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건이 일어난게 2009 년, 벌써 6 년이나 지났네요.
그 사이에 양성 권리와 관련해서 많은 담론이 오갔고, 어느 정도 바른 방향으로 왔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 최소한 과거로 후퇴하지 않는 이상, '루저녀 사건' 보다 경미한 발언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그때보다 엄격하게 간주되어야 하는게 맞아요.
근데 상황은 반대죠. 얘기 자체로 보면 '루저녀 사건' 보다 수위가 훨씬 높고 구체적인데,
지금 분위기는 오히려 그때보다 관대해보인다는 거죠. 이거 진짜 문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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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요. 그거 아세요?
'포주나' 논란이 '루저녀' 논란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라는걸.. ('포주나' 는 2007 년, '루저녀' 는 2009 년..)
'루저녀' 얘기가 나오기 전에,
장동민씨를 옹호하는 입장에 계신 분들이 '그러면 포주나는?' , '박명수도 하차시키지?' 식의 글을 많이 올리시더군요.
그러니, 이제 와서 '루저녀' 때 그런게 지금과 무슨 상관이냐고 하실거면,
차라리 그냥 '아 몰라~!! 나 장동민 좋아~!!' 라고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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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적어도 현재 성 관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루저녀' 당시보다 발전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그 발전의 방향은, 과거에는 그저 농담거리로 여겨졌던 발언들을 진지하게 다시 살펴보고,
차별적, 비하적 성격이 내포된 발언들을 인식한 후 해당 발언들을 더이상 쓰지 않으려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똑같은 발언을 해도 당연히 과거보다 지금 발언하는 것이 더 많은 비판을 받아야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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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15 년입니다.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양성평등 의식에 관한 것도 정체될지언정, 적어도 후퇴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