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드네요, 다음달이면 3주년인데.
평소에 몸에 안좋다면서
찬물도 안먹고
단것도 안먹고
자극적인거 안먹고
술담배안하고
즉석요리안먹고
인스턴트음식 안먹고
통조림 음식 안먹고
빨간 고기(돼지,소) 안좋다면서 잘 안먹고
일찍자고 일찍일어나고
그렇게 노력하는데 항상 몸이 약해요.
질염에 걸렸다가 좋아졌다 싶으면 귀가 아프고
귀가 좋아질려고 하면 감기걸리고
감기 좋아지면 위액이 역류한다며 더 조심스럽게 먹어야하고
생리올땐 심각한 생리통에
항상 아픈상태에요.
또 마음은 얼마나 약한지 좀 다퉜다 싶으면 밤에 스트레스받으면서 잠도 못자고
생리가 제때 걱정하는바람에 생리가 안오고
밤에 좀 무거운 주제로 이야기 나우면 스트레스받아서 배아프다하고
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나자 한달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관계시 너무 깊숙히 들어가거나 특정 자세로하면 아프다하고...
같이 여행가면 힘들다면서 숙소에 머물고싶어하고
몸 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건강하지 못해요.
연애 초창기에는 그래도 내가 챙겨주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잘 보살펴주고 챙겨주었는데
점점 가면갈수록 힘들어지는거같아요.
내가 이여자랑 평생 같이 살면 더 힘들지 않을까
이여자와 아기를 가지면 아기도 약하지 않을까
나이도 나보다 많은데 나보다 일찍 죽으면 내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본인이 아프고 싶어서 아픈것도 아닌데, 식습관이 나쁜것도 아니라 뭐라 할말도 없고
서로 감정만 상해가면서 아파하네요.
다 잘될꺼야, 다 좋아질거야 라고 하는것도 한계가 있지, 솔직히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거같지도 않고
몸도 마음도 아파가니까 얘기만 나누면 다퉈요. 아픈사람과 어떻게 재미있는 대화를 하겠어요...
솔직히 사랑보다 정으로 사귀고 있는것 같기도 해요. 아직 서로 20대 중반인데.
이대로 헤어지자니 아픈여자 버리는것 같아 그러지 못하겠어요.
저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저마저 없으면 정말 보살필 사람이 없거든요. 친구도 없고, 부모친척도 멀리있는 사람이라 (해외)
다음주면 생일인데 케이크는 너무 달아서 못먹겠다고 하고, 저녁에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저녁도 같이 못먹고
서로 맞는 취미도 없고 하니 연애하는게 재미있지가 않네요. 알콩달콩한 재미도 없고.
이렇게 몸도, 마음도 아픈 여자와 연애하시는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