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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거짓말을 했는데..여러분의 지혜를 나눠주세요
게시물ID : menbung_28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람사람열매
추천 : 10
조회수 : 2413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6/02/23 14: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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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남편이 몸도 안좋고, 아이랑 놀아주는 것을 힘들어해서 아들과 나는 친정집에 내려옴
  (이사예정이라, 부동산에서 자주 찾아와서 귀중품 및 여권,통장을 가지고 내려왔음 <<중요사실)
 
2. 해외출장이 잡혔다며, 여권을 보내달라고 함
 
3. 해외출장은 거짓말이고 일본으로 3박4일 여행을 가려고 했었음
 
4. 내가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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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요약본도 길지만... 좀 풀어볼게요
 
남편이 신장에 돌이 생겨서 제거 수술도 하고.. 이후 중이염도 생기고......
몸이 많이 안좋았어요.그런데 아빠가 아파도 아기는 (2돌 지난 아주아주x100 활발한 아들) 아빠와 노는걸 무척이나 좋아했죠.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길래.. 이사 준비도 해야하는데, 아기가 있으면 번잡하고 힘드니까
 
겸사겸사 멀리 있는 친정으로 내려왔어요.
 
부동산에서 집 보러 자주 들락날락 하니까 귀중품 및 통장, 여권은 챙겨서 내려왔죠. << 남편이 다 챙겨줬어요 ㅋㅋ
 
 
와이프와 아들이 없으니 남편은 금방 몸도 좋아지고, 살판나서 술파티도 하고, 술도 빚고, 신나게 놀더라구요
 
맥주를 만들었는데 맛이 좋드라, 국화가 싸길래 잔뜩 사서 국화주를 담갔는데 향이 끝내준다, 이런 자랑이 가득하더라구요
또 얼마전엔, 담금주 할거라고 안동소주를 샀다면서..............
 
그리고, 올해PS가 생각보다 많이나와서... 시댁 어른 두분 핸드폰 최신형으로 바꿔드렸어요.. 남편이 엄청 좋아했죠
계속 해드리고 싶었는데, 여유가 안되서 못해드렸었거든요.. (설에 제사지낸다고 친척들 모였을 때 아들자랑도 하시고...폰자랑도 하시고..)
 
이런저런 일로 완전 업된 기분으로 신나게 혼자 생활을 만끽하던 남편이, 어젯 밤 늦게 뜬금없이
 
"여권 집에 있냐?"
 
라고 메세지를 보냈어요. (우린 텔레그램 써요..)
 
그래서 있다고 했더니
 
해외출장을 가야해서 여권 좀 보내달래요
 
어딜 가냐 했더니, 일본 요코하마를 간대요.
 
여기서 1차 으잉??? 남편이 속한 팀에선 일본 출장 안가거든요.. 옛날에 팀 옮기기 전엔 프랑스, 미국 등.. 영어권으로 장기출장이 있었어요
더구나 요즘 회사 사정이 안좋아서, 야근 특근비 못준다고 하지말라고 하기도하고,
해외출장도 경비가 많이나와서 거의 안보내는 실정인데 말이죠.
 
그래서 "일본을? " 했더니..
 
막 뭐때메 가야하고, 어쩌고저쩌고.. 주절주절 하더라구요
 
그래서 걍 언제가냐고 물었더니
 
18일에 간대요. 금토일월 이렇게요.
 
여기서 2차 으잉??
 
"누가 주말껴서 출장을 가냐"
 
했더니 또 주절주절...
 
일단 믿는 척 해줬어요. 진짜일수도있잖아요?? 아무리 어이없긴해도.........
 
그러다가 남편이
 
"늦은밤 안자고 머하쇼"
 
하더라구요 그래서 답을
 
"거짓말같은 문자가 와서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고민중이다"
 
라고 보냈어요
 
그랬더니......
 
막 박장대소하면서,
 
님좀짱이라고, 거짓말 들켰다고
 
나 일본 여행가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열받겠죠?... 사실대로 말했으면, 기분나빠도 보내줬을텐데, 거짓말을 하다니..
그래서 답문을 보냈어요
 
"니가 사람이냐?
난 아들이랑 매일같이 부딪히면서 사는데
난 무슨죄로 이러고 살아?"
 
그랬더니 "미안" "sorry"
 
래요. 그래서 그냥 "꺼져"
 
한마디 하고........텔레그램을 지웠어요
 
 
 
 
여기서.... 요청합니다.
 
이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거짓말을 한게 너무 열이 받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넘길지...
 
여러분의 지혜를 나눠주세요...
 
전화도 안오고, 문자도 안오고, 텔레그램은 지워진 상태 그대로입니다.
출처 완전 어이없어서 실소밖에 안나오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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