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이트들은 대다수 게임 토렌트 다운을 공공연하게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는 불법 다운로드고민을 고백하면 무슨 소대 한 개가 날아와서 폭격을 날리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그 정도가 솔직히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느꼈습니다. 전 이제 막 여유가 생겨서 정품의 길로 들어서면서 정품의 가치도 깨닫고 있던 중이었는데 그 서막 속에서 겪는 고민, 갈등을 말하면 완전 미친 놈 보듯이 대하는 사람도 있어서 약간 욱하기도 했던 건 사실입니다.

게임게 오유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전 20살 내외입니다. 그런데도 제 어린 시절엔 주변만 살펴 봐도 정품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OS는 기본으로 불법iso를 다운 받아 설치하고 게임은 그냥 ps2로 친구랑 했던 기억이 나서 패스. 한글, 오피스도 그냥 설치해 주겠다는 사람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게 분들은 불법다운 한 번도 해보지 않으셨나요? 한 번만 누르면 바로 달콤한 과일을 딸 수 있는데 그 유혹들을 모두 견뎌내셨나요?
아니면 설마 그런 기회조차 가져보신 적도 없으신가요?

불법다운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그 시절을 아주 깨끗한 사회에서 보낸 것 처럼 이제 막 거기서 헤어나오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가치관을 버리지 못한 사람에게까지 비유를 써 가며까지 비꼬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까지 이해하지 못 할 정도로 제가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던 걸까요? 그렇다면 그렇다고 말 좀 해주세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