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받아 학교 다니고 엄마한테 용돈 조금씩 받아쓰다가 요즘은 그래도 조교자리 얻어서 그걸로 용돈 충당하는데.. 학원비내고 차비쓰고 식비하면.. 혼자라면 넉넉하겠지만 둘이 같이 쓰려니까 힘드네요ㅠㅠ
남친은 이제 대졸실업자가 됐는데 ㅋㅋㅋ 마지막 학기에 취업은.. 정말 자기가 가고 싶은데만 넣었다고.. 그리고 다 탈락.. 집이 부족하지 않아서 여유가 있는건지 마지막 학기를 그렇게 보내고 얼마전에 졸업하고 지금은 집에서 딩가딩가 하고 있고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용돈받아쓸 나이도, 성격도 아니라 거의 빈털터리로 다녀요
사실 그 마지막 학기도 가진게 없어서 제가 받는 용돈 조금이랑 알바비랑 해서 데이트 비용 거의 내가 냈고 집에 먹을게 없다고 밥을 안 먹고 다니니까.. (어머님이 해준 밥은 싫다고 라면 먹고 굶고 그러네여) 돈 쓰는거 줄이려고 밥먹고 만나자.. 할 수도 없고 만나면 또 뭘 먹여야 할 것 같아서 한끼에 둘이 만원씩은 쓰고..... 교통카드 충전도 제가 해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하도 없이 자라서 돈 없는게 너무 서러운데 남친은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라며.. 그러면서도 나 돈쓰는거 미안하다고 가끔은 차비도 없는데 말안하고 집까지 세네시간 걸어가기도 하고 ...이쯤되니까 그렇게 미안하면 이제 알바라도 해서 차비정도만 자기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저번에 그말 했다가 나한테 엄청 서운해 하길래 이제 뭔 말도 못하겠고
방금도 소셜커머스에 뭐 쿠폰올라온거 살까? 하는데 만원도 안되는 돈이니까.. 당연히 사야죠.. 사야되는데 괜히 또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넉넉할 때 나한테 돈 쓰는거 하나도 안 아까워했고 사실 그 돈 다 쓰게한게 또 나니까... ㅋㅋㅋㅋㅋㅋ 서운해 하는 내가 참 한심하기도 하고 당장 어려우니까 또 그게 서운하기도 하고 ..... 참 돈이라는게 사람 행복을 살 수 없다지만 사람을 불행하게는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