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게에 제대로된 글을 써보는건 처음인 것 같네요.
몇 주 전에 도쿄에 출장을 갈 일이 있었는데, 회의 중간에 3~4시간 정도 비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예정에 없었지만 급하게 아키하바라로 택시타고 급출발!!
아래는 기나긴 휴덕에서 작년에 복귀한 직장인의 아키바 충동구매기 입니다.
제가 처음 아키하바라를 간게 98년이니까 무려 16년만에 방문했네요.
여기서 98년이란 말에 의아해 하실 분도 있을텐데...음..저는 아마 우리나라 덕후 1.5세대(?) 정도 될 겁니다.
학창시절에 에반게리온을 일본 방영과 동시에 어둠의 루트를 통해 비디오로 구해서 봤던 세대지요 (95년인가 96년인가..)
(사실 제가 학교다닐 때는 덕후란 말도 없었고, 애니 비디오 같은 건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에 가져와서 돌려 보던 시절입니다)
글이 길면 지루하니까 제 얘기는 마지막에 간단히 적겠습니다! ^^
아키하바라 역 주변은 많이 바뀌었더군요.
사진에서 많이 봤던 AKB48 CAFE 와 검담 까페가 반겨주는군요 ㅎㅎ
애니메이트 등 덕질매장을 찾아가는 길에 그냥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다시 아키바를 가게 될 줄이야....ㅋㅋ
지금부터 급한 충동적 덕질의 산물입니다.
우선 아이마스 극장판 BD 초회 한정판 + 마스터피스 CD
마스터피스는 싱글 CD 같은데, 블루레이 음악 CD가 들어 있어서 1,800엔 정도 하더군요
(근데 2014. 2. 발매 초회한정이 아직도 있다니..-_-;;)
타마코러브 스토리 BD 초회한정판
옆에 있는 건 애니메이트 한정 북커버인데, 어디 써야 할지 전혀 모르겠네요 ㅎㅎ
마마마 반역의 이야기 BD 초회한정판 입니다.
이건 새거를 구할 수 없어서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확실히 중고가 저렴하긴 하네요. 5천엔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100% 충동구매한 신데마스 (내가 신데마스까지 사게 될 줄이야 -_-;)
사실 신데마스는 시부린만 알고 있었는데....
신데마스 animation first set 란게 발매되어 있더군요.
초회한정판 + 부탁해! 신데렐라 CD도 그냥 같이 샀습니다.
내년 1월 방영 기대됩니다!
정말 귀찮은 출장이었는데, 혹시 시간이 나면 아키바나 가볼 까 생각은 했었습니다. (회의 장소가 아키바랑 가까운 도쿄역 근처였거은요)
직장인에게 우연히 주어진 3시간을 이렇게 충동 덕질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사기는 샀는데 대체 언제 볼 수 있을지 ㅜ.ㅜ )
"휴덕은 있으되 탈덕은 없다"
제가 가장 절실히 느끼는 말입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에바덕후였는데....대학교 이후 10년 가까이 휴덕 상태였습니다(탈덕이라고 생각했었죠...ㅋㅋ)
그런데 에바 극장판 '서'가 나오고, 별 생각없이 추억팔이 삼아 극장판을 본 것으로 휴덕 생활이 끝나버렸습니다.
그 후로 놀랍게도 당연하다는 듯이 다시 애니를 보고 있는 저를 발견!!! -_-;
다만 달라진 건 좀 일이 많은 직장인이라 시간이 적다는 것, 그러나 월급을 무기로 살까 말까 고민없이 덕질을 한다는게 다르네요 ^^
맨날 눈팅만하다가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져서 주저리 주저리 넋두리를 썼습니다 ㅎㅎ
부디 10년만에 휴덕에서 돌아온 아저씨(?)를 환영해 주시길!!
마지막은 아이마스 초판 화보집에 들어있는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