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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한복덕후의 웹툰 한 개 분석하기
게시물ID :
animation_28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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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먼지다듬이싫
★
추천 :
20
조회수 :
47818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4/11/17 21:50:0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3qs1
예전에 올렸던 <웹툰으로 보는 남자 한복의 다양성 (bgm유)>라는 글 내용을 업데이트해서 다시 올립니다!
다른 곳에 올린 글을 그대로 퍼와서, 반말로 글이 진행됩니다
수정을 하려 했으나 시간관계상 하지 못했습니다ㅠㅠ
네이버 웹툰, <둥굴레차>
- 조선시대 한복 -
여자 한복
웹툰 속 할머니께서는 평상시에도 한복을 입고다녀
한복입은 여자 캐릭터는 아직까지 할머니 밖에 안 나왔어
그리고 평범한 저고리 치마 외에 다른 종류의 한복은 아직 나오지 않아서, 여자 한복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어
하지만 굳이 꼽자면 웹툰 내에서
전통식으로 만든 저고리
를 잘 볼 수 있다는거?
이 웹툰에 나오는 한복은 남자한복 여자한복 상관 없이 전통한복이던데,
그래도 여자 한복에서 이 요소를 먼저 보고 넘어가려고해
'왔다 장보리' 본 여시라면 알거야
'왔다 도보리'에서 연민정이 공장 기계 돌려서 대량생산 할거라며, 도보리 친엄마 한복 디자인을 바꿔치기한 편!
(도보리 친엄마는 전통한복 디자인을 제출했는데, 연민정이 멋대로 양장식 디자인으로 바꾼 편)
전통한복은 기계로 만드는 한복 혹은 양장식 한복과 달라
전통한복 저고리는 입었을 때
어깨 부분에 각이 잡히지 않고 겨드랑이 부분 위로 주름이 곱게 잡혀
그럼 우선 전통바느질로 만든 한복이 아닌 예시를 잠깐 보고 갈게
전통바느질로 만든 한복이 아닌 경우,
어깨부분에 각이 생겨
그리고 겨드랑이 부분에 주름이 잡히지 않아
전통 바느질로 만든 전통한복이 아닐 경우, 양장차림과 비슷해 보이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전통한복은 어깨부분 천이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며 흘러내리는 것 같아
또 겨드랑이 부분에 주름이 잡혀
(남자한복 여자한복 상관없이 전부)
↑이 한복은 전통바느질로 만든 생활한복인듯!
하여튼 앞으로 나올 새로운 여자 한복들이 정말 기대됨!
남자 한복
1. 창의
(소창의/중치막/대창의)
두루마기와 도포의 중간 형태
이 웹툰에서는 창의가 정말 많이 나와!!
(↓옷자락이 3개로 나뉜다고 할 때, 나뉜 세 부분 예시 : 1&2는 앞자락, 3은 뒷자락)
1-1.
중치막
1-2.
동정이 없는 창의
창의 중에서도 중치막인 것 같아
(트임이 양쪽 겨드랑이 밑쪽에만 있는 걸 보니, 대창의는 확실히 아님)
이 와중에 읽고 있는 책은
겨드랑이 날개가 매력적인
'아기장수 우투리'인 듯...ㅋㅋ
하여튼 동정이 있는 내의 위에 중치막을 입었어
깃에 동정이 없는 대신 화려한 무늬가 있는 창의야
옥색 '세조대'(허리끈)에 달린 노리개도 예쁨
잠깐 남자한복 & 여자한복 둘 다 봐봐
이 와중에 한복 어깨, 겨드랑이 부분이 접히면서 생기는
전통한복 특유의 주름까지 섬세하게 그리셨어
1-3.
중치막
1-4.
뒷자락.....섹시.....
힘차게 펄럭이는
창의의 앞자락 둘과 뒷자락 하나
한복은 휘날릴 때가 정말 멋진 것 같아
1-5.
둥굴레차 웹툰 내에서는 작가님이 약간 변형하여 디자인한 '소창의'도 나와!
중치막보다 훨씬 슬림함
예전에 소매 통이 좀 있는 한복을 입고 활동적인 일을 할 때, 펄렁한 소매가 걸리적거렸을거 아냐
그때 남성들은 한복 소매 앞부분만 꽉 싸맸어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많이 움직일 일이 있을 때 소매 부분을 따로 묶던 전통한복과 달리,
웹툰 속 소창의는 처음부터 손목부분만 달라붙는게 독특해
소매부분을 편리하게 변형한 퓨전한복이라고 할 수 있는거지!
2. 두루마기
트임 없이 두루 막혀있는 겉옷
3. 도포
선비들이 평상시에 입던 겉옷
소매가 넓고, 품이 큼
웹툰 내에서는
도포라는게 딱 보이는 장면은 없어
하지만 두루마기 & 창의 & 답호 등 트임이 확실히 보이는 다른 장면들과 비교했을 때
트임을 표현한 선을 보고 이게 도포라고 추측했어
도포의 특징
뒷자락이 '두 겹'으로 되어 있음
1. 첫번째 면
: 앞자락 옆, 그러니까 겨드랑이 밑 '무' 부분에 천을 붙이고 천이 뒤로 길게 넘어가면서 형성됨
(한복에서 윗옷의 양쪽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아래 끝까지 대는 폭)
양쪽 겨드랑이 밑에 붙인 천 두 개가 뒤로 넘어가 뒤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때 만나게 되는 '두 개의 천'의 윗부분만 바느질로 엮어줌
2. 두번째 면
: 원래 있던 뒷자락으로, 뒷자락 아래로 길게 넘어와서 윗부분만 엮인 '무에 붙어 형성된 아래겹'를 덮어줌
그러니까
중치막처럼 옆부분만 트여있는 형태 + 앞자락(겨드랑이 밑부분) 양쪽에 별개의 천을 붙이고 뒷자락 밑으로 연결(윗부분)
한 것
====
인터넷에서는 내가 말한
뒷자락을 전삼
(
展衫
)
이라 부르며, 뒷자락 취급을 하지 않고 별개의 천이라고 함
또한 아래에 있는 천을 이등분 된 뒷자락이라 설명
(=이등분 된 뒷자락 위에 전삼이 한 겹 더 붙어있는 것이라고 설명함)
====
도포를 입고 앉았을 때 옆모습과 뒷모습 부위를 잘 봐봐
옷에 트임이 있어서 갈라지는건 보이지만, 안에 입은 내의는 잘 보이지 않지?
맨 아래에 있는 도포자락은 트임이 있어 갈라지겠지만
뒷자락이 두 겹인 도포의 특성상 맨 위에 있는 뒷자락이 갈라진 부분을 덮어줘!
위의 사진에 있는 녹색 도포가 도포가 아닌 '창의'였다면...
만약 세 자락으로 나뉘는 중치막이었다면, 겨드랑이 밑에 난 트임으로 인해 하체 옆부분의 내의가 보일거고
네 자락으로 나뉘는 대창의였다면 하체 옆부분 뿐만 아니라 엉덩이 부분의 내의까지 보일 수도 있겠지
(↓ '중치막'을 입고 자세를 낮출 경우, 도포와 달리 내의가 잘 보임)
(↑ 중치막)
도포자락 휘날리는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도포는 뒷자락이 두 겹이기 때문에 더욱 멋지게 보여서 그러는거!!!
말 타거나 심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뒷자락은 우아하게 휘날리며 엉덩이를 덮어줍니다
뒷자락 살랑살랑짤들
4. 철릭
(= '저고리'와 '잔주름 많은 치마'가 연결된 형태)
트임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음 / 소매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음 / 소매는 대체로 넓은 편
철릭의 특징
: 허리 아래를 넓게 한 치마에 잔주름이 잡혀 있음
철릭 소매는, 경우에 따라 떼었다 할 수 있음
치마 옆에 트임을 주는 경우도 있음
무당들의 무복(신복)의 한 종류로 쓰임
조선 후기에는 무관들의 옷으로 제도화 됨
5. 전복
전복과 쾌자는 혼용하여 명명함
하지만 굳이 구분을 한다면....
그리고 전복은 목깃이 아예 없지만, 쾌자의 경우 깃이 살짝 있을 수도 있어
전복 착용 사례
빙글빙글 돌 때 네 자락으로 퍼져서 휘날리는 전복
5-1.
5-2.
전복 길이가 안에 입은 도포?보다 짧아서...
이런 자세로 있을 때 안에 입은 긴 옷에 의해 전복은 보이지 않고...
그런데 이 와중에 넓은 소매자락 중력 땜시 쳐지는거 귀엽고....
+
전통한복에 '넓은소매' 중에 이런 삼각형 소매(↑)는 없음!!
조선은 물론 그 전에도 없었어
소매가 직사각형이 아닌 경우, 이 정도에서 겨드랑이 아래 부분에 곡선이 더 들어가는가 아닌가의 차이가 좀 더 있을 뿐
6. 답호
고려시대 원나라에서 들어옴
고려후기부터 조선후기까지 입었던 옆트임이 있는 반소매 포
목깃이 있음
6-1.
느슨하게 입은듯
속에 입은 내의 목깃이 보임
6-2.
지금 아래에 있는 장면을 보면 목도리 때문에 목깃이 보이지는 않지만,
어깨 부분이 긴 걸 보면 전복이나 쾌자가 아님을 알 수 있어
옆트임 뿐만 아니라 뒷트임도 보이고
겉은 검은색 속은 붉은색
위에서 본 전복 그림 생각나네
옷의 안감과 겉감에 색을 달리하여 입기도 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7. 저고리 + 바지
그냥 단순한 저고리 바지 조합이지만
적당히 변형한 디자인들이 신선하게 느껴져
등에 달린 노리개...귀엽
8. 적삼 + 고의
그냥 단순히 흰저고리에 흰 바지일 수도 있지만, 잠옷으로 입는다는 점에서 '적삼' 및 '고의'로 추측
이 둘만 나왔지만, 등거리 적삼 및 잠방이도 그냥 추가해봄
8-1. 적삼
목깃에 동정이 없을 수도 있음
저고리보다 짧고, 고름을 짤막하게 달아놓음
1. 속옷 역할 = 저고리 아래에 입는 속옷
2. 홑으로 만든 윗옷 역할 =
윗도리에 입는 홑저고리
속옷으로 입기도 하지만, 날씨가 더울 때에는 홑저고리로 그냥 입기도 함
8-2. 등거리 적삼
서민층에서 입었던 소매가 짧은 간이복
짧은 소매에 진동 밑 옆선을 터서 활동하기에 편함
옆구리 양옆이 터진, 반팔 저고리
맨 왼쪽 위의 사내는 등거리적삼을 입고 허리끈으로 묶었나봐
8-3. 고의
1. 남성 속바지 역할
2. 남성의 '여름용 홑바지' 역할
8-4. 잠방이
가랑이가 무릎까지 내려오게 지은 짧은 홑고의
조선시대에, 흔히 농민들 사이의 노동복으로 사용됨
주로 베로 지어 입음
반바지
9.
이런 옷 보면 한복이라는 생각이 퐉하고 안 떠오르지??
이거 보고 '이게 한복이라고?' 이런 생각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사족을 달게
예전에 이런 옷보고, 일본옷 같다는 소리를 들은 적 있어서....
이런 형태의 옷은 어느 나라의 옷이라 단정지어 말하기 좀 그래ㅋㅋ
왜냐면 이런 형태의 옷은 고대부터 동아시아에 널리 퍼져있었는걸
중국, 한반도, 일본 등 어느 곳에서나 널리널리 입던 기본적인 형태의 옷이야
단지 아직까지도 이런 형태의 겉옷을 입는 모습을 잘 볼 수 있는게 일본일 뿐이고!
백제 고구려 신라, 그리고 조선까지 한반도에서도 기본적인 형태의 의복이었어
한복 목깃에 동정이 달린 건 '고려 말'부터야!!!!
동정이 없다고 무조건 한복이 아닌게 아님!!
(왼쪽부터 백제, 고구려, 신라, 가야 / 아래는 조선)
이 웹툰에서 특이한건 작가님께서 이 옷에 '삼회장 저고리' 형태를 섞으셨다는거?
(삼회장 저고리 : 끝동, 깃, 고름, 곁마기를 자줏빛이나 남빛의 헝겊으로 꾸민 여자 한복 저고리)
*
또 이 웹툰을 보면
한복 목깃을 정말 잘 그려서 좋더라
그리고 한복 '동정'을 어떤 구도에서건 자연스럽게 잘 그리시는 것 같아
한복 동정 (ㅇ)
( 위의 그림은 단지 '동정'을 보여주려고 만든거야!!
목깃 형태는 저 그림에 나온게 전부가 아니며 목판깃, 돌림깃, 당코깃 등이 있으며 매우 다양해 )
한복 동정 (x)
한복은 목깃이 목덜미를 감싸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목덜미가 안 보여
하지만 움직일 때마다 깃 사이로 목덜미가 살짝 보이는게 정말 섹시한 것 같아
옷 벗을 때 동정 쫙 펴지는거... 별 거 아닌데 섹시해...
*
개인적으로
시대배경이 아예 과거도 아니고
그저 동양 판타지가 가미된 현대물일 뿐인데
이렇게 잘 그려진 다양한 한복을 볼 수 있다는게 놀라워
마무리는
작품 속 디테일한 부분들로.....
간혹 나오는 무늬 : 한국 전통 문양
작품 속 배경장소 : 현대식 한옥
저번에 같은 내용으로 글을 올렸으나
엑박이 너무 많아서 아쉬웠는데요
마침 정식연재분량이 쌓이고 웹툰 속 한복들이 더 많아진 것을 보며
내용을 추가하고 설명을 약간 다듬어봤습니다!
한복에 관심이 많아 혼자 공부했을 뿐,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비공감 사유를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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