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한테 너무너무 우울한 날이었어요.
딱히 불행한 일이 생긴건 아닌데 왠지 눈꺼풀이 무거운...
그래서 멀리사는 동생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예쁜걸 사서 계속 보고 있으라더군요. 그럼 기분이 나아진다고:
밑져야 본전이라고, 뭔가 잔뜩 사왔습니다.
보통 예쁜걸 생각하면 목걸이나 립스틱같은걸 생각했을텐데,
식품매장에서 본 트와이닝 틴케이스가 왠지 너무 예뻐서 데려왔습니다.
선반 맨 위에 있어서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도와주셨어요. 아 부끄러워라
사실 홍차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통은 국화차나 카모마일로 정신적 패시브효과를 노립니다.
트와이닝 이름만 들었는데 꽤 오래된 회사네요?
잎차랑 같이 입양해온 부엉이입니다. 오늘부터 같이 살아요!
사실 이게 해보고싶었어요
날씨가 차가워서 그런지 묘하게 부럽네요..
카페인에 약한편이라 연하게 우린 홍차는 쿠키와 함께 들었습니다.
쿠키도 처음 사봤는데, 파삭파삭한 껍질과 계피향이 약하게 나는 사과잼이 잘 어울렸어요. 이름도 애플파이쿠키였나, 그랬습니다.
행복했어요! 부엉이가 감당하기에는 차잎이 너무 작아서 부엉이는 잠시 백수로 지낼것 같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