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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10805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라야오밍★
추천 : 5
조회수 : 142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5/11 03:23:35
편의상 대충 쓸게영.
초등학교 2학년 봄 음악시간이었슴.
당시 우리 담임선생님은 음대출신 선생님으로, 음악시간 만큼은 굉장히 엄하셔서
음악시간에 떠들고 딴짓하는 친구들은 어김없이 손바닥 맴매를 맞아야햇지.
해서 우리는 음악시간만큼은 조용히 선생님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수업을 들어야했슴.
그날은 이정선의 봄을 노래하고 있었지요 봄봄봄봄 봄이왓서요~
오르간 반주에 맞춰 꼬맹이들의 미성으로 즐겁게 노래하고있섯는데
내 짝꿍 여자애 목소리가 후들후들 떨리는겨..
내가 이상해서
'야 어디 아프냐?' 했더니
'아 몰라 앞이나 봐 ㅡㅡ' 이러는 거임..
내가 속으로 허 요망한것 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봄동요를 따라 불럿음
한 10분 지났나? 짝꿍 목소리는 점점 기어들어가고
내가 애를 보니 애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더라구
그래서 내가 '야 너 많이 아파? 배탈난거야?' 했더니
걔가 엄청 떨리는 목소리로 '아냐.. 오.,.오줌마려워서그래..'
내가 그걸 듣고 빵터져서 존나 크케
내 특유의 웃음소리로 힠힠힠힠힠힠힠힠힠 이러고 웃으니까
썜이 '야 소라야오밍 나와!' 이러고 뒤에서 떠들지 말라고 손바닥을 두대 떄리시고는
왜 웃냐고 막 다그치시는데, 그래도 내가 된 놈인게
짝꿍이 무안할까봐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재밋는 생각이 나서 웃었다고 함
(완전 착하네)
그리고 자리에 돌아오니 짝꿍이 '야 미안해..'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오줌마려운게 왜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암튼 그때 내가 '아냐 괜찮아 좀만 참아 좀잇음 끝나..'
이렇게 얘기하며 짝꿍에게 힘내란 말을 하고는 일부러 짝꿍에게
시선주지않고 동요에 집중하는데 짝꿍 목소리가 정말 너무 처량하게
울리는거임.. 그래서 옆을 보니 애가 책상에 착 엎드려서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참는게 눈에 보이더라구.. 쫌 감동이었음
그래서 진짜 나도 마음속으로 응원하다가 너무 안되보이는거 있지
진짜 오줌 극한으로 참으면 얼굴이 하얗다 못해 파래지는거 아냐?
어우 증말 아직도 생생허다
해서 내가 선생님한테 말씀드릴까? 하고 말했더니 얘가 진짜 떨리는 목소리로
제발 창피하니까 하지마.. 하더라구...
암튼 또 그렇게 10여분이 흘렀을까? 나는 얘가 완전 죽었겟지..하며
불쌍해서 처다보지도 않고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또랑한 목소리로 '봄 봄 봄봄~ 봄이왔어요~♪' 하는게 아닌가!
내가 깜놀해서 옆을 보고는 ' 야 너 이제 괜찮아?' 이러니까
걔가 '응. 이젠 괜찮아..' 하며 웃는데
내 시선은 자연스래 아래를 향했고 나는 멘탈붕괴
그리고 손을 번쩍 들고 ;선생님!! 할려는데
짝꿍이 손으로 내입을 턱 막음 정말 급하게 손을 텁 막는데
젠장 손이 축축한거야
왜 사람이 오줌마려울때 가랑이에 두손 끼우고 오줌참지않냐?
아 진짜 그때 2차 멘붕와서 입벌리고 멍때리고
종칠때까지 암말도 못하다가
종치고나서 화장실로 쏜살같이 달려가서
'야!!2학년 1반 내 짝꿍 오줌쌌다!!!!!!!!!!!!' 하고 소리지르고 나는 입을 헹굼
그때 화장실에 있던 애들이 부왘 하며 다 우리반으로 달려갔고
뒷문쪽 맨 뒷줄에 앉았던 내 짝꿍은 핫 이슈가 되었다..
그 다음은 단편적으로 기억나는데 아마 4교시였던 체육을 미리하고
걔는 선생님 체육바지 빌려입고 그날 학교에서 조퇴처리 해줫던것 같다.
대구에 문성 초등학교 다닐때 기억인데.. 이것만큼은
내가 학교에서 토한 기억과 더불어 참 생생하다
그친구 얼굴도 갸웃갸웃하고 이름도 모르겟지만 참 충격적이었다.
어린마음에 화장실로 달려가 그친구에게 상처아닌 상처를 남겻다지만
이쯤 되었으면 그친구에게도 웃지못할 추억이 아닐까?
혹시 14년전 대구 문성초등학교 2학년때 오줌싼 기억있는 친구면 쪽지 줘라
군대가기전에 술한번 살게 ㅋㅋㅋ 초등학교 4학년떄 분당으로 이사가서
졸업앨범이 없네.. 오늘 초등학교때 친구 페북으로 한번 보니 생각나서 올려본다.
혹시 오유유저중에서도.. 문성초등학교 2학년때 오줌싼애 주변에 있으면
그때 짝꿍이 찾는다고 전해주시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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