히 사건의 실존여부에 강한 의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기록도 부족하고, 그 기록들마저 세계 각국의 글로 적혀진채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오늘날에는 영미권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흩어진 자료들을 모으면서 대전쟁에 대한 내용을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파편으로나마 모은 자료들을 접한 그들은 경외심을 담아 이 전쟁을 이렇게 부른다.
Hyper War. 초월전쟁이라고.
(초월전쟁의 당사국)
부족한 자료로나마 드러난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초월전쟁은 환국과 고대 핀란드 제국간에 벌어진, 말 그대로 종말을 부른 전쟁이다. 일부는 국명까지 붙여 'Finno-Hwan Hyper War'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고대를 양분한 두 슈퍼파워가 어떤 이유로 전쟁을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얼마 남지 않은 기록에선 이 초월전쟁이 기원전 8000년경에 시작되었으며, 환국이 먼저 핀란드 제국을 공격하면서 이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적혀있다.
두 슈퍼파워의 격돌로 유라시아 대륙이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지고 이는 세계의 혼란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아프리카를 지배하던 흑인 이집트 제국과 오세아니아를 지배하던 에뮤(Emu) 종족들도 전쟁에 참여했다고 한다. 특히 에뮤의 경우 일본을 침략하면서 한때 환국에 매우 위협적이었다고도 한다.
그 외에도 지금은 가라앉은 대륙인 레무리아(Lemuria) 대륙도 이 전쟁에 참여했다고 하지만 현존하지 않는 대륙이기에 정확하지는 않다.
기원전 8000년경부터 시작 초월전쟁은 2000년을 넘는 오랜 기간동안 끊임없이 이어졌다. 최강의 초고대국가였던 환국과 핀란드 제국의 기나긴 전쟁으로 당시 대다수의 인간들이 희생되었고 찬란한 문명들은 차례차례 부숴졌다.
2000년의 전쟁 끝에 약 기원전 6000년경, 결국 환국이 무너지게 되면서 초월전쟁은 그 끝이 났다. 하지만 핀란드 제국에겐 상처뿐인 승리였다. 게다가 그들은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자폐장애인들(Autism)과의 전쟁도 치렀다. 그러나 2000년동안 전쟁을 치른 핀란드 제국에게 더이상의 전쟁은 무리였고, 결국 핀란드 제국도 무너지면서 초고대시대를 양분하던 두 슈퍼파워는 역사에 남지도 못한 채 사라졌다.
두 국가의 전쟁은 그야말로 하르마게돈과 라그나로크를 뛰어넘는 전쟁이었다. 전쟁, 그리고 제국 붕괴의 여파로 초월시대(Hyper Era)는 끝을 맺었고 암흑시대(Dark Age)에 빠져들게 된다. 인류는 원시수준으로 돌아갔고 관리되지 않은 문명의 잔재들은 먼지가 되어 날아갔다.
그럼에도 인류에겐 이미 초월시대의 경험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0년만에 세계 4대 문명을 중심으로 인류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오늘날에 이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