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생활에 적응한 이민자(라 쓰고 외노자라 읽음) ..
사장님만 한국인인 한국계 회사에 다니며
고등학교, 대학교를 미국에서 다니느라 미국인이 되어버린 룸메 하나 말고는
종교도 없고 새벽에 나와 밤에 들어가니
13시간 너머에 있는 친구들이랑 야밤에 수다 떠는게 낙의 전부인지라
페이스북 한인 커뮤니티 보면서 부족한 정보도 줍고 돕고 도움받고
소소하게나마 마음의 안정을 털어내며 살고 있었는데
오늘은 한 아주머니 때문에 멘붕이 왔네요 ^_ㅜ
(아.. 게시판을 잘못 찾았나요..ㅠㅠ)
뉴욕 근처인데,
뉴욕 맛집을 묻는 글에 뜬금없이 뉴욕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더니
점잖게 반대하는 글에 갑자기 인격모독과 쌍욕 시전을 ㅋㅋㅋㅋㅋ
한 50개쯤 되는 댓글(...) 읽다가
점잖게 대응하시는 분(남자)께
반말로 댓글을 수십개씩 달면서, 본인과 남편 재력과시하면서 막 퍼부으시길래
너무 공격적이시라고, 인터넷이라고 함부로 반말하지 마시라 했더니
저(여자)한테 본격적으로 욕을ㅋㅋㅋㅋㅋ 하시는뎈ㅋㅋㅋㅋㅋ
쟁반이나 나르는 것들(나름 그래도 직급달고 일하는구만..ㅠㅠ),
육갑을, 18ㄴ, 그지동네, 머리 빈, .. 어쩌고 저쩌고 ..
아 .. 프로필 사진 보고 여자라서 더하나? 싶어서 입을 다물어버렸어요.
하...
보니까 광주사태 때 환멸을 느껴 이민하시고 홍준표를 열렬히 지지하시며
영어는 못하고 일본인 남편이랑 뉴욕에 잠깐 들락날락 하시는 것 같은데
외노자 살이도 서럽구만
이렇게까지 모욕적인 말들을 들어야 하나..
하나 남은 한인 커뮤니티에서조차 안타깝고 서글픈 차별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네요...ㅠㅠㅠㅠ
말 그대로 넉넉하게 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청춘을 사는 중인데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꼰대'들에게 데인 것보다 더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