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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진단 좀 해주세요 ㅎㅎ
게시물ID : love_290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비탈출
추천 : 10
조회수 : 1606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7/05/24 22:59:27
저번에 전님친이 다시 사귀자는데 어떡하죠 라는 글로 베오배 갔던 사람입니다!
솔직히 저도 예전만큼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다시 사귀면 다시 좋아질 것도 같고, 근데 전남친이 썩 믿음직스럽지는 않고 맘이 복잡해서 오유에 글을 올렸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 마음이 예전만하지 못해서 결국 거절했어요.
물론 결정정인 계기는 따로 있긴 했지만요 ㅎ...
제 전남친이랑 제 친구 남친이 친구 사이인데, 전남친이랑 제가 다시 시작하네 마네 하는걸 몰랐던 탓에 전남친>친구 남친>친구>저 이런 단계를 거쳐서 전남친이 저에 대해 가볍게 말한걸 들어버렸거든요...
덧글 중에 다시 만나보고 똑같으면 완전히 미련 버리니까 다시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글도 있었는데
다시 만나보기도 전에 완전히 미련을 버리게 됐어요.
전 글에서 조언해주신 분들 다들 고맙습니다

어쨌든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사실 전남친이랑 사귀기 전에(애초에 알기도 전에) 관심이 있었던 알바 오빠가 있었어요.
근데 제가 알바 초반이라 일을 제대로 못해서 계속 민폐끼친게 미안하기도 하고,
계속 저 때문에 고생 했으니 절 싫어하면 싫어했지 좋아하진 않을거다 싶기도 했고
가만 보면 외모 기준이 높아보이기도 하고
원래 천성이 호구같을 정도로 착한 사람으로 보여서 그 오빠가 잘해줄 때도 그냥 저 오빠는 착해서 그런거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포기했어요.

그러다가 남친이랑 헤어지기 직전때 쯤 회식을 했는데
매니저가 저 술 마셨으니까 누구 한 명 데려다 주라고 오빠들(2명)한테 말했는데
제가 관심 있었던 오빠가 자기가 집 가는 길이 같으니까 데려다 주겠다는거예요. 그러려니 했죠.
다음날 알바 때 혹시 몰라서 고맙다고 하면서 물어봤더니 어차피 가는 길이기도 했고 별로 먼 거리가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매니저가 자꾸 그 오빠랑 저랑 엮길래 자꾸 그렇게 엮으시면 없던 마음도 생긴다, 그 오빠는 저한테 관심 없는 것 같으니까 진짜 하지 마요 ㅠㅠ했더니
매니저가 그 오빠가 집에 데려다주지 않았냐고, 그럼 관심있는거지 그러길래
제가 또 그냥 그 오빠가 착하니까 집 가는 길에 겸사겸사 데려다준거죠 했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죠 ㅠㅠㅠ

제가 관심있는 오빠가 A오빠고 다른 알바 오빠가 B오빠라고 하면
사실 저랑 방향이 같은건 a가 아니라 b오빠였고, a 오빠가 그 방향으로 집을 갈 수 있는게 맞긴 한데 완전 빙 돌아가는거더라고요.
애초에 방향이 저랑 정반대라서 원래 가던 길로 가면 걸어서 20분 거리인데
저 데려다주려면 제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만 20분이라더라고요.
회식한 데서 제 집까지가 30분 걸리고요..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게 맞다면 회식 다음날 a오빠가 말한 바에 따르면 버스 다니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하늘이 희뿌연 새벽쯤이었어요) 그냥 걸어갔었다던데 ㅠㅠ

이거 그린라이트라고 해줘요...
새로운 사랑 찾아가고 싶네요 ㅠ
왠지 그 오빠도 굳이 먼저 티 내면서 대시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
문제는 저도 다가가는데 소심해서
확신이 생겨야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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