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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베스트 간 음료수 용량미달 관련 게시물에 관해...
게시물ID : humorbest_289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벌레
추천 : 43
조회수 : 751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30 12:53: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30 11:56:08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289505&page=4&keyfield=&keyword=&sb= 원래, 위 게시물에 댓글로 글을 남겼었는데, 대부분 분들이 이미 지난 글이라 안보실 것 같아서, 그냥 새로 글을 쓰는 겁니다. 뭐, 혹 아실만한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직업이 이쪽 분야라서... 소비자 관련 글에는 늘 관심이 많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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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위생법의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 제시된 "표시된 양과 실제 량과의 부족 량의 허용 오차(범위)" 기준에 따르면 500ml 제품의 경우 3%, 500ml 초과되는 제품은 2% 이내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500ml 제품은 15ml, 1.5L제품은 30ml 이내, 2L제품은 40ml 이내의 허용오차를 갖고 있죠. 저 실험이 정확했다면, 1.5L와 2L 제품은 허용 오차를 벗어났고, 총량 대비 10% 미만 부족한 수준이므로 법 제53조 행정처분의 개별 위반 기준치를 고려할 때 1차 위반에 해당하는 시정명령 처분을 받아야 합니다. ... 그런데, 이 실험에는 앞서 말씀하신 분들 말마따나, 1.5L와 2L 제품들이 공통적으로 다 100ml씩 부족하다고 실험결과가 나왔다니, 저 비커의 눈금이 잘못된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실제, 500ml는 정확했다고 말하고 있으니, 제대로 실험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500ml제품 세개를 2L짜리 비커에 부어 실제 1.5L가 나오는 지 확인했으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사항이겠군요. ... 식품 회사들은 허용 오차 내의 용량을 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내용량 측정을 합니다. 그리고, 예전엔 일부 기업체의 경우 실제로 원가 절감을 위해 허용기준치 내에서 하한 관리(보통 1.5L제품의 경우 10ml정도 내외로 덜 담는거죠.)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그런 식으로 하는 회사들 거의 없습니다. 특히, 용량이 조금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PET의 변형이 발생하거나, 소비자의 불만(용량부족), 자칫 법 위반으로 행정처분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괜히 엄한 짓 안해요. (소용량 PET의 경우 10ml만 덜 담겨도 금방 눈으로도 조금 담겼다는 걸 눈치챌 수 있어요.) ... 근데 진짜 문제는... 이처럼 잘못된 실험 결과를 가지고, 나름 뭔가 한 건 했다고 인터넷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해를 하게끔 하는 저런 행동들입니다. 실제 이런 게시물 올라오고 나면 음료 회사 상담실 전화 불납니다. 하나같이 그동안 속여 팔아 왔던 게 분하네, 다시는 당신네 제품 안 먹겠네, 신고할 꺼네.. 등등... ... 이것저것 글 막 써내려갔었는데... 그냥 다 지웠습니다...^^ (먹거리로 장난치는 사람이 어쩌구, MB가 어쩌구... 언론이 어쩌구..) 다 떠나서, 식품회사도 다 우리들 가족이나 친척, 친구가 다니는 회사입니다.. 그 사람들도 그 회사 제품 다 먹구요, 나름 자기 제품에 대해 자부심도 대단들 합니다... 잘못한 게 있으면 개선하고 시정하게끔 일러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좀 믿고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애고고.. 제가 어제 술 먹고 오늘 아침을 굶었더니, 참으로 진지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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