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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에 임해 행한 조선의 처신은 이중적이자 위선적이었죠.
게시물ID : history_28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3
조회수 : 96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10/08 00:26:01
왜 청나라가 조선을 살려줬느냐?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순했기  때문이죠.
 
ㅎㅎㅎ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전혀 안 갈 겁니다.
 
그럼 북벌계획은 다 뭐시며, 또 북경에 부경사절로 갔다온 사람마자 드러운 오랑캐 운운하면서 청나라에 대해 삿대질을 해야 옳은 선비라는 소릴 들었던 풍조는 무엇인지?
 
조선 안에서는 또 청나라 사신의 눈과 귀가 닿지 않는 곳에서는 그렇게 공순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게 조선의 태도였습니다. 오죽했으면 청나라에서 조선에 대해 다른 조공국에 비해 특별대우까지 했겠습니까? 패전 이후 얼마간이야 혹독한 착취와 압박이 있었지만 조선이 청의 요구에 따라 물자를 제공하고 병력을 제공하여 청을 겉보기에는 일단 성심성의를 다했거든요.
 
조선 안에서야 숭명반청의 이념을 따라 화살촉을 빼고 쏘거나 빈활을 쏜다거나 빈총을 쏜다고 장하도다 조선의 젊은이여 했지만 실상은 그건 예외적인 것에 불과한 사례이고 대다수의 파병 조선군은 잘 싸워 주었죠. 오죽하면 명나라측에서 조선 총병 하면 이를 바득바득 갈며 포로로 잡히기만 하면 모조리 처형하려고 했겠습니까? 병자호란이 끝난 후 강화도를 지켜야 할 조선 수군은 청나라에 의해 동원되어 모문룡이 웅거했었던 가도를 토벌하는데 동원되었는데 청군보다 더 혹독하게 명나라 친구들을 다루었다고 하지요.
 
북벌계획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무찌르자 청나라 어쩌구 하는 구호가 조선 조야에 가득찼지만 정작 그렇게 키운 정예병은 청나라에 의해 동원되어 청나라를 위해 러시아를 격퇴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죠.
 
일단 조선은 속으로는 얼마나 청나라를 미워할 망정 겉으로는 그 어떠한 주변국보다도 가장 공순했던 번국이었던 겁니다.
 
그러니 왜 손을 보아야 하나요? 청나라의 번국 중 가장 대우가 좋았던 번국이 바로 조선이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거지요.
 
헌데 우리가 아는 조선은 또 재조지은에 대한 의리에 그렇게 충실했죠?
 
이 위선이 결국 조선을 더욱 퇴행적으로 몰고 가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게 만든 주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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