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 결혼 9년차 부부였던 이들은 KBS <자니윤 쇼>에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결혼까지의 과정을 묻자 서세원은 “집사람이 모델 제의를 받고 사무실에 왔는데, 보니까 모델보다 제 아내가 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고 첫 만남을 기억했다. 서정희는 남편에 대해 "아빠(서세원)가 방송하지 말라고, 연예인 나쁘다고 하지 말라 그랬다. 그래서 다 안 한다고 했다”며 “아침에 전화해서 집에 있나 확인하고 저녁에 확인하고, 맨날 집에만 있으라고 해서 말대로 집에만 있었더니 결혼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세원은) 거짓말쟁이”라며 투정 어린 불만을 쏟아냈다. 남편이 결혼하면 다시 공부도 시켜주고,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정희는 “막상 결혼하니까 그날부터 못 나가게 하고 아기 낳으라며 화를 냈다”며 “그래서 아이를 낳으니 또 낳으라고 해서 또 낳았다”고 말했다. 방송 내내 서세원은 “(신혼 때는) 말도 잘 듣더니 요즘은 까져서 남편한테 이기려 한다”, "쇼 끝나고 우리 굿 한번 할까", "오늘로 우리 사이는 더 금갔어“ 등의 말로 웃음을 유도했다.
1994년 <밤과 음악 사이>에는 부부와 아이가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었지만, 자녀들의 말은 눈길을 끈다. 당시 초등생인 아들은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아빠는 일요일만 되면 막 화낸다”며 “기분 안 좋을 때 사실을 말하면 막 혼내고 주먹으로 머리도 때린다”고 말한다. 딸도 “뽀뽀하기 싫어하면 아빠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화를 낸다”고 했다.
1998년 결혼 17차의 주부가 된 서정희는 <밤의 이야기쇼>에 출연해 남편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소소한 사연부터 자녀를 호되게 꾸중했던 것까지 다양한 사연을 소개했다. 서 씨의 이야기를 듣던 진행자는 "다른 집 같으면 싸움이 몇 번 났을 일을 이 집은 평화롭게 넘어간다"고 했다.
당시에는 모두 웃으며 한 이야기였지만 최근 이들 부부의 공방전 속에서 다시 접한 과거 발언은 그저 웃으며 듣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서정희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도주하려는 서정희의 다리를 붙잡아 끌고 가는 등의 행위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행 사건과 별개로 이들 부부는 지난해 7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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