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레이쟁이 홍삐삐입니다.
벌써 4번째로 올리는 작품이군요. 이번 작품은 영원한 피겨여왕 김연아, 유나~ 킴~ 입니다.^^
며칠 전부터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한창인데요, 우리의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정말 고생이 많았죠.
올림픽에 고춧가루 뿌리는 못난이들이 있었는데요, 그런것 아랑곳 않고 올림픽은 자알~ 진행되고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개막식부터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임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상징이 되었는데요~
역시 절정은 성화 점화식이었죠.
우리의 여왕, 김연아가 아이스하키 단일팀 남북 두 선수한테 성화를 넘겨받고 마지막... 점화~
순백의 옷을 입은 김연아의 손에서 남북 평화의 불길이 성화대로 이어지는 장면을 보며 가슴 울컥함을 느끼지 않은 우리 국민은
아마도 없겠죠...
2016년의 혹독한 겨울을 참아내고 평화가 불타오르는 2018년의 겨울을 맞이한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길이 평안하길 기원해봅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쇼트프로그램이었던 '007 제임스본드'의 주제곡에 맞춰 연기를 펼쳤던 김연아입니다.
탁월한 곡 해석과 맞춤 기술로 최고의 연기를 펼쳤는데요~ 무엇보다 의상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부족한 솜씨이지만 그때의 감동과 8년이 훌쩍 지난 평창의 감동을 같이 담아 한 번 여왕님을 만들어? 보도록 하죠.^^
먼저, 얼굴을 만들어보죠.
'라이트 플래시'가 피부색이어서 그것을 써서 만듭니다.
사실 따로 조소를 배운적이 없어서 맨땅에 헤딩하기로 사진을 보며 천천히 만들어봅니다.
미리 어렵다고 겁 먹을 필요 없어요. 하다보면 결국 모양이 잡히게 된답니다. 다만 시간과 정성이 필요할 뿐이죠.
무슨 시험도 아니고 자랑할 것도 아니니 내 마음에 들 만큼만 열심히 만들면 된답니다.
역시 얼굴을 만드는 것... 특히나 실제 인물을 본따서 만드는 건 정말 어렵더군요.^^;
그래도 뭐 만들다보니 점점 닮아지더라구요. 물론 저만의 생각이지만요~^^
얼굴이 어느정도 형태가 잡히면 눈을 만듭니다. 사진의 것은 눈을 만들어서 얼굴에 밀어넣은 것이지요.
눈은 흰색 클레이로 만들고 도트를 살짝 찍어 눈동자를 만듭니다. 그 움푹 패인 곳에 검은 점을 찍고(눈의 검은자위) uv레진으로 홈을 채워주면~
투명한 각막으로 덮힌 그럴듯한 눈이 만들어진답니다. 물론 uv램프로 굳혀주고 그 눈을 얼굴에 자리잡은 다음 클레이 오븐으로 구워주면 위의
사진과 같이 머리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작업이 꽤 진행된 모습입니다. 몸과 발이 만들어졌죠?^^
어차피 옷을 입힐 계획이니 보이는 곳, 살이 들어나는 곳만( 목, 가슴, 팔, 손가락, 허벅지) 형태를 신경써서 잡아줍니다.
역시 라이트 플래시 클레이를 썼습니다.
스케이트화는 실제로 살색 스타킹이 감싸고 있으니 밑창에 나무빛깔과 스케이트 날을 붙여주면 어느정도 끝나는 부분입니다. 신발끈에 신경쓰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지요~ 꽤 번거롭거든요~^^
이부분에서 손이 많이가는 부분은 바로 손인데요.... 역시 손가락을 그럴듯하게 표현하는 건 꽤 어렵습니다. 그래도 칼모양의 작은 실리콘 쉐이퍼를 잘 쓰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번 망쳐도 괜찮아요.^^ 어차피 클레이는 다시 만들기 편하게 되어있으니까요.
잘못되면 다시 주물럭 거려서 새로 하면 그만~^^
무대의상을 입혀봤습니다.^^
검은색 클레이를 써야겠죠?
피모 클레이는 검은색이 유난히 손에 많이 묻어납니다. 검은색 클레이를 만지다가 다른곳에 손을대면 검댕이가... 후덜덜~
물티슈가 좋습니다. 쉽고 빠르게 검댕이를 닦아낼 수 있어요~^^
색이 잘 묻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반죽도 잘 된다는 뜻입니다. 점성이 뛰어나거든요. 한편으론 그만큼 또한 모양이 잘 흐트러지고 늘어나기 쉬우니
형태를 잡기가 까다롭습니다. 옷감처럼 얇게 펴면 찢어지기 쉽다는 뜻이지요.
너무 두꺼우면 또 옷맵시가 나질 않으니 이래저래 신경을 써야할 클레이입니다.^^
아무튼 검은색 클레이를 잘 반죽해서 옷감처럼 얇게 편다음 무대의상 모양으로 몸에 맞춰 잘 재단을 해봅시다.
공예용 칼로 모양을 잡아서 쓱쓱 잘라줘요.
그리고 몸에 입혀봅니다. 모양과 맵시가 잘 나왔다면 그대로 오븐에 한 번 구워줍니다. 그래야 무늬를 옷에 그리는데 도움이 되지요.
이만큼만 되어도 70퍼센트 완성입니다.
나머지는 옷 무늬 색칠과 화장^^ 그리고 피부색 표현이죠.
대개 화장과 피부색은 파스텔로 하는데 붓과 면봉을 쓰면 편하게 할 수 있답니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만화 캐릭터처럼 만들려고했는데 '리얼'계로 만들고 말았습니다.ㅠㅠ
실물 피규어를 만들정도로 실력이 있지도 않으면서 말이죠.^^
아무튼 아크릴 물감으로 무대의상을 마무리하고 나니 시간이 훌쩍 지나고 말았네요.
그래도 개막식의 감동이 다시금 밀려와 스스로 뿌듯해졌답니다.^^
그것이 바로 정답이겠죠.
'예술'... 거창한 말이지만 결국은 자기만족 아닐까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예술이라는 말에 너무 부담갖지 말고 일단 한 번 만들어보세요.
무언가를 손으로 창조하는 작업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우리 연아~ 올림픽을 위해 정말 수고 많았고~^^
올림픽이 마지막까지 순조롭게 끝나길 기도합니다.
ps. 스켈레톤 윤성빈선수를 보니 다시금 손가락이 근질거리네요~ㅋ
그리고... 나도모르게 작품에 살짝 사심이 들어가서 표현한 부분...은 쏘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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