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 시리즈 장기 출연진이자 fate 내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하나인 길가메쉬입니다. 강력한 서번트가 넘쳐나는 본작에서도 독보적인 성능을 가진 영령인데요. 이미 Fate/Zero에서도 사기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다른 서번트들을 괴롭혔는데, 이번 UBW 에서도 깽판을 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길덩국 아저씨를 말려볼 방법을 몇가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얼마나 쎈가?
간단하게 길가메쉬의 강함을 요약하자면, 세계관 최강자 정도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얼티메이트 원, 개 거미같은 것들 제외). 다른 작품까지 포함한다면 영령 위의 존재들은 얼마든지 있지만, 적어도 fate 시리즈에 등장하는 온갖 영령들 위에 군림할만한 사이즈의 힘은 가지고 있습니다. 서번트로써의 능력치는 주목할만 정도는 아니지만(낮지는 않습니다), 사실 길가가 갑옷 걸친 허약한 꼬맹이였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만한 걸 보유하고 있습니다.
1) 게이트 오브 바빌론
길가메쉬의 평타인 게이트 오브 바빌론입니다. 그 더러운 사기성 때문에 개오바, 게이바(?)등으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다른 영령들에게는 비장의 카드인 보구를 미사일처럼 핑핑 쏴제끼는 매우 치사한 물건으로, 그다지 강하지 않거나 무식하게 강력한 영령들을 잡을 때 쓰입니다. 사실상 길가의 모든 것이라 부를 만한 능력으로 냉병기류 보구 뿐만 아니라 제트기, 핵폭탄, 술, 회춘하는 약, 안는 배게 등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세계가 개벽할 때 인류가 상상한 모든 물건이 들어있는 창고로, 이론상으로는 거의 없는게 없습니다. 쏘아낸 보구를 회수하고 수리하는 보구, 보구 포격의 위력을 상승시켜주는 보구도 있다고 합니다.
2) 괴리검 에아
길라에몽의 보구 주머니에 들어있는 보구중 진명을 붙인 유이한 보구 중 하나입니다. 검보다는 드릴처럼 보이는 물건이지만 진명을 개방했을 때 위력은 엑스칼리버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에아의 풀 차지 모드인 에누마 엘리쉬의 주요 능력중 하나는 대마술인 고유결계를 철거하는 능력인데, 이건 나중에 후술하겠습니다.
3) 엔키두
길가메쉬가 이름을 붙인 보구 두번째, 엔키두입니다. 서번트 주요 스탯 중 하나인 '신성'의 카운터 급 능력입니다. 평범한 사슬이지만 신성이 높은 애들(ex/버서커)한텐 절대적인 CC기입니다. 만일 이거에 잡혔는데 GoB가 열린다면...
종합 : 이거 어떻게 이김? ㄷㄷ
2. 하지만 이겨보자
명색이 최강의 영령인지라 제대로 상대한다면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AUO 에게 치명적이거나 유효한 타격을 줄 만한 영령이나 마술들을 몇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1) 게이 볼그(Gay Bulga)
대체 얘가 왜 나오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흉악한 성능을 가진 보구입니다. 본작에서는 어째 쏘는 족족 빗나가는 것 같지만 사실 행운이 높아도 높은 확률로 뒈짖하게 되는 섬뜩한 물건입니다. 길가메쉬는 세이버보다도 행운이 높지만, 세이버 클래스의 직감 스킬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에서 Gay 불그를 허용할 경우 뚫릴 가능성이 높습니다(심장이). 대마술 방벽에는 막히지만 갑옷의 틈을 찾아가는 공격이기 때문에 오픈탑인 금삐까의 갑옷으로는 막기 어려워보입니다. 회피하려면 발동전에 벗어나는 수 밖에 없는데 그 길가메쉬가 적에게 등을 보일 리는 없고, 빗나간다면 또 쏠 수도 있습니다.
문제점 : 날릴려면 포즈를 잡아야 된다는 점에서, 길가에게 정체를 들키면 두번은 없는 보구입니다. GoB 폭격에도 무사하게 시전하려면 방심시켜야 하는데 아무리 방심왕이라지만 눈앞에서 보구를 날리려는 걸 히죽히죽 웃으며 보고만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건 어렵습니다. 첫타가 실패할 경우 GoB 에서 마력 방벽같은 물건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제대로 써먹으려면 등짝을 노려야 한다는 점에서 이름과 걸맞는 무기라 할 수 있습니다(??)
2) 세이버 (아르토리아)
눈물날 정도로 폄하되고 있는 호구왕이지만, 실은 먼치킨 태생의 영령 중 하나입니다. 길가메쉬를 제외한 모든 영령중에서는 거의 최강이라고 할만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스터가 개판이라서 그렇지... 사실 반쪽짜리 마술사인 시로의 서번트일 때도 마력충전을 했을 시 GoB의 보구를 수십 정이나 받아내고(4차 버서커도 서커스 해가면서 몇개 정도 밖에 못 막아냈습니다)에아를 맞고도 무사할 정도로 맷집이 좋은데다, 현대의 마술로는 기스도 못내는 대마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본 스텟도 출중한데 강력한 보구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누마 엘리쉬에 근접한 화력을 내는 엑스칼리버에다, 온 몸이 산산조각나도 회복해주고 무적 방어기까지 쓸 수 있는 아발론까지 있는 그야말로 공방일체의 영령입니다. 만일 린처럼 제대로 된 마스터에 아발론도 멀쩡한 상태로 길가와 제대로 1:1 대결을 한다면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점 : 마스터
사실 시로가 마스터일때도 마력공급 버프와 아발론, 엑스칼리버를 활용한 일격으로 AUO를 이겼습니다. AUO가 방심한 탓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대 AUO전 승리 전적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서번트입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상황이 맞춰진 결과로, 마스터를 제외한 1:1 대결구도로 간다면 세이버에게는 승산이 없습니다(아발론의 부재)
세이버 : 시로, 4차 때 아처가 청혼하길래 검을 휘둘러 쫓아버렸습니다
길가 : ??
3) 무한의검제
공식상으로는 GoB 카운터라고 하는 무한의 검제입니다. 가지의 설명으로는 '장전하고 쏘는 것보다 뽑아서 때리는게 빠르다'라는 것 같은데... 공식적인 GoB 카운터 치고는 어째 몹시 빈약해보이는 수지만 어쨋든 영령도 아닌 인간 에미야 시로가 길덩국을 때려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로의 무한의 검제 전개에는 다분히 심리적인 요소가 있는데, 길가메시가 서번트도 아닌 인간을 상대로 에아를 쓰는 것은 굴욕적인 일이기 때문에 먹혀들어갔던 마술입니다. 일단은 '길가메쉬는 칼들고는 드럽게 못싸운다'라는 약점을 이용한 보구이긴 합니다.
문제점 : 매우 많습니다. 일단 길가메쉬가 무한의 검제의 정체를 정확히 간파하고 철거에 들어간다면 승산은 없습니다. 아니 적어도 시로 상대로 가죽 점퍼같은 것만 안입었어도 간단히 이겼겠지요. 주인공 보정으로 인해 이상하게 GoB 카운터 취급을 받고 있는 보구입니다.
4) 사쿠라
사쿠라가 열받으면 끝납니다.
3. 결론은
일단 방심을 시켜야 합니다
사실 길가는 작정하고 사기캐로 밀어주는 분위기라, 정공법으로 뚫릴만한 보스몹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체로 내구도가 낮기 때문에 방심만 시키면 츠바메가에시에도 썰릴 수 있습니다. 최강의 영령치고 fate에서 꽤나 죽는 걸 보면 방심은 기본 옵션인 모양입니다. 도라에몽처럼 온갖 카운터를 꺼낼 수 있는 창고에다가 높은 수준의 직관력도 가지고 있지만 깔보는 성격이 약점인 캐릭터입니다. 어쩌면 강력한 능력을 뒷받침한 자신감이 길가메시의 매력포인트 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