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개월 된 아들이 하나 있는 늦깍이 40대 아빠 입니다.
결혼하고 십몇년 만에 생긴 아이라 얼마나 이쁘겠어요 ^^
제가 아이랑 눈이 마주치면 지어주는 표정이 있어요.
코를 찡그리면서 '아긍~' 이걸 해주면 아이가 그걸 따라하면서 좋아하거든요 ^^
어제도 퇴근하고 식탁에 앉아서 아이랑'아긍~ 아긍~' 하면서 놀고 있는데..
와이프랑 눈이 마주쳤거든요.
아무생각 없이 와이프한테 코를 찡그리면서 '아긍~' ...ㅋㅋㅋㅋ
'뭐야~?' 내지는 '뭐하냐?' 이런 반응으로 놀릴 줄 알았어요.... 얘 성격 좀 쎄거든요...^^;
눈 웃음을 치면서
'오랫만이네..나한테 그표정 지어주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기뻐하는게 느껴졌어요....그 표정 하나가 뭐라고.....맥주 먹으라고 치킨도 시켜주고..^^;
생각해보니 아이 생기곤....제가 출장을 가거나 해서 통화라도 하게되면 늘 아이안부만 물어보고...
집에 와도 아이 먼저 찾고....어디 가도 아이것만 챙기기 바빴었는데.....
아이에게 경제적으로 좀 더 윤택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 생기고 사업체도 하나 더 늘렸고....
시간은 당연히 더 없어졌고.....
그나마 시간이 생기면 아이에게 다 쏟아 부었었고....
......그래도 전엔 와이프 아껴주고 위해주는 '척' 이라도 했었는데 말이죠...
솔직히 오래 같이 살다보면 예전만큼 뭔가 사랑이 막 끓어오르고 하진 않잖아요....
참....캐치하기 힘들어요...^^; 신경 좀 써야겠네요..ㅎㅎ