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85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름Ω
추천 : 100
조회수 : 12336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03 16:03: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03 15:18:03
-1-
등장인물
지상 최악의 선임 : A
문제의 그 녀석 : B
그외 나를 비롯한 이런 저런 녀석들
B가 우리 부대에 신병으로 처음 온 순간부터 그는 좀 달랐다
매우 여성스러운 말투와 조심스러운 태도...
특히 끝내주는 특징은 손짓이었다.
뭔가 집을 때도 슬며시 손끝으로 물건을 집어
손목을 이용하는 그 특유의 손짓...
이건 뭐 빼도 박도 못하고 게이삘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더욱 압권이라고 느낀 점은
그 손짓으로 후임들을 터치한다는 사실 이었다!!!
아이들의 어깨나 귀를 훑는 그의 손짓은
나를 비롯한 많은 선임들에게 이상한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A는 최악의 선임이었다.
어떻게 인간이 이럴수있을까 싶을 정도의 인성을 가진 남자였다.
모두가 그를 싫어했고, 모두가 그를 피했다.
후임들을 못살게 굴면서, 일을 잘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경우 인성이 좋은 경우는 간부들이 가장 사랑하는 병사가 된다.
인성이 안좋아도 적어도 선임들에게는 사랑받는다.
하지만 A는 인성도 일하는것도 성실성도 최악이었다.
말 그대로. 병. 신.이었다.
그는 아무 렇지도 않게 후임들을 구타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후임에게 전가했다.
병장이 된 후 매주 면회증을 위조해서 면회를 나가서 혼자 치킨을 시켜먹었다.
신병들이 보급받는 담배 한달에 5갑중
한두갑을 아무렇지도 않게 강탈했다.
악마였다.
아들이란 개념을 아는가?
입대일자가 딱 1년 차이가 나면 아버지 아들 관계가 된다.
당연히 아버지와 아들은 특히 친한 선후임 관계가 된다.
아들이 사고를 쳐도 아버지가 혼내지 말라고 커버를 치는 식이다.
A와 B 는 아버지 아들 관계였다.
========================================================
-2-
A : 1편 참조 , 지상 최악의 선임
B : 문제의 그녀석
두사람은 '아버지-아들 관계'임.
2편 : A의 이야기
뭐 대한민국 남자들은 다 자기 군생활이 최고로 힘들지만
나도 꽤나 힘들게 군생활했다.
난 헌병이었다.
헌병이 어떤 관습들이 있는지는 주변 남자분들에게 물어보시라.
아무리 쑥맥인 녀석이 들어와도 성격이 변할수 있는 곳이다.
키 제한이 있기때문에 건장한 남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병 일병때 거의 닥치고 살았다.
그 시간들이 어떻게 지났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니, 기억을 하고 싶지 않아 하는 걸지도.
어쨌든 내 군생활을 조망해볼수있게되고
생활관에서 속삭임이 아닌 '육성'의 볼륨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을때쯤
A는 위가 별로 없는 완전 선임이 되있었고
B는 대충 지낼만한 위치가 되었다.
A는 정말 악독한 선임이었지만,
나름 아들들 한테는 따뜻했다.
매점에도 자주 데려가고 체육활동에도 자주 대동했다.
특히 그 독재자적인 행동으로,
후임병들 다같이 샤워장 청소같은 것을 할때
자기 아들들만 쏙 빼서 매점에 가곤 했다.
반면 아들들을 착취하기도 했다.
우리는 전역 D-100일에 아들들이 선물을 사주는 관습이 있었는데
공공연하게 '아들~ 나 뭐사줄거야?'라고 지속적으로 물어보고
매점에 가면 아들들에게 돈을 내게하기도 했다.
정말 이래저래 미친 녀석이었다.
짬이 너무 차면, 즉 전역이 가까워지면
도리어 호랑이 이빨빠지는 식으로 힘이 없어진다.
'어차피 갈 사람' 이라는 생각때문에 애들이 좀 개기기도 하고,
전역이 가까워지면 자기 미래에 더 신경쓰이기도 해서
자기가 스스로 후임들 다루는 거 자제하기도 한다
A도 D-100일이 지나고 이빨이 빠질 때가 되었다.
이때 그 많던 아들들이 떠나가기 시작했다.
A의 아들이라고 많이 시달림을 받기도 했고,
A가 잘해주는 거 같이 워낙 진상을 피우기도 했기 때문이다.
뭔가 A아버지를 쌩까는 분위기가 흘러갈때,
이상했다.
A와 B가 붙어다니기 시작했다.
모든 아들들이 떠나가는데,
B는 떠나가긴 커녕 더 친해지는 느낌이었다!
======================================================
-3-
A: 지상 최악의 선임, 전역 D-100이 안남아서 힘이 없어졌음
B: 문제의 그녀석.
A와는 B는 아버지 아들관계인데, A의 말년, 왠지 둘이 친해졌음
3편 : B의 이야기
B도 상병이 되었지만 태도는 여전히 게이삘이었다.
물론 그전에 많은 선임들의 의심이 있었다.
너 뭐하는 녀석이나 게이냐라는 질문에
그는 전혀 아니라고 대답했다.
태도가 그럴뿐이지, 나름 축구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그녀석을 싫어 할 사람은 없었다.
우리 부대 건물에는 '사랑방'이란 곳이 있었다.
안쓰는 생활관을 싹 공사해서 안에다가 온돌식의 보일러를 깔고
매우 커다란 TV와 소파를 설치해놓았다.
한겨울에 감기라도 걸리면 사랑방에 가서
보일러 빵빵 틀어놓고 한숨자면 완쾌될 정도로
군생활에서 느낄수없는 사치였다.
하지만 역시 우리는 헌병이었다.
초반 좋은 설립 목적과 달리 사랑방은
병장들의 여흥으로 이용되었다.
병장이 아니면 함부로 문을 열어보기도 힘든 시설이 된 것이다.
A는 사랑방의 애용자였다.
자신의 생활관을 버리고 매일 밤을 사랑방에서 잠을 자곤 하였다.
이 녀석은 잠버릇도 좋지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이 녀석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을
반가워할 사람은 한명도, 단 한명도 없기 때문에
그가 오늘 사랑방에서 자니까 내 침구 사랑방에 옮겨서 펴놓으라고 시키면
모두가 드러워서 사랑방을 피하게 되고...
결국 사랑방은 그의 몫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B도 사랑방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처음엔 우리는 A가 아들들 다 떠나가고 B만 남았고,
아들이 아닌 이상 단 한명도 마음둘 동료가 없기 때문에
B를 초대해서 같이 잔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그 녀석에 잠이 든 순간
사랑방 문에 손을 댈 엄두도 안 내기 때문에 몰랐었는데
충격적인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A가 휴가를 나간줄안 한 선임이
야간근무를 끝내고 침구를 들고 사랑방 문을 열었는데
새벽 세시반에 A와 B가 깨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냥 깨어있는 것도 아니라, 문을 열자 많이 놀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넓은 사랑방에,
두사람의 매트리스가 딱 붙어서
마치 더블침대같이 놓여져있었다는 것이었다.
=================================================
-4-
A: 지상 최악의 선임
B : 문제의 그녀석
A의 말년, A와B는 사랑방에 둘이 잠을 '의심스럽게' 잔다.
새로운 등장인물 C : 나의 바로 아래 후임, 거의 개그맨 ㅋ
친해져서 반말과 존대를 섞는다.
그 소문은 일파만파 부대안에 퍼져갔다.
설마 A와 B가 사귀냐는 소문이었다.
하지만 여론은
'설마... 설마...' 였다
그것도 그럴것이
B는 확실히 첫 만남부터 좀 게이 느낌이 있었지만,
A는 완전 아니었다!
그는 악마이자 찌질이였다! 그는 마초였다.
그는 남을 괴롭히는 것을 삶의 즐거움으로 삼은 사람이다.
그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추가적인 소문이 들려왔다.
A와 B는 다른 생활관이었는데,
가끔 사랑방에 감기환자를 재우라는 간부의 지시가 있거나
정말 소수만 남은 A의 선임들이 그를 쫓아낼 시에는
A의 생활관에 B를 데리고 와서 잠을 자곤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가끔은 B생활관에 A가 찾아가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분명 정상적으로 침구를 피고 잠을 자는데
일어나면 둘의 매트리스가 붙어있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우리는 이때까지
정말, 정말 우스갯소리로
'야 둘이 껴안기라도 하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뒷담화 하고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C가 말했다
'000상병님? 제가 대박인거 하나 알려드립니까?'
'뭔데?'
'진짜 들으면 후회안해, 대박ㅋㅋㅋㅋㅋㅋㅋ'
'비밀인거야?'
'당빠ㅋ'
'흡연구역으로 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흡연구역.
'A랑 B랑 생활관에서 같이 자잖아 ㅋ'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벌써 빵터짐)'
'어제 우리 생활관 000이가 말입니다... 밤에 잠이 안와서 밤새 뜬눈보냈는데'
'설마...'
'쪽쪽하는 소리를 들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대박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까지말고 ㅋㅋㅋ 구라아녀?'
'아닙니다 내가 집요하게 사실이냐고 캐봤음 ㅋㅋㅋㅋ'
'으악!!!!!!!!!!!! 의와!!!!!!!!!!!!! 말도 안돼~!!!!!!!!!11'
그렇다... 그들은 이불안에 숨어서
평범하지 않은 짙은 스킨쉽을 즐기고는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내가 직접 확인하지 못한 소문이었다.
그때 추가되는 소문이
1. 둘이 입으로 했다 (아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A의 침구 안에서 밤꽃냄새가 진동을 한다 (뭐야 이건 ㅋㅋㅋㅋㅋ)
등의 말도 안되는 범위의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공신력있는 소문이라도 쉽사리 믿기 힘들었다.
난 내가 두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절대 믿을 수 없다고
애써 부정했다. 정말, 믿을 수 없어서, 애써 부정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조차도 그들의 관계를 믿을 수 밖에 없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
-5-
A : 지상 최악의 선임. 악마. 마초.
B : 문제의 그녀석
C : 나와 완전 친한 바로아래후임, 개그맨 성격+말빨
소문은 소문이었고
그 후 이상의 사건은 없이 소문만 무성한채
A와 B는 여전히 잠을 같이자고 그랬다.
시간은 흘러흘러
드디어 A의 말년 휴가가 되었다.
우리 부대 관습중하나가 휴가를 엄청 모아서
전역 직전 휴가를 15일 정도 폭발적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우리는 드디어 A와
악마, 병신, 찌질이, 거기에 게이(ㅋㅋㅋ)까지 추가된
최악중의 최악중의 워스트 중에 워스트 인 A와 !!!!!
드디어 그들 보낼 때가 되었다고 기뻐했다.
A가 말년을 나가기 무섭게, 우리 부대에도 뭔가
아름다운 공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런 어느날 C와 함께 '회관'에 다녀왔다.
회관은 부대내 복지시설을 모은 곳인데 거기에 빵집이 있다.
우리는 빵이 먹고 싶기도 하고
그냥 날도 좋은데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C와 부대를 나섰다.
즐겁게 빵을 처묵처묵하면서
A와 B의 이야기도 하면서 휴가나가서 논얘기도 하면서
즐겁게 놀다가 앗하고 생각한게
아. 회관에는 우체국이 있다.
행정병들이 편지를 가져오는데 일주일에 한번 가져오기때문에
후임병들은 그게 좀 불만이다.
C와 함께 우리가 편지를 수거해가자고 말했다.
우체국에 들어가서 담당병사에게 사인하고
우리 부대로 도착한 편지를 받았다.
부대를 거닐며 복귀하는데,
C가 말했다.
'어 B한테 편지 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 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낸 사람 안써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줘봐 ㅋ'
!!!!!!!1
!!!!!!!!!!!
말. 도. 안. 돼.
난 멈춰섰다.
'ㅋㅋㅋㅋㅋㅋㅋ..... 어? 왜 그럽니까?'
'이 편지... A가 보낸거야...'
'맞습니까? 보낸 사람 안 써잇는데?'
'평생 잊을 수 없을 필체.... 나 A랑 1년 넘게 같이 근무 뛰었잖아...'
그렇다, A는 사상 최악의 악필이었다.
그의 필체는 내가 평생 본 글씨체 중 가장 악필이었다.
'절대 잊을 수 없어.... 절대 잘 못 볼일도 없어...
여기 받는 사람 주소 쓴 글씨봐봐... A의 필체야... 확실해'
'아 진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편지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흥분된 맘으로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흡연구역.
'000상병님~?'
'왜?'
'뜯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안돼!!! 그건 예의가 아니지!!!!'
'왜~!? 000상병님도 궁금하지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해도 그건 아니지 !!!!'
'벌써 뜯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완결-
A : 최악의 선임
B : 문제의 그 녀석
C : 나랑 완전 친한 후임
경악했다!
'야! 너 미쳤어!?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이거...
야! 이거.... 안돼 '
'이미 뜯었습니다 ㅋㅋㅋㅋ '
'아니! 테이프 뜯은 부분이 완전 구겨졌잖아!!! 완전 티나!'
'아ㅋㅋㅋ 그러네 ㅋㅋㅋ'
그러더니 C는 편지를 통채로 두주먹에 쥐었다가 폈다 ㅋ
'이제 됐지? 이제 이건 배송중에 구겨진거야 ㅋㅋㅋㅋㅋㅋ'
C의 잔머리에는 정말 두손두발 다 들었다...
편지를 조심스레 열었다.
총 세번의 충격이 있었다.
1. 첫줄
[너무너무 사랑하는 B에게♥]
라고 써있었다!!!! 으악!!!!!!!!!!1
나와 C는 경악하는 동시에 첫줄부터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 ㅅㅂ 하트를 썼습니다!!!'
'그러게 ㅋㅋㅋㅋㅋㅋㅋ A가 하트를 쓰다니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는 사상 최악의 악필.
편지를 계속 읽어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2.
[쟈기와 함께하는 1년 동안 너무 행복했어♥
이제 전역할면 쟈기와 멀어질 생각을 하니까 너무 슬포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랑 C랑 헤드뱅잉을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마같은 A에게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문체였다~!!
사랑앞에서는 악마도 달콤해지는 것이었던가...
'아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대박입니다 ㅋㅋㅋㅋㅋㅋ나 입대이후 가장 많이 웃는 듯 ㅋㅋㅋㅋ'
중요한 건 그들의 관계가 1년이라는 것!!
말도 안되는 충격이었다!!
3.
[며칠뒤면 쟈기 외박이지? 쟈기와 여행갈 생각을 하니까 너무 설레~
부대에서는 애들 눈치때문에 사랑도 제대로 하지 못했잖아~
3박4일 동안 얘기도 많이하고 뽀뽀도 많이 하고 그러자♥]
'..........................'
'.................. ㅅㅂ'
편지의 끝부분, 이 부분에서는 도리어 말문이 막혔다.
'말도 안돼. B 외박 언제지?'
'이번줍니다. 아... 이건 아니지.................'
'여행'과 '사랑'과 '뽀뽀'는 충격이었다.
여행이란 단어때문에 뭔가 그들의 연애에 현실감이 생겨버렸고
이 현실감이 그들이 뽀뽀를 하는 모습까지 번진것이다...
'C, 이건 진짜 비밀로 해야겠다.'
'그러게... 이건 진짜 아니네...'
'그래... 근데 너 비밀 지킬수 있겠냐?'
'당연한거아닙니까 ㅋㅋ'
근데 ㅋ 일주일도 안되서 C의 활약으로 우리 주변 동료들은
이 편지의 내용을 전부 알아버리고 만다 ㅋㅋㅋㅋㅋㅋ
이후 많은 추측과 소문이 맴돌았는데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는
A가 먼저인지 B가 먼저 대쉬 한 것인지이다.
지금도 너무 궁금하다.
많은 회의와 토론 결과
아마도 게이였던 B가 A를 꼬셔
A를 게이의 세계로 인도한거라 생각되긴 하는데...
===========================================================
에필로그
1
'왜 우리가 투명인간 되면 여탕 가고 싶다고 많이 그러잖아'
'그렇습니다'
'여탕가면 엄청 재밌을테니까 그렇겠지? 넌 어떨거 같냐'
'두근대겠지 ㅋㅋㅋㅋㅋ'
'그럼 B는 군생활 내내 샤워할때 두근댔겠네...'
'아!!! ㅅㅂ!!!! 막 쳐다보고 그랬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A는 전역한 후 B에게 세번 면회를 왔다.
그리고 역시 B에게 치킨 값을 내길 요구했다고 한다.
=
출처 : Global No1 Humor 웃긴대학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1&number=315789#ixzz0sXRznEFc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