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용기가 없어서 못 가다가 처음으로 改하드 공팟을 뛰어봤습니다.
물론 파티 신청 누르고, 누르고, 또 누르고...
거기서 한 번 느꼈죠.
'내가 얼마나 비루하면 이렇게까지 거절을 당하나... 이런 나를 받아준 오유분들은 대체 얼마나 친절한가... 엉엉...'
아무튼 얼마나 눌렀는지 기억도 안 날 때쯤 파티가 됐죠.
감사하다고 수없이 인사하고 나서 출발했는데, 파장님이 얼마나 대차게 까시는지...
딱히 저를 까는 건 아니고, 다른 분을 까는 건데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
제가 막 스펙 짱짱, 공략 짱짱이면 편이라도 들겠는데, 제 앞가림도 할까 말까 한 상태라서 편도 못 들겠고...
마음 속으로만 '미안해요... 편들어주지 못하는 절 욕하셔도 돼요...' 하면서 어찌어찌 다 돌고 나왔네요.
나와서 문득 '그동안 오유팟 돌 때 다른 분들도 나를 보면서 저렇게 까고 싶은 걸 참고 또 참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뜨거운 눈물이... 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막 고맙고 죄송하고 그랬네요.
그냥 그렇다고요.
그나저나 정말 알차게도 자템 빼고 다 보네요.
방금 팟에서만 셋템 보장을 2개나 봤는데, 둘 다 제 게 아니...
뭐, 다 그런 거죠.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