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는 참았습니다.
그런데.
메달 하나 땄다고
동정여론 생기는 거 보고 진짜 기가 막히더라구요.
이번 올림픽,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좀 회의적이었습니다.
내부 사정은 안 좋죠.
막상 외신이 오고가기 시작하자 인근에서는 방값을 10배 가까이 올려 담합하죠.
세상에. 노로바이러스 떴어요.
더해서 자원봉사자에 대한 대접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고....
때문에 걱정했습니다.
리우처럼 되면 안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잘해주었어요.
네. 너무 잘해주었어요.
선수촌 와서 즐거워하는 외국 선수를 보면서, 제가 저기에 있지는 않지만 진짜 보람도 느꼈어요.
예쁜 메달도 참 많이 나왔고.
경기와 얽힌 멋진 뒷이야기들도 많았습니다.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앞니를 날린 선수라던가...
네. 정말 즐거웠습니다.
팀추월은 거기에 찬물을 부어버렸습니다.
이거 잘못하면 지금껏 여러 사람이 해온 노력을 허사로 만들 일이었어요.
카메라 밖에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지 않는 곳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노력을 말이에요.
그런데, 메달 좀 땄다고 괜찮데요.
전 안 괜찮은데.
그래요. 많이 봐줘서.
그 선수에 대해 관심 끊으렵니다.
하지만 감독은 파면 가야죠.
선수에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그래요. 메달 땄으니까 그만할게요.
하지만 감독은 파면 가야죠.
선수 관리 저렇게 해놓고 어딜 국민세금으로 지급되는 연금 날로 받아먹으려 하나요?
할수 있으면 전에 먹은 것도 뱉어야죠.
메달 땄으니까 괜찮다고요?
전 안 괜찮습니다.
하나도 안 괜찮습니다.
이게 괜찮으면, 평창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분들 뭐가 되나요?
진짜, 수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노력. 허사가 될 뻔했어요.
전 안 괜찮습니다.
감독 파면 가죠.
그리고 그동안 받은 것도 뱉는 것으로.
할 수 있으면 빙상연맹 치워버리고 새로운 인프라 구축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