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심장속을 파고든 단 한 명...
수 년간 좋아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몇 년전 도서관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첫 인상은 더 나이들어보이는 성숙한 느낌의 여성이었지요.
(알고 보니 동갑이더라구요....노안이 아니고 성숙한 느낌!)
남중,남고를 나와서 '여자'라는 건 이계 생명체로 알았던 '남자'가 모든 공포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전화번호를 물어볼 수 있는 용기가 솟구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녀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후에 번호를 물어보기 전에 재빨리
핸드폰 화면 문구를 기독교인 느낌이 들게 바꿨습니다.
번호를 물어보고는 제 핸드폰을 받아들더니 이내 특유의 놀란 토끼눈으로
"교회 다니시나봐요?"
"아, 네. 어릴때부터요."
교회...사실 몇 달간 뜸하게 나갔는데, 찔렸죠...
여차저차 알게되어 서로를 알아가고 꽤나 가까워졌습니다.
서로에게 친근감도 많이 느꼈고 점심도 자주 함께 먹었습니다.
서로 용돈 타쓰는 학생인 처지... 갈때라고는 'ㄱㅂ천국'....
둘이서 기본김밥 2줄만 먹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냥 못내 아쉽고, 주제넘게 미안한 감정까지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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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된지 며칠이 지났었을까요...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어렵게 꺼낸 데이트 제안.
"우리 영화보러 갈래?"
그녀는 일주일에 5~6일 정도를 교회에 갈 정도로 보통내기가 아니었습니다.
어렵사리 결정하고 만남을 약속했습니다.
단, 오후 1시에는 교회에 가야한대서 그 전에 보아야했습니다.
함께 보러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까 시간의 길고 짧음 따위는 몰랐죠.
약속 전 날, 볼만한 영화를 예약하려 했으나 카드나 통장이 따로 없었지요.
집안 사정상 부모님의 명의로 된 카드도 없었구요.
그저 영화예약만 하려는 건데...그게 안되니까 정말 많이 속상했습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 돈이 없으면 몸이라도 고생해야지 싶기도 했습니다.
'마누라가 예쁘면 처가기둥에 절한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니까 . . .
저녁 9시 경 직접 코엑스에 갔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영화표를 2장 예매했습니다. '웰컴 투 동막골' 이었지요
줄이 길게 늘어선 금요일 저녁, 코엑스 메가박스에 홀로 전혀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이게 어떤 영화표인데... 내일 누구랑 같이 볼 영화표인데...'
약속한 날, 아침에 비가 무척 많이 왔습니다. 태풍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 9시에 사당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조금 늦나봅니다.
문자가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비오는데 아침부터 어디나가냐 하셔서...미안...좀 늦을듯'
결국...10시가 되어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청바지 밑단이 흠뻑젖은채로 미안한 표정을 잔뜩 품고서,
"아버지 잠깐 나가신 사이에 얼른 나왔는데, 늦어서 미안해."
마침 영화시간도 들어맞았고 관람을 마친후에는 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영화는 몇번을 봐도 좋은것 같다?"
"너 이거 봤어?"
"응.3번째야. 흐흐"
"그러게 내가 얘기하래도...미안하게..."
"아냐, 정말 한 번, 두 번 볼때랑은 달라."
"에휴..."
친구들에게 얻은 조언에 따라 식사 후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
코엑스 내부는 물론 코엑스 바깥 블럭을 한 바퀴-약 30분- 돌고...
고민을 하다 '남산에 가자'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뒤에 교회에 가야하기에 무리였습니다.
행복한 순간도 잠시...
이별을 앞두고 괜히 침울해졌죠...원래 그런게 있어요...
솔직히 뭘 할래도 시간이 너무 없다는 생각에 애꿎은 '하나님' 원망만 했죠.
왜 하필 오늘도 교회에 가야하느냐고...
그리고 다시 사당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앗, 나 1시까지 안가도 된다? 취소됐대'
정말 인연이란게 있을까요? 그렇게 남산행을 도중에 결정했습니다.
갑자기 주머니 사정이 생각났습니다. '잠깐...돈은 어쩌지...'
한 학기 사야할 책 중 반 정도는 안샀던 비자금으로 해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학기는 . . . . ) 부모님은 아직도 모르시지요, 당연히.
어쨌든 우발적인 남산 데이트를 이어가게 되어서 뛸듯이 기뻤습니다.
케이블카 성인 2명에 14000원. 솔직히 아깝거나 한 건 아닌데, 정말 그런게 아니라... 지출에 무서웠습니다.
남산 하나 오르는데 3일치 생활비가 한 방이라는게...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 팔각정 공원에 올라갔지요.
구름이 내려앉아서 엄청나게 멋진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팔각정에서면 20M이상은 희뿌옇게 보일정도 였으니까요.
몽환적이고 포근한 날씨, 공교롭게도 나와 그녀 모두 좋아하는 날씨였습니다.
비온 뒤 촉촉한 구름이 낀 하얀, 그런 날씨.
"나 오늘 교회 안가게 되어서 이렇게 좋은 남산에 왔으니까, 예배드리고 기도합시다."
결국 찬송가 부르기, 성경 읽기, 감사 기도하기까지 끝마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가오는, 새로운 이별시간 오후 5시. 정말 이제 헤어져야하는구나.
'오늘, 그래도 오래 같이 있었고 많은 이야기 했으니깐 성공이다...좋았다.' 라는 생각과 함께
슬슬 정리하고 간단한 주전부리를 먹으려던 때, 그녀에게 문자가 한 통 왔습니다.
'나 오늘은 교회 갈 일이 없게 되었네.' 정말 '우연'이란게 있는 건가.
정말 우리는 '인연'일거라는 믿음, '하나님'이 날 도와준건가? 헌금 별로 해본적도 없는데...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로 석양이 질 때까지 버텼습니다.
케이블카 정류장 근처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으면서 그녀의 예쁜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사람이 욕심난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야기하면 할 수록 깊고 맑은 마음에 사로잡혔습니다.
밥을 먹고 난 후 '오늘 돈 많이 썼잖아.' 라면서 그녀가 슬쩍 계산을 헤버렸습니다.
'그렇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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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그 해 겨울에는 대대적인 고백 이벤트 '촛불90개', '풍선200개', '친구6명'을 동원했으나
무참하게 약 6번째 거절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거절한 너도 울고, 고백한 나도 울고...
그녀는 사실...좋아하는 남자가 생겨버린 거였습니다.
남산에 갔다온 후 한 달 정도 뒤에... 아마 중학교 동창이었는지.
하나님이란거 원래부터 없는 거였습니다. 내가 사탄의 자식이 아니라면 이렇게 까지 날 힘들게 할까...싶었을 정도였죠
그리고...담배를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한 대를 피우는 동안에는 핑~ 도는 느낌에, 몽롱한 기분에 조금 살 것 같았으니까요.
점점 늘기 시작하고 몇년 지난 최근에 심할때는 하루에 2갑이 넘게 피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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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아마 12월~1월은 집 밖으로 나갔던 게 2주(14일)을 넘지 못했을 겁니다.
상심이 정말 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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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는 몇달만에 연락이 닿고 다시 끊어지다 가끔 연락하는 정도로... 관계 유지만 겨우 하고 있었지요...
한번 보기로 약속을 하고...(못 본지 아마 1년은 족히 넘었던 것 같습니다.)
명동에서 만났다가 남산에 가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제 마음은 그대로였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그녀는, 집에서 가족모임이 있다며 곧 가봐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장난치는 표정은 아닌게 적어도 농담은 아니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여느때처럼 사당역에서 헤어졌습니다.
정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미안해요...'라는 문자를 보내는 그녀는 여전히 예의바르고...예뻤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린 후 담배 한 대를 물고는 불을 붙였습니다.
'후우...'하는 연기가 기도를 타고 폐속으로 들어가 심장을 타고 온몸을 한 바퀴는 돌아야 제 정신을 붙잡을 수 있어서...
반 쯤 태웠을 무렵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그녀였습니다.
'나 그냥 안가기로 했어요...어디서 볼까요?'
왠지 한강을 볼까 싶어, 동작역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개찰구 앞에서 만나는 얼굴...이리도 반가울 수 없었습니다...
동작역을 나와 한강 둔치를 걷다 넓직한 곳에 앉았습니다. 우리는 그대로였습니다.
그녈 좋아하는 나와, 나를 받아주기 힘든 그녀... 우리는 여전히 울보였습니다, 눈물만...
'너 한번만 안아볼게.'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쯤이면 죽어도 괜찮겠다.' 싶은 순간이 있으신가요.
전 있습니다. 그녀를 처음으로 안아본 그때. 머리칼에서 풍기는 향이 포근하게 하고
따뜻하고 작은 어깨가 내 품에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죠...
그래서 '이쯤이면 죽어도 괜찮겠다 싶은만큼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처음 손을 잡고 현충원 방향으로 걸어나왔습니다... 현충원 앞에서 영면하신 외삼촌께도 도움을 요청하고...
예전이라면 얼른 뿌리치며 '친구끼리 어떻게 손을 잡냐.'라는 그녀의 가슴아픈 투정도 그날만은 조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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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군대가기 전날 밤, 12시에 그녀의 집 앞에서 만났습니다.
비오는 날이었습니다.
50cc 2행정 방식, 스쿠터의 제왕 비노Vino로 20분 정도를 전력 질주해 달려갔습니다.
진심으로 목숨걸고 달렸습니다. 백미러도 없었고 헬멧은 싸구려 반모...
정말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싶다고, 무례한 부탁을 했는데... 받아주었습니다.
차마 안고 싶다는 이야기는 못하겠고... 악수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빡빡 밀린 머리를 만지작 거리면서...겸연쩍게 웃기만 하면서요......
'이제 마지막이구나...' 싶었죠.
작별인사를 마치고 내리는 빗속을 뛰어 스쿠터 스로틀을 힘껏 당겼습니다...뒤는 보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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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휴가 나와서도 그녀와 연락을 하고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학교의 학생식당에서 밥먹은 적도 있구요...
사실 부대에서 전화하면 연락된 적이 많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상병 쯤(입대후 약 1년이 지났을 무렵)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 잘지냈어?'
하지만 송화기에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리 밝지 않습니다.
'아, 그래...너도 잘 지냈지?'
슬슬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사실 남자친구 생겨서 연락받기도 그렇고 싸이월드 쪽지나 방명록도 곤란하다고...
'그래? 그렇구나...알겠어.'
그녀의 싸이월드에 적었던 시시콜콜한 인삿말까지 '자진 삭제'해버렸습니다.
원래 공개되는 글은 안썼거든요. 일촌평이든 댓글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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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여름 전역(제대)을 2개월 앞두고 봄에 부모님의 이혼소식을 들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내가 발 디딜 곳이 있을까... 옆엔 그저 담배만이 있었습니다.
뭐니 다 필요 없이... 그냥 조용히 전역해서 열심히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초 여름... 길고 길었던 군 생활이 끝났습니다. 군 생활 후 얻은건 2개가 있습니다. '군 전역증', '하루에 담배 2갑'
솔직히 딱 한번만, 그 생긋 웃는 얼굴만이라도 보고 싶었습니다만 도리가 아니라는 거 아니까... 꾹 참았습니다.
전역하고 돌아온 집은 생각보다 더 안좋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보려고 발버둥쳐보았습니다.
2개월간...아르바이트를 2개(반 막노동, 닭집) 뛰면서 일했죠... 연락이니 뭐니 생각나도 정말...꾹 참고 절대 안했습니다.
여러가지 나를 둘러싼 상황들이 더욱 안좋아졌고...
만난다해도...이제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놈이라 생각하니..별로 연락같은거... 할 필요 없다는 게 결론이었죠.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싸이월드는 슬쩍 들어가봤지만... 그냥 사진만 물끄러미. '잘 살고 있구나...'
'
그러던 어느날, 장마가 끝날 무렵, 전역한지 2개월 될 때 '반 막노동'을 할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말도 안되게, 그녀의 전화였죠......숨이 막힐 듯 했는데...
애써..별로, 아무렇지 않은척...그냥 조금도 궁금하거나 보고싶지 않은 듯...
"왠일이야? 진짜 오랜만이네... 잘지냈어?"
으레 진부한 인삿말을 건조하게 내뱉고는 그녀의 부드러운...목소리를 기다렸습니다.
"아, 내가 네게 받은게 너무 많은데... 내가 해준건 없는 것 같았어...그래서 곧 네 생일인데, 챙겨주고 싶어서..."
마음씨까지 고운 아가씨랍니다. 연락했던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녀석에게 이런생각을 하는 사람 많지 않을걸요.
아, 네. 제가 콩깍지 씌인건 인정합니다만, 맞는건 맞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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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일이 되기 몇일 전에 보기로 약속해놓았지요.
하지만 약속일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약속 당일은 물론 제 생일날도 연락을 기다렸습니다만... 오지 않고...
이틀이 지나서야 전화를 했더니... '고객님의 사정으로 당분간 정지된...'
지난 시간 대부분, 먼저 만나자 약속하고...
약속시간에 늦은 적은 단 한번만 있었는데, 만날때면 이 만남이 마지막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실은 있는게 없었지만....), 없는 거 나름대로 정성을 쏟았는데...
아무리 나 혼자 좋아하는거라지만... 이런 건 너무한게 아니냐..
'혹시 일부러 이런거야...? 아니지? 뭔가 바쁜거잖아. 너무 바빠서 연락을 못한거지?'
인간적인 모멸감도 느꼈고, 정말 이건 아니다,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그래도 뭔가 좋은 일로 바쁜거라면 괜찮겠다 싶었고... 다시 한 번 잊으려고 노력했지요.
담배는 깨어있을 땐 항상 큰 버팀목이었습니다.
다만 잠들 때 천식이 더 악화되어 목이 붓게되어 잠을 못자게 되는게 문제였죠.
철없는 20대 중반의 친구들이 닌텐도DS를 사왔다며 맥도널드에서 만나 오락하는 중이었지요.
만나기로 약속한 날로부터 한달이 더 지나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 목소리는 '그녀'였습니다. 매우 힘이 없는 목소리였으며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른 맥도널드 밖으로 뛰어나와 전화를 이어갔습니다.
저에게 전화했던 날... 몇일 뒤 교통사고를 당해서 많이 다쳤고, 지금 병원에 있다는 거였습니다......
정말... 하나님 같은 거 있긴한건지... 신이 있어서 그래도 살려준걸까...
그래도 살아있었고 목소리를 듣는다는게 행복이었지요...
그리고 매일매일 몇 시간씩 통화를 했습니다.
늦은 새벽에 갑자기 전화가 걸려 옵니다. 나지막한 신음 소리와 함께... 눈물이 납니다.
아직 낫지않은 상처의 통증이 너무 극심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거였습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진통제는 한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난 그 무엇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수화기에 대고 노래를 불러주는 방법밖에는... 그녀의 신청곡이 들어왔습니다.
"조규만의 다 줄거야 불러줘."
"주문도 많다. 나 잘 모르는데 불러볼게."
4~6인 병실에 누워 새벽에 전화하는 거니... 목소리를 낼수도 없고 옆에 어머니가 주무시는 날이면 아예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 떠드는 통화...어쩌면 이상하기도 했지만 이렇게라도 좀 덜 아플수있다면, 아픈거 조금만이라도 잊는다면
좋겠다고...정말 그렇게.
(그리고 두달간의 통화료는 약 30만원...)
그러던 어느날...며칠 간, 뭔가 이야기 할 것이 있다며 뜸을 들이더니 결국은 이야기 하는 게 있었습니다.
'실은 남자친구가 있어. 몇 번이나 거절했지만 시간을 달라기에 만나기로 했지만 내 마음은 변화가 없어 힘들어.'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이렇게 연락하면서 정말 네 생각이 많이 났고 그렇네.'
그래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비록 전화상으로 그랬습니다만....
한 달만에 끝이 났습니다. 아직 얼굴을 보지도 못한 거였지요...
말도 안되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게 이유였지요... 그래도, 제 마음이 끝내
.......................................................................................................................
여차저차하며 올해에도 3번 정도 만났습니다.
우린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녀의 협박에 금연도 시작했습니다...
'내가 끊으라고 해도 못끊으면 나보다 담배가 더 좋다는 거네?'
'그럴리가...'
문자가 왔습니다...
( ...^^
힘들겠지만..힘내
서잘이겨내줘요*
그깟담배따위에무
너질수없잖아요?
지난0년이억울해
서라도...
OOO, 화이팅!)
전 지금, 9일째 한대의 담배도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이 억울한 것보다... 제가 무언가 보여줄 수 있는게 이런것 말고는...아무것도 없거든요...
이런거라도...
이런 저... 그만두는게 나을까요?
그녀를 볼때면 아직 심장이 뜁니다... 마음은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